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콘택트렌즈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는 없을까요?

 콘택트렌즈는 각막에 직접 착용하는 제품이다. 시력 교정, 치료, 미용 등 여러 목적이 있지만 주의사항을 숙지하지 않는다면 눈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첫째, 렌즈관리를 청결하게 해야 한다. 손과 손톱도 청결하게 하고 감염을 막기 위해 렌즈 세척액은 냉장 보관하고, 렌즈 케이스는 주 1회 이상 세척해서 사용한다. 다음으로는 먼지나 연기가 많거나 건조한 환경에서는 착용을 삼가야 한다. 렌즈를 끼고 있는 상태에서는 눈의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다. 따라서 수영이나 목욕을 할 때는 렌즈를 제거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눈 화장 이전에 렌즈를 착용해야 하며 갑작스러운 충혈이나 시력 저하, 통증이 나타날 때는 즉시 렌즈를 제거하고 안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재질별로 콘택트렌즈 관리가 필요하다. 콘택트렌즈는 재질에 따라 크게 소프트 콘택트렌즈와 하드 콘택트렌즈로 나뉘는데 본인이 사용하는 렌즈의 재질에 맞춰 주의사항을 숙지한 후 사용한다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때는 렌즈를 눈에 넣기 전에 Taco Test를 시행해야 한다. 착용 전 렌즈 가장자리를 엄지와 검지로 눌렀을 때 자연스럽게 안으로 접히면 정상이고, 반대로 바깥쪽으로 향하게 된다면 뒤집어 진 상태다. 또한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산소 투과성이 떨어져 각막 부종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12시간 이내로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흔히 하드 렌즈라고 불리는 RGP렌즈는 산소 투과성이 뛰어나고 시력 개선 효과를 가져 오는 장점이 있지만 보통 10일~14일 정도의 긴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하루 4시간 정도 착용하기 시작해 조금씩 착용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눈 깜빡임 습관이 중요하므로 사용 초기에 바른 눈 깜빡임 습관을 익혀야 한다. 렌즈가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손에 물기를 묻혀 살짝 찍어올리거나 흡착기를 쓰는 것이 좋다. 렌즈가 제 위치를 이탈하는 경우는 거울로 렌즈 위치를 확인하면서 눈꺼풀을 이용해 중심부로 옮겨야 한다.

 이처럼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하는 렌즈를 소홀히 관리한다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부를 수 있다. 거대 유두 각막염, 안구 건조증, 각막상피 손상, 각막 부종, 각막 찌그러짐, 각막 신생 혈관 생성, 감염성 각막염 등의 질환이 대표적이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지 않을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으니 조심해서 사용해야한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