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지와 정보를 좀 더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는 없을까. 지난 3월 말 가천대 메디컬 캠퍼스 컴퓨터공학과 학우 3명이 큰 일을 해냈다. 메디컬 캠퍼스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것이다. 그동안 600명 이상의 학우들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았다. 이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을 알아본다. 

공지사항

 메디컬 캠퍼스 홈페이지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캠퍼스 공통 공지사항이 글로벌캠퍼스 탭에 함께 업로드 되고 있다. 공지 확인을 위해 양측 홈페이지에 따로 들어가야 했던 학생들의 번거로움을 해소해 주기 위한 개발자의 배려가 보인다.

학식메뉴

 메뉴확인을 위해 학교식당까지 가기에는 너무 귀찮다. 교내 어플리케이션이 이런 부분까지 해결해 주었다. 매주 업데이트 되는 인터쉐프, 해피 존, 모던&일품 각 식당의 메뉴와 재료의 원산지, 소개로 더욱 쉽고 빠르게 오늘의 점심을 고를 수 있다.

도서&열람실

 ‘열람실 좌석정보’에서는 지하 1층 제1·2·3 열람실과 4층 일반 열람실의 잔여 좌석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Research Room과 Cinema Cafe의 잔여좌석도 확인과   도서검색도 가능하다.

게시판

 ‘한줄게시판’과 ‘분실물’이 있다.
‘한줄게시판’은 차후 사용자 수를 고려해 운영할 예정이다. ‘분실물’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분실물을 찾는 공고를 낼 수 있도록 제작된 공간이다.

공고

 위에 소개한 공지사항과는 별개로 ‘공고’에서는 총학생회의 공고와 동아리의 공고를 확인 할 수 있다. 휴대전화 이용시간이 많은 학생들을 고려한다면 총학생회가 추진계획을 알리고 이벤트 홍보를 하는 데에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다.

버스도착정보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만든 어플리케이션인 만큼 우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학교 근처 6개 정류장(가천대학교, 노인복지회관 앞, 인천여자고등학교)을 대상으로 버스 도착시간과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알아 볼 수 있다.

▲메디컬 캠퍼스 어플리케이션이 생긴 것을 알고 있는가

▲‘안다’에 대답했다면,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가

 메디컬 캠퍼스 학우 129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66.7%(86)가 메디컬 캠퍼스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안다’고 답했고 33.3%(43명)가 ‘모른다’고 답했다.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된 지 약 한 달 밖에 되지 않았고 메디컬 캠퍼스 총학생회 ‘동행’의 SNS와 학우들 사이의 입소문으로만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용자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을 ‘안다’고 답한 학우 중 86.04%(74명)이 현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어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 체제에서만 구동 및 다운로드가 가능해 iOS, Windows mobile, Blackberry 등의 기타 운영 체제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이외의 운영체제 국내 점유율이 32.6%인 점을 들 때, 생각 보다 많은 수의 학우들이 이렇게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운영체제에서의 운영을 위한 추가적인 개발이 진행된다면 어플리케이션 사용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정보 얻는데 불편…팀을 짜서 개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컴퓨터공학부 황유현(11), 최현복(09), 김창민(09) 학우를 만났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동기는?

 “학교 홈페이지가 두 개로 나눠져 있어서 학교에 관련된 정보를 얻는데 불편함을 느껴 팀을 짜서 만들게 되었다.”

 -개발에 소요된 시간은?

 “한달 정도 걸렸다. 이번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만들어서 3월 말부터 안드로이드에 올렸다.”

 -학교 측과 합의가 있었나?

 “사전에 합의된 것은 없었다.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학교 서버를 얻는 방식이 아닌 학교 홈페이지를 따와서 처리했다.”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중점을 둔 점은?

 “학우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단순하고 깔끔하게 만들었다. 웹디자인은 지인의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 어플리케이션 담당 및 관리는?

 “아직까지는 직접 관리하고 있다. 우리가 졸업하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인수인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캠퍼스 어플리케이션과 통합하거나 업데이트하는 방식도 괜찮다고 본다.”

 -어플리케이션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 학우들에게 널리 알릴 방안이 있나?

 “총학생회 SNS를 통해 홍보하고 각 과 학회장에게 홍보를 부탁했다. 600명 이상의 학우들이 다운로드했다. 아직 안드로이드에서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점과 메디컬캠퍼스 학생 수가 20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어플리케이션이 활발하게 이용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