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경영학과’의 등장, 역리대학원 석사 배출…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 역술바람이 거세다. 비과학적, 비현실적이라며 역술을 하나의 미신으로 취급 하던 대학들이 이제는 역술시장의 무한한 성공잠재력을 파악, 전문역술인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공주대학교는 지난 2003년에 역리대학원을 개설, 올해 6명의 역리학 석사를 배출해 관심을 끌었다. 공주대의 특성화 일환으로 개설된 역리대학원은 명리학, 풍수지리학 등 역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뤄 전문역술인 양성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 원광디지털대학교의 '얼굴경영학과'주임교수인 주선희 씨

또한 원광디지털대학교는 올해 ‘얼굴(인상)경영학과’를 개설하고 주임교수에 국내 1호 인상학 박사인 주선희씨를 임명했다. 주 교수는 “얼굴경영학을 통해 수동적인 관상학을 탈피, 마음과 생각을 바꾸고 사회적 관계를 개선하여 성공으로 인도한다”며 개설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상담명리학, 화장법, 스피치론, 웃음학 등 다양한 과목을 개설했다. 이 학과는 70명 모집에 110명이 정원 미달이 많은 디지털대학의 현실을 감안했을때 큰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기존에 ‘동양철학과’를 개설한 대학들은 역술관련 과목을 커리큘럼 내에 포함 시키고 있다. 경기대는 국제문화대학원에 동양철학과 풍리지리학을 전공학과로 개설하고 역술관련과목을 커리큘럼을 포함시켰다. 또한 서라벌대학은 소자본창업계열에 풍수명리과와 장례지도과를 설치하고 관련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역술수요의 확대는 대학들이 ‘실용학문’으로서 역술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조문규(점&예언) 대표는 “점술수요가 증가하면서 직업교육 및 특화교육의 일환으로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유명한 역술가를 배출하는 대학이 속속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