이제 곧 시험기간이다. 개강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공부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시험기간의 도서관에서는 일명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학우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시간이 부족한 탓에 밤을 새워 공부하는 학우들도 적지 않다. 이런 그들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붕붕 드링크! 마시면 잠이 달아나고 붕붕 날아다니는 것 같은 활력을 준다는데…

붕붕 드링크란?

 붕붕 드링크는 시중에 있는 에너지 드링크, 이온음료, 비타민 제품, 숙취해소 음료 등을 섞어 만든 고 카페인 음료이다. 고 카페인인 만큼 각성효과가 뛰어나고 순간적인 활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수험생, 야근하는 직장인, 시험공부를 하는 대학생에 이르기 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음료이다.

 그 종류는 20여 가지가 넘고 각각의 제조법은 인터넷에서 자세하게 찾을 수 있다. 재료 역시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 많은 이들이 붕붕 드링크를 이용한다. 하지만 그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일의 능률과 집중력을 더 떨어뜨린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여러 매체들은 붕붕 드링크의 위험성을 알리고 주의를 주고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붕붕 드링크의 부작용

 시중 에너지 드링크와 이온음료, 기타 많은 제품들을 섞어 만든 붕붕 드링크는 제조하는 과정에서 원래 음료에 없던 몸에 나쁜 화학적 성분들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우리 몸의 이온 불균형과 카페인 중독을 일으키고 이온 불균형은 정상적인 생리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한번 균형이 깨져버린 인체는 건강한 인체로 회복하기 까지 많은 시간과 수고가 필요하다.

 카페인 중독은 두통, 빈맥, 과호흡 등의 신경 이상을 일으키며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과다한 이뇨작용으로 인해 신장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고 이외에도 불면증, 근육 경직 등 많은 위험성이 알려져 있다. 카페인 중독은 신체적 문제 이외에도 불안함, 우울증, 무기력증 등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붕붕 드링크의 부작용은 사람에 따라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지만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잠깐의 각성과 활력 뒤에 엄청난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부작용 사례 1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밤샘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이 쏟아졌고 저는 커피를 마시러 매점으로 갔어요. 그런데 친구가 형광색 음료를 마시고 있는거에요. 뭐냐고 물어봤더니 “붕붕드링크도 모르니?”라길래 검색해봤죠. 잠이 안오게 하고 활력을 준다고 해서 이거다 싶었죠. 매점에는 팔지 않는 비타민 제품을 사러 학교 앞 편의점으로 갔고 재료들을 쉽게 살 수 있었어요.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로 원샷을 하고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왔더니 심장이 두근거리고 구역질이 날 것 같았어요. 당연히 공부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메스꺼운 속을 달래기 위해 생수를 배부르게 마신 후에야 속이 편해졌어요.

부작용 사례 2

 업무는 많고 졸음은 쏟아지고 며칠 째 계속되는 야근에 죽을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얼마 전 방송에서 접한 ‘붕붕 드링크’가 생각났는데 몸에 안 좋은 것을 알면서도 저는 이미 제조법을 검색하고 있었어요. 생각했던 것 보다 종류와 효과는 천차만별 이었고 이름도 다 재밌더라구요. 그 중 비교적 간단했던 음료 하나를 골라 재료를 사러 편의점으로 향했어요. 마시고 들어와오니 기분 탓인지 몰라도 일이 잘 되었어요. 살짝 집중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야근치곤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일을 다 마치고 1시간 쯤 시간이 남아 책상에서 눈을 붙였는데, 일어나고 나니 구역질이 나고 머리도 아픈 것이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어요. 결국 전 밤새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망치고 말았어요.

숙면을 돕는 tip

 깨어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려면 충분한 수면이 정답이다. 하지만 의외로 현대인들은 많은 수면방해 요인에 노출되어 있다. 숙면에 도움을 주는 몇 가지 방법들을 정리했다.

 ①빛과 소음, 완전 차단하기
 침실에 창문이 있다면 암막 커튼으로 불빛을 차단해라. 불빛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자는 동안 최대한 어두운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귀마개나 조용한 음악 등으로 도시소음을 차단해 잠자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시끄러운 음악은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자.

 ②일정한 수면 습관
 현대인의 특성상 항상 똑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어렵지만 최대한 비슷한 시간에 잠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개인마다 적정 수면 시간이 다른데, 자신에게 맞는 시간을 정해놓음으로써 자신만의 생체리듬을 만들어야한다. 낮잠은 1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하며 늦잠을 자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③음식 이용하기
 숙면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 음식으로는 우유와 상추가 있다. 우유에 들어있는 트립토판 이라는 성분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잠이 잘 오게 도와준다. 상추에는 락투신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각종 스트레스와 통증을 완화 시켜 숙면을 도와준다. 또한 잠들기 최소 3시간 전부터는 과당이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④따뜻한 물 이용하기
 몸을 편안한 상태로 이완 시키면 나른함과 동시에 수면욕이 인다. 잠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20분정도 반신욕을 하는 것이 방법이다. 따뜻한 물이 하루 동안의 피로를 풀어주고 뭉쳤던 근육들을 이완시켜 준다. 또한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주어 잠자기 좋은 나른한 몸 상태를 만들어 줄 것이다.

졸음아 달아나라!
 충분히 잠을 잔 것 같은데도 졸리다고?
 졸음과 싸우고 있는 학우들을 위해 졸음을 쫓아내는 방법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건강하게 졸음을 쫓을 수 있는 방법이 인터넷에 많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①몸에 수분을!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며 안구가 건조해져 졸음을 더 쉽게 느끼게 된다. 물을 마시는 것은 수분을 보충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차가운 물은 입안의 온도 변화를 주어 잠이 깨는 데 도움을 준다. 건조한 안구에는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

 ②소량의 카페인 이용하기
 카페인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적당한 카페인은 교감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잠이 깨는 데 도움을 주고 각성효과와 피로회복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과다한 카페인 섭취는 인체에 치명적이므로 소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커피는 연한 원두커피 정도가 적당하고 녹차를 마시는 방법이 더 좋다.③스트레칭으로 몸에 활력을 주자
밖으로 나가 크게 기지개를 펴보자. 스트레칭은 온 몸의 근육을 풀어주어 활력을 주고 깊은 호흡을 함께하면 뇌에 산소를 주어 더 효과적이다. 앉아서 공부하느라 움직이지 못했던 근육을 움직여주면 허리 건강에도 좋을뿐더러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 것이다.

 ④졸리면 자라!
 누구나 한번 쯤 잠깐의 단잠으로 몸이 개운해 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꾸벅 꾸벅 졸고 있지만 말고 차라리 책을 덮고 자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많은 학우들은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데, 졸고 있는 뇌에 지식이 쌓이길 기대하지 마라. 알람을 맞추고 20분 정도 자고 일어나 두 배의 집중력으로 효율적으로 공부하자.

  학우들이 공부하러 도서관을 찾았을 때, 정체불명의 형광색 음료가 책상위에 올라와 있지 않길 바란다. 짧은 효과와 긴 부작용이 있는 붕붕 드링크는 결코 우리가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도와주지 않는다. 짧은 시간이라도 숙면을 취해 깨어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고 졸음이 오더라도 좀 더 건강한 방법으로 졸음을 쫓아내는 현명한 학우가 되길 바란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