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가천대학교 길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다.

 권역외상센터란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골절, 출혈을 동반한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365일 24시간 집중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외상치료 전문 인력을 양성, 훈련시키며 외상의료에 대한 통계 생산 및 학술 연구 등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이러한 권역외상센터 중, 가천대 길병원의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가 보건복지부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과정을 거쳐 선정한 5개 권역센터 가운데 하나로 선정이 되었다.

 가천대 길병원은 독립된 건물의 응급의료센터를 설립하고, 서해 도서지역을 아우르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서해안 및 수도권 지역의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해왔다.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옥상 헬리패드부터 응급 전용 엘리베이터, 수술실 등 응급환자에 최적화된 원스톱(One-Stop) 시스템을 선보이며 국내 응급의료시스템을 선도해왔다.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했던 미국 레벨1 외상센터의 니콜라스 내미아스(마이애미) 센터장과 피터 리 센터장(애리조나)은 길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둘러본 후 “외상 등 응급환자를 위한 시설 면에서는 미국과 뒤질 것이 없다”고 평가 했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보건복지부의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지난 10년간 최우수 등급을 유지해왔다. 가천대 길병원은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한 한국형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응급의료센터 바로 맞은편에 새로 설립하고 있는 심뇌혈관질환센터와 외상센터를 연계해 ‘한국형 중증외상센터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가천대 길병원 이명철 병원장은 “10년간 가천대 길병원이 쌓아온 노하우를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생각 한다”며 “수도권 중심 권역외상센터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중증외상센터의 모델을 제시하고, 외상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김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