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유학생 선발 홍보설명회가 지난 11월 22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렸다. 국비유학생 사업은 국내 4년제 대학 졸업자에 한해 해외 석·박사 과정에 들어갈 유학예정자에 대해 국가가 장학금을 지급하는 형태로 이뤄져 있다.

 국비유학생 선발에 최종 합격하면 유학국 대학의 입학허가서를 받고 출국해 해당 재외 공관을 통하여 1년 단위로 장학금을 받는다. 장학금은 미국 연 3만1,000달러, 캐나다 연 2만6,000달러, 영국 연 1만 8,850파운드가 지급되며 영국은 2년, 나머지는 3년을 기한으로 한다. 박사과정 지원자 중 저소득층 합격자는 유학국에 관계없이 3년 동안 장학금을 지급받는다. 사업주체인 국립국제교육원 측은 “출국 및 귀국 항공료도 함께 지급하며 유학 현지국의 물가사정에 따라 장학금 지급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비유학생 지원자격으로는 국내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로서 평균성적이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어야 하며 출신대학교 총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또한 연령에 제한은 없으나 남자는 반드시 군복무를 마쳐야 지원할 수 있다. 2012년 국비유학생 지원 경쟁률은 7.2:1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이다. 국립국제교육원은 “추천서는 많이 받을수록 좋으며 권위 있는 분의 추천서를 받을수록 좋다”고 합격 노하우를 알려주었다.

 표에서 1차 서류전형에 들어있는 한국사능력 검정시험은 반드시 3급 이상을 획득하여야 하며, 외국어시험 성적은 여러 종류의 외국어 공인성적을 제출하면 가산점이 부여된다. 같은 외국어라도 시행기관이 다른 외국어 성적표(TEPS, TOEIC 등)가 있을 경우 응시자의 유리한 성적을 반영한다.

 전형은 일반전형과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전형으로 나누어지는데 일반전형은 지역연구, 기초학문연구, 융합연구 이렇게 세 가지 분야에서 이뤄진다. 지역연구는 중국, 인도, 아시아, 중동 등 유학국가가 제한되어 있으며 해당 유학지역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분야로 지역별 최소 1인 이상 선발한다. 국립국제교육원 측은 “중동이나 중남미 쪽으로 지원을 하면 경쟁률이 낮아 선발에는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원래 관심이 없으면서도 오로지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만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또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으로 이루어진 기초학문연구와 융합연구는 유학국 제한은 없으나 지원자가 소수인 국가 유학 희망자는 우선선발 대상이 되기 쉽다”고 귀띔했다. 모집요강은 매년 3월 중 공고되며 5월 중에 지원서를 받는다. 2013년도에는 56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전체 인원의 30%는 저소득층에 배정한다.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은 귀국 후 귀국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서류에는 학위증과 논문2부, 유학체험수기 등이 포함된다.

 안타깝게도 아직 본교는 국비유학생 배출 실적이 없다. 더욱이 대다수 학우들이 국비유학생이 무엇인지, 어떻게 지원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거의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정래혁(경영 1) 학우는 “국비유학생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지원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봄(회계세무 4) 학우는 “외국에서 대학원을 다닌다면 금전적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인데 국가가 이를 해결해준다면 큰 다행”이라며 “본교에서 이런 좋은 기회를 많이 알리고 이에 대비한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 지원과 장려를 통해 본교에서도 많은 국비유학생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갖고 꾸준한 준비와 용기 있는 도전으로 국비유학생 선발의 기쁨을 맛보길 기대한다. 

황정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