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질 높은 교육을 위해 교육과정이 전격 개편된다. 본교는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여 절차에 맞게 진행할 예정이다. 2014년도부터는 복수전공•부전공이 활성화되고, 원활한 취업에 도움을 줄 것이다. 교육과정 개편 이유, 주요 내용, 추진 일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주선영 기자

 Q1. 왜 개편하는가.

 A. 기존의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기존의 교육과정은 네 가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첫 번째는 교양교육의 개선 및 내실화 제약이다. 현재 교양교육 중 글쓰기 교육이 한 학기 1과목(2학점)으로 미흡한 면이 많다. 두 번째는 학교 교수진 위주의 교과로 치우쳐있다. 이러한 편제는 교과과정 편성 및 교수간 교과목 분담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해 불합리한 부분들이 적지 않다. 세 번째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교과과정 구성 운영 및 노력이 부족하다. 마지막으로 신임교수 채용시 전공분야 결정에 체계적 접근이 미약하다.

 Q2. 교과목 번호 공유제(Code -Sharing)란 무엇인가.

 A. 다른 학과나 전공 개설과목 가운데 당해 학과의 전공으로 인정할 만한 교과목들을 선정하여 전공 교과목 번호를 부여하고 당해학과 학생들이 이수하면 전공이수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현재는 다른 학과 전공과목을 이수하면 교양학점으로만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되면 전공학점으로 인정되어서 학생들은 복수전공, 부전공, 연계전공을 더욱 용이하게 수료할 수 있게 된다. 이 방식은 외국대학에서 거의 일반화되어 있고 국내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한 과목에 두 학과 이상의 전공과목 번호가 부여되면 수강생수가 많아질 수 있다. 사회적 수요가 많거나 인기가 있는 과목들은 특히 그러할 것이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분반 및 담당교수의 증원 등의 조치가 수반되어야 하며 시간표 편성 등에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Q3. 모든 학과가 개편작업에 참여해야 하는가.

 A. 모두 참여해야 한다. 최근에 개편한 학과들도 있겠지만 이번 개편은 목표와 기본방향, 접근방법, 기대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학과 통합과 개편의 대상인 학과, 취업이 부진한 학과,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한지 오래된 학과, 개편의 실질 내용이 미흡했던 학과는 중점적으로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Q4. 교육과정 개편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할 기회는 있는가.

 A.이번 개편작업은 수요자 중심을 표방하고 있으므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각 학과 학생들은 학생회장단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교육과정(안)을 작성하여 학장님께 제출하도록 요청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는 현재의 과목들에 대한 평가보다는 미래의 사회변화나 진로에 비추어 필요한 과목 명칭과 교육내용·방법 등을 제시하기를 바란다. 학생들의 안은 학과에서 제출된 안을 검토하고 조정하는데 참조할 것이며, 충실하고 수준높은 개편안들을 선정하여 포상할 계획이다.

 Q5.번 개편작업 과정에 대한 요구와 지원체제는.

 A.개편작업 과정에서는 학과 전체 교수님들은 물론 수요자(학생, 취업처)들의 참여가 담보되어야 하며, 그것을 증빙하는 자료제출을 기대하고 있다. 학과에서 작성된 개편(안)들은 단과대학, 대학본부에 각각 설치·운영될 검토 평가위원회에서 조정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도 외부 전문가 및 취업기관 관계자들의 의견들이 반영될 것이다. 단과대학 및 학과 단위의 작업에 필요한 경비와 개편(안) 시행에 소요되는 예산들은 별도로 지원될 것이다.

 Q6.개편작업 일정은.

 A.올 2월에 학·처장단 워크숍, 학과장 회의를 거치면서 개편작업 추진계획을 검토했다. 3월 11일 학·처장 회의, 12일 교무위원회에 보고되었으며, 앞으로도 교수와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대학본부 및 단과대학별 개편작업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면 그것을 토대로 각 학과별로 개편(안) 작성작업을 7월까지 마무리짓고, 대학 전체의 종합개편(안)을 8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2학기에는 시행 세부계획과 함께 교수충원 및 담당과목 조정을 포함한 준비작업을 거쳐 2014학년도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2013년 상반기 개편, 하반기 적용, 2014년도부터 본격적으로 개편될 교육과정을 위해 학과마다 워크샵을 열어 많은 노고를 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그에 따라 본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수진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대학 사례

 융복합형 교육, 창의•소통•통섭 역량 강화 등 다양

 발전하고 있는 대학들은 몇년 전부터 학부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2012년에 교육부의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ACE)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 가운데 주요 사업계획 사례를 알아본다.

 1. 금오공대

 금오공대 교육의 특징은 ‘특성화 공과대학으로서 tech 플러스 교육을 통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있다.
‘tech플러스 교육’은 기존의 공학교육에 융복합 교육을 추가하여 학생들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전문지식, 실천적 능력, 도전정신, 창의적 사고, 글로벌 마인드, 리더쉽)을 가르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융합형 공학교육 선도모델을 개발해서 구현해 산업과 연계한 문제해결형 교육과 3단계 창업교육(EnBiz트랙) 등을 실시하고 있다.

 2. 한양대

 한양대는 ‘창의, 소통, 통섭 역량을 갖춘 다이아몬드형 인재 양성’을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 강의 품질 관리를 위한 통합 강의 솔루션 도입, 진로 창의 설계를 위한 ‘대학 포트폴리오’ 개발, 강의품질 관리를 위한 통합 강의 솔루션 도입, 통섭 역량 강화를 위한 다전공 활성화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의소소통 클리닉을 운영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서 영어전용 전공트랙도 도입했다.

 3. 영남대

 영남대는 ‘Y형 인재 육성을 위한 학부교육 선진화’를 모토로 삼고 있다. Y는 yield(육성하다)의 y와 영남대의 y를 상징한다.

 이를 위해서 교육과정을 4대 핵심역량별로 전면 개편하고, 4대 핵심역량 성과지표 개발을 통해서 Y형 인재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예비 Y형 인재 선발을 위한 핵심역량 기반 선발도구를 개발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을 확대했다.
 또한 융복합형 학제를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