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중 회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총학 임원들.

 학우들과 소통하자는 뜻의 이름을 가진 제 28대 총학생회 TocTalk가 출범한 지 어언 1년. 그 동안 학우들의 의견을 얼마나 톡톡히 반영했는지 그 발자취를 좇아보았다.

 에코 버스 확충 등 실현 
 상징물 설치 등 이행 못해
 총학생회는 지난해 선거 당시에 다양한 공약을 내놓았다. 임기가 1개월 남짓 남은 지금 어떤 공약들이 이뤄졌을까. 제28대 총학생회는 1년 동안 복지 측면에서 교내 셔틀버스 확충 및 운행시간 개선, 휴식 공간 증설을 이루었고, 문화컨텐츠로는 프리마켓, 공연문화 활성화, 체육리그전, 취업축제 등 다양한 공약도 이행했다. 하지만 정문 및 상징물 설치, A학점 비율 상향조정, 스마트 캠퍼스 등 끝내 실현하지 못한 공약도 여럿이다. 

 이에 대해 김길중(사회체육 4) 총학생회장은 “스마트 캠퍼스, 정문 및 상징물 설치는 선거 당시에는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학교 측과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이행하지 못했다”며 “A학점 비율을 높일 경우 취업경쟁 등 다른 학교와의 경쟁에서 최종적으로는 평가치가 오히려 떨어지는 손해를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손을 댈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학우들 만족도 52점 
 본교 약 250명의 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학우들의 만족도는 약 52점에 그쳤다. 0~20점으로 응답한 학우들은 14%, 21~40점은 26%, 41점~60점은 10%, 61~80점은 26%, 81~100점은 24%를 기록했다. 실제로 약 40% 이상의 학우들이 스마트 캠퍼스, 휴학생 계절학기 개설, 정문 및 상징물 설치 등의 공약에서 아쉽다는 대답을 했다. 황세희(관광경영 2) 학우는 “공약은 실현 가능한 것만 내세웠으면 좋겠다”는 기타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 김 총학생회장은 “공약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많은 학우들이 실망해 이런 점수가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이룬 것에 대해서는 학우들이 의외로 많이 알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밝혔다.

 “실천한 것도 많은데
  학우들 몰라 아쉽다”
 현 총학의 간판인 TocTalk는 작은 것이 자꾸 튀는 모양이나 그 소리를 가리키는 의태어이자 의성어인 ‘톡톡’의 Toc과 ‘이야기하다’는 영어 Talk의 합성어로 1만6,000 학우들과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강조했다. 

 그 활동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가 평균 52점을 기록한 설문결과는 그런 약속이 썩 시원하게 이행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학우들의 남은 갈증은  TocTalk 총학생회를 이어받은 제 29대 ON 총학생회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으로나 해소할 수 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