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학 관련 분야 중에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은 대한민국이 10~15년 동안 세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국가적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세계시장 지배력 및 주도권 유지를 위한 연구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산업의 고용 창출이 매년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대부분의 산업 생산라인이 해외에 건설되는 중에서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는 예외적으로 계속 국내 생산 중심으로 진행중이고, 이에 따른 생산 및 전문기술 인력 수급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가 2006년 2학기에 가천대학교에 처음 왔을 때, 전자공학과 권상직 교수님께서는 산업체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하여 디스플레이연계전공학과를 설립하셨고, 2006년도부터 2009년까지 교육부/산자부 주관 고부가가치산업인력 특별양성사업의 일환으로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디스플레이분야 전문인력양성사업을 권 교수님과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그때의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1년도부터 현재까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의 교육기관으로서 노동부 주관 청년취업아카데미 사업에 참여,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4개의 학교가 참여하고 있는데, 저희 학교의 경우 디스플레이연계전공학과의 기존 교과목을 활용함으로써 타 학교에 비하여 효율적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수행교육으로
 삼성 등 대기업 대거 입사

 2006년 이후로 디스플레이연계전공학과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 중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 SDI 등 삼성계열사에 입사한 졸업생이 58명 이상이고, 주성엔지니어링에는 19명 이상, 작년부터는 하이닉스 및 관련 계열사에도 약 5~6명이 입사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올 2012년 상반기 사이에는 기졸업생까지 모두 15명의 학생들이 삼성계열사에 합격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둔 비결에는 디스플레이연계전공에서 TFT-LCD, PDP, AMOLED 등 평판 디스플레이 이론을 체계적으로 학습하면서 동시에 실제 TFT-LCD 패널을 분해 및 분석하고 또한 새롬관 1층 클린룸에 직접 입실하여 실제 양산 개념의 인라인 방식으로 동작하는 공정장비를 이용한 공정 실습을 체험, 4-5회의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는 실험교육을 진행하는 커리큘럼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타 학교에서는 체험하기 어려운 실험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디스플레이 분야 면접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며, 또한 유사한 반도체 분야로 진출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것을
 생각해 취업 준비해야

 많은 학우들이 취업분야 관련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학년 취업을 앞둔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의외로 학생들이 자기 자신이 진출할 분야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취업지원팀에서도 관련 회사 정보를 제공하는 등 많이 노력하고 계신 것은 알고 있지만, 관련 분야 산업 등에 관한 최신 소식 등은 해당 전공에 계신 교수님들께서 가장 잘 알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취업지원실에서 가능한 세부전공별로 관련 분야 산업 현황 및 회사 관련 정보를 취합하고, 또한 학생들은 자기 분야 교수님들과의 충실한 면담 및 관련 정보 수집으로 회사가 구직자들에게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가지거나 설사 가지지 못하더라도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거나 면접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올 2012년 하반기는 특히 경기가 더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저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경우 예년에 비해서 인력 채용이 상당히 얼어붙는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힘들 때, 더욱 준비를 열심히 하는 것만이 취업 시장에서 성공의 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