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단비(아동복지 3)총여학생회장, 조은선(건축설비공학 3)부회장.

 제24대 총여학생회 선거에 단독 출마해 88.22%의 찬성을 얻어 당선된 ‘SWEETCH'는 유세에서 “공감과 소통의 커뮤니케이션으로 학우들의 마음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학우들이 적극 참여하는 총여학생회를 이끌어 나갈 이단비 총여학생회장(아동복지 3)과 조은선(건축설비공학 3) 부회장을 만나 당선소감과 앞으로의 총여학생회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Q1. 압도적 찬성으로 당선된 소감은?

 A. 이번에 선거를 준비하는 내내 날씨가 제법 추웠다. 그런데도 많은 학우들이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어 고맙다. 앞으로 1년 동안 학우들과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과로서 보답하겠다.

 SWEETCH의 색상이 여성성을 나타내는 노랑이나 분홍이 아닌 파랑인 이유는 여학우뿐만  아니라 남학우까지 공감할 수 있는 여학생회가 되기 위해서다. 조화나 짝을 이룬다는 뜻을 지닌 SWEETCH라는 이름에 걸맞게 남녀 모든 학우들과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소통하겠다.

 Q2. 과거와 차별화된 공약이라면?

 A. 학생회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무엇보다 학우들에게 알기 쉽고 이용하기 쉬워야 한다. 따라서 매년 총여학생회에서 진행하는 대여, 할인혜택 같은 사업의 슬로건을 ‘공감과 소통’으로 바꾸었다. 그 시작이 총여학생회가 꾸려온 소규모 일회성 행사를 한 군데로 합쳐서 하나의 문화로 만들자는 게 여성문화제다. 최대한 많은 학우들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Q3. 기존의 대여사업을 확충할 방법은 무엇인가?

 A.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여사업은 접근성의 한계를 뛰어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이 때문에 대여사업 개최 장소를 총여학생회실 한 군데에서 여학생 휴게실 여덟 군데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대여물품의 경우 미용적 측면보다는 여학우들이 겪고 있는 생리적 어려움과 관련된 물품 위주로 하려고 한다. 대여물품 사업은 숫자가 늘어난 행사 장소에서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지는지를 지켜보고 추가 확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 시범기간을 두어 정확한 수요조사를 파악한 뒤에야 본격적으로 대여사업에 매달릴 것이고, 이를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수요조사를 마치도록 유도하겠다.

 Q4. 공약인 아름다운 내 몸 愛(애)의 구체적인 진행 계획은?

 A. 의료기관과 제휴, 할인혜택을 두어 학우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겠다. 교내에서 진행될 건강캠페인 기간에 학우들이 외부 의료기관에서 사전 건강검진을 받고, 이후 다시 내원했을 때는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성남의료기관과 협의 중에 있으며 기관수는 지속적으로 늘려 갈 것이다. 또한 캠페인이 끝난 뒤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캠페인 횟수의 조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Q5. 교육에 대한 공약 부족의 방안은?

 A. 일단 교육적 프로그램을 실행하기에 앞서 자기능력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을 교육하는 대신 각자가 자기계발을 얼마나 잘 해낼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내년을 겨냥해 준비해온 여성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자기계발 시간을 무련해 줄  좋은 기회이므로 적극적 참여로 살릴 수 있기를 학우들에게 바란다.

 아울러 교육적 내용의 강연회가 학우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고 있어 앞으로 필요하다면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Q6. 학우들의 여론을 수렴할 방법은?

 A. 총여학생회나 총학생회에서 주최하는 여러 행사의 홍보가 제대로 안 되어 학우들의 참여가 미진한 실정이다. 게시물을 통한 오프라인 홍보와 온라인 홍보를 병행하는 동시에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모바일을 추진하겠다.

 사이트에 게시된 홍보물은 글이나 사진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영상 등 다양한 매체가 필요함을 홍보하겠다.
공감과 소통이 모토인 만큼 대부분의 행사 기획에는 학우들의 생각이 중요하다. 따라서 총여학생회 구성에서 온라인 사이트 담당자와 여론조사 담당자를 두어 학우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로 할 것이다.

 Q7.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단독출마 선거라서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썼다. 기대 이상의 투표율을 보여준 학우들이 고맙다. 이로써 총여학생회가 학우들에게 좀 더 다가설 기회도 생겼다.

 아직 부족하지만 학우들이 SWEETCH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여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 2013년 한 해 동안 총여학생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언제든 SWEETCH 문을 두드려 주길 바란다. 

 총여학생회를 바라보는 여학우들의 시선

 선거 직후 본교 여학우 200명을 대상으로 이번에 당선된 제 24대 총여학생회 SWEETCH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번 24대 총여학생회가 내세운 공약 중에서 ‘대여사업 확충’이 101명으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아름다운 내 몸 愛’가 75명, ‘내 몸의 꽃을 지켜주세요’가 60명으로 높은 순위에 들었다.

 총여학생회에 바라는 점으로는 ‘여학생 휴게실 개선’이 61명(30.5%)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여학우들을 위한 프로그램 확충’이 48명(24%), ‘외부 초청강의’ 40명(20%), ‘여학생 휴게실 확충’ 36명(18%), ‘대여물품 품목 확충’이 15명(7.5 %) 등의 순이었다. 조은선(건축설비공학 3) 차기 부회장은 “문제가 되고 있는 여학생 휴게실을 개선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새롭고 큰 것을 추구하기보다 위생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여학생회가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100명(50%)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매우필요’가 46명(23%), ‘모르겠다’ 32명(16%), ‘불필요’ 18명(9%), ‘매우불필요’가 4명(2%)으로 나타났다. 총여학생회가 필요한 이유로는 ‘여학우들을 위한 시설과 물품이 필요하다’가 9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이단비(아동복지 3) 차기 총여학생회장은 “남학우들이 주로 학생회를 구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여학우들을 대변하고 그 고충에도 공감할 수 있는 총여학생회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서 “하지만 총여학생회의 역할도 변화할 필요는 있다. 이에 대해 “여학우들을 중심으로 하되, 남학우과 여학우 모두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야 남학우도 공감할 수 있는 총여학생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이(사회복지 2) 학우는 “아직 2013년이 오지는 않았지만 공약이 마음에 들어 내년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여학우들과 많이 소통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