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스(Alan Gregory Parkins)

워드(Douglas A.Ward)

파텔(Kaushal Patel)

모슬레(Sam Mosleh)

손더스(Joel Saunders)

  Hello?    Umm.. I’m... 인터뷰를 하기 위해 어렵게 전화를 해 힘들게 꺼낸 첫 마디였다. 영어를 배운지 초등학교 때부터 12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영어로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천 학우들 또한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글로벌 시대, 영어로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대학생들이 지향하는 바일 것이다.

 본교는 국제화시대에 맞춰 많은 원어민 강사를 유치하고 있다. 그에 맞게 3학년까지 교양영어를 필수로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1학년 때는 TOEIC 위주의 수업, 2학년부터는 Speaking 위주의 수업이 진행된다. 글로벌 캠퍼스에서는 모두 68명의 원어민 강사가 학우들의 영어 실력 증진을 책임지고 있다.

 원어민 강사들은 본교 학우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또 그들의 한국생활은 어떨까.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영어로 작성한 질문지를 들고 국제어학원을 찾았다. 5명의 가천인 영어 멘토를 만날 수 있었다. 먼저 어설프고 서툴렀던 영어 인터뷰 실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성의껏 응답해줬다.

Alan Gregory Parkins, Douglas A.Ward, Kaushal Patel, Sam Mosleh, Joel Saunders가 그들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Douglas A.ward(이하 워드): 가천 학우들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한국 대학생들은 대학에 들어와서 자유를 찾는다. 매우 행복해보이며 열심히 수업도 듣고 많은 것들을 해본다.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영어를 배우며 즐거워한다.

Kaushal Patel(이하 파텔): 긍정적인 경험인 것 같다. 가천 학생들은 배우려는 열정이 강하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긴 하지만 영어를 잘 하는 편이다.

■학점 좋게 주고 싶은 학생 또는 꺼려지는 학생 유형은 무엇인가요?

워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당연히 집에 가서도 실질적인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의 영어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연습을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점수를 적게 주고 싶은 학생은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학생이다. 지각을 여러 번 한다거나 결석을 자주하는 친구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Sam Mosleh(이하 모슬레), Alan Gregory Parkins(이하 파킨스): 참여도와 출석률을 가장 많이 본다. 문법과 단어는 모두 괜찮게 구사하기 때문에 많이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들이 영어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오류는 무엇인가요?

워드: a나 the와 같은 관사를 자주 빼먹는 것이다. 또 ‘s’ 발음을 하지 않는 것도 있다.
관사의 경우, 예를 들면 ‘I have a cat’인데 ‘I have cat’이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

모슬레: 1음절을 2음절로 잘못 발음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finish를 finishi로 english를 englishi로 fish를 fishi로 발음하여 잘 못 알아듣는 경우가 있다. 한국어나 일본어는 관사를 가지고 있지 않아 a나 the를 자주 빠뜨리는 경우가 많다. 어려운 부분이다.

Joel Saunders(이하 손더스): f와 p발음을 주의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하면 한국학생들은 대부분 발음이 많이 좋다. 책을 너무 많이 보다 보니 어떤 걸 써야 자연스러운지 잘 모를 때가 많은 것 같다. 오래된 인용문을 사용하여 자연스럽지 않은 문장이 있을 때가 많다.

파텔: 자신감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같다. 그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영어를 잘 한다.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영어를 잘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워드: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 수업에서만 영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 가서도 연습을 하는 것이다. 영어 뉴스도 보고 영어 TV쇼도 보면서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킨스: 의사소통을 통해 영어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 친구와 영어로 대화를 해보는 등 더 많이 영어를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손더스: 내 경험으로 비춰보면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책만을 통해 문법, 단어 등 공부를 많이 하면 읽고 듣는 것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말하는 것은 힘들다. 용기를 갖고 많이 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는 것과 공부하는 것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할 것 같다.

파텔: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업시간에 말하기가 창피하고 초조하다면 글로벌존에 가서 많은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 소그룹을 만들어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있다.

■가천학우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요?
워드: 가천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항상 100%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다.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은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내가 도와주고 싶다.

■한국에서 원어민 강사로 지내는 것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워드: 먼저 장점은 교통수단 시스템이다. 지하철과 버스 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 있다. 또한 한국의 헬스케어센터는 저렴한 가격에 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안 좋은 점은 날씨다. 캘리포니아에서 3년을 살았는데 캘리포니아 날씨와는 다르게 한국의 여름은 매우 습하고 걸어 다니기 조차 힘들 정도다. 또 겨울은 매우 춥다. 이외에 내가 생각하기에 한국은 좀 더 많은 교통 정지신호가 필요한 것 같다. 정지신호는 교통에 많은 도움을 준다. 불법적으로 차를 세우거나 오토바이들이 보도를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들이 해결되면 더 좋을 것 같다.

모슬레: 음식도 좋고 사람들도 친근하며 안전해 한국이 너무 좋다. 다른 아시아에 비해서 한국 사람들은 굉장히 영어를 잘 하는 편이다. 일본 같은 경우는 매우 부끄러워하고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은 실수를 해도 최선을 다해 말하려고 해 간단한 의사소통이 잘 되는 편이다.

손더스: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적이 있는데 학원 보다 좀 더 전문적이고 수업을 조금 더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을 궁금해 하고 친절하게 도와주려 한다. 난 그들과 얘기하는 것이 즐겁다.

■본인이 나온 외국 대학과 가천 대학교의 차이점이 있다면요?

모슬레: 토론토의 외국 대학은 그룹마인드가 아니다. 캐나다는 거의 혼자 스스로 하게 시키며 창의적으로 키우려고 한다. 독립적으로 할 수 있게 리드하도록 한다. 그에 반해 가천대는 group thinking을 많이 한다. 화합을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문화차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거나 모두가 그룹마인드로 생각하는 것은 안 좋다.  두 가지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손더스: 가천대학교는 거의 한국인인 반면 내가 다닌 학교는 국제학생들이 매우 많았다.

파텔: 내가 다니던 학교는 외국어에 그렇게 집중하지 않지만 가천대학교는 외국어에 많이 집중한다. 하와이 연수 등 외국에 나갈 기회가 많은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워드: 추석, 한복이 생각난다. 한복은 매우 훌륭한 전통이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보존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추석에는 온 가족이 모여 서로 돕고 많은 음식들을 식탁에 올려놓고 술을 나눠먹기도 하는 것을 알고 있다. 아내가 한국계 미국인이라서 많이 봤다. 하지만 여자가 매년 번갈아 이번 해엔 시댁에 가고 다음 해엔 친정에 가는 관습은 바뀌어야 될 오랜 관습이라고 생각한다. 결혼후 아내의 가족이 제외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슬레: 나이 많은 사람들한테 예의바르게 행동해야 하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예절이 많다. 따라서 많은 것을 기억해야 한다.

손더스: 호주는 4~5살 위아래로는 친구지만 한국에서는 나이를 중요시하는 것이 다른 것 같다. 호주는 역사가 200년 밖에 되지 않아 오래된 역사가 없다. 한국은 깊은 역사와 전통적인 문화가 있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파텔: 한국 사람들은 매우 공손하다. 자신들의 문화를 자랑스러워하며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캐나다는 다양한 사람과 문화가 섞여있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은 점이 흥미롭다.

■가족들이 그립지는 않나요?

모슬레, 손더스: 그립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스카이프, 스마트폰, 이메일을 통해 자주 볼 수 있다.

파텔: 가족들이 한국에 자주 오는 편이다. 나도 1년에 1번 정도 고향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