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개막식에서 이길여 총장과 서남수 교육부장관 등 여러 내빈들이 비빔밥 비비기 행사를 하고 있다.

 지난 13, 14일 양일간 본교 대운동장에서 전국의 모든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 2회 외국인 유학생 문화대축전이 열렸다. 이번 행사를 위해 멀리서 찾아온 많은 유학생들이 있었다. 한국문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문화체험의 장이었다.

13일

행사 당일 많은 비가 와서 행사 진행에 난항이 예상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식 진행시간인 2시가 다가오자 유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오후 2시

 행사장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젠틀맨 등 여러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가 흐르는 신나는 분위기였다.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었을 쯤에 O, X 퀴즈와 가위바위보 대회가 진행됐다. 퀴즈는 한국에 대한 상식과 기초지식으로 이루어진 문제를 동시통역 형태로 진행됐다. 가위바위보 대회는 이긴 사람이 진 사람의 목걸이를 뺏는 형식이었다.. 두 게임의 우승자는 각각 노트북을 상품으로 받았다. 두 게임의 우승자는 모두 용인대학교의 유학생이 차지했다. O, X 퀴즈의 우승자 왕림쇄(용인대 3) 학우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우승을 하게 되서 너무 좋다”며 “이 기쁨을 친구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레크레이션 이외에도 세계의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의상체험 존, 한국의 전통게임과 70년대, 80년대의 물건들을 전시해 둔 7080 존, 입체 같은 느낌을 주는 벽화를 전시해 둔 3D벽화 존, 페이스페인팅과 네일아트를 해주던 네일아트 존, 여러 가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푸드존 등 여러 가지 부스들이 개설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조서민(용인대 대학원) 학우는 “날씨가 흐린 것이 아쉬웠지만,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나는 대만에서 왔는데, 여기서는 대만의 문화를 볼 수 없어서 살짝 실망했지만 한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다”고 말했다. 또한 투호놀이에 참가한 존(강남대 연구실)은 “투호를 처음 해보는데 매우 흥미롭다”며 “여러 외국인들이 같이 할 수 있는 행사는 처음이라 의미 있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5시

 5시부터는 유학생을 위한 공연이 시작됐다. 중국 기예단, 유러피언 댄스팀, 남사당패, 경찰홍보단이 관객들에게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중국 기예단은 믿기지 않는 장면을 연출하며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유러피언 댄스팀은 삼바, 유러피언댄스를 선보이며 공연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남사당패는 우리 전통 가락을 흥겹고 경쾌한 장단으로 들려주어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경찰홍보단은 젠틀맨을 리메이크한 교훈을 담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창작뮤지컬 이순신의 ‘나를 던져라’ 그리고 마이클 잭슨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오후 7시30분

 OBS에서 생중계로 진행한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에이핑크, 유키스, 김예림, 백아연 등 인기 가수들이 무대를 빛냈으며 여러 학교에서 온 고등학생들, 외국인 유학생들 그리고 한국의 대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던 뜻 깊은 무대였다. 축하공연을 보러온 박서연 (숭신여고 2)학생은 “친구들이 이런 행사가 있다고 해서 보러왔는데 정말 재미있었고 비록 나는 외국인 유학생이 아니지만 축제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14일

 외국인 유학생 문화대축전 행사의 두 번째 날인 14일 토요일에도 유학생들을 위한 미니올림픽과 동아리 공연, 유학생 가요제, 농구경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오전 11시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가요제 예선에는 수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가해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냈다. 어눌한 솜씨로 한국가요를 열창하는 유학생들에게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오후 2시

 2시부터 진행된 미니올림픽에는 30명 안팎의 유학생들이 참가했다.

 첫 종목은 파도 넘기였다. 청팀 백팀 각 팀마다 15명 정도의 유학생들이 모여 커다란 통을 넘는 파도 넘기를 하며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쳤다.

 두 번째 경기는 큰 공 굴리기였다. 거대한 공을 굴리고 반환점을 도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미끄러운 바닥에서 진행된 탓에 참여한 유학생들이 넘어져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서 6명이 한 조가 되돼 발판에 발을 끼우고 달리는 지네발 릴레이, 낙하산을 등에 매고 달리는 낙하산 릴레이, 훌라후프 돌리기가 진행됐다.

오후 3시

 동아리 공연이 이어졌다. 본교 재즈 및 락 동아리인 하늬바람은 에이브릴라빈의 런 어웨이, 마야의 소녀시대 등을 열창하며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두 번째로 등장한 동아방송대의 흑인음악동아리 마인드는 멋진 랩 공연을 펼치며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마인드 래퍼들의 재치 있는 진행과 카리스마 있는 랩 실력은 순식간에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락 밴드 크랙샷과 에스넷은 멋진 합주와 함께 환상적인 락 공연을 펼치며 무대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본교 댄스 동아리인 E.PU는 EXO의 으르렁과 샤이니의 셜록을 공연했다. 이들은 환상적인 무대 공연과 절도 있는 군무를 보여주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오후 5시

 외국인 가요제가 열렸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외국인들의 K-POP부르기가 시작됐다. 본선진출자인 만큼 그들이 부르는 한국노래는 외국인이 부르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비교적 발음도 정확하고 멋진 노래실력으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후 6시

 모든 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행사는 민족, 언어, 국경을 넘어 한국에 온 많은 유학생들을 격려하고 서로 배려하는 좋은 기회였다.

▲미니올림픽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공굴리기를 하고 있다.

▲문화체험부스에서 외국인유학생들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농구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종합운동장에서 춤 동아리 e.pu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도자기 빚기 부스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외국인가요제 시상식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