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본교에서 유학생 엑스포가 개최됐다. 낯선 땅인 한국에 와서 공부를 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자리였다. 우리나라가 아직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축제가 없었기에 이번 엑스포는 타국에 와서 공부를 하며 외롭고 힘들었을 유학생들에게 좋은 기회였다.

 본교의 대운동장에선 많은 유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유학생들이 많이 왔기에 놀랐지만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것에 더 놀라웠다. 곳곳에서 한국말이 아닌 외국어들이 들려왔고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개회식과 비빔밥 비비기가 끝나고 여러 가지 게임이 진행됐다. 여러 가지 게임을 하는 동안 서먹했던 유학생들은 서로 웃고 즐기며 하나가 되어갔다. 한 부스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의상들을 입어 볼 수 있었는데 서로 다른 나라 학생들끼리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모두가 어깨동무를 했고 하나같이 해맑은 표정을 지니고 있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첫 행사이다 보니 개선해야 할 점이 몇 몇 보였다. 외국인 유학생 엑스포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다. 주관한 경인일보가 / 예상한 인원보다 적은 유학생들이 참가를 한 것 같아 아쉬웠다. 또 각 국의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취지와 달리 특정 국가의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유학생들이 참가를 해서 다채로운 행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은총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