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talk

 

Q. 스마트폰 사용이 손가락 관절에 미치는 영향은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는 물론 길거리를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불과 몇 년 만에 ‘스마트폰 없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늘면서 손가락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흔히 일어나는 손가락 건초염 때문이다. 손가락 건초염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및 예방법을 알아보자.

 

 건초염은 반복적인 관절의 사용으로 인해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건초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손목과 손가락, 어깨, 무릎 등 신체의 모든 관절부위에서 호발할 수 있다. 그 중 손가락 관절부위에 생기는 것을 손가락 건초염이라고 한다.

 

 손가락 건초염의 원인은 잦은 손가락 관절의 사용으로 인해 관절부위의 마찰이나 부분적인 파열이다. 드물게 결핵균이나 화농균 등에 의한 세균감염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주로 엄지와 중지, 약지에서 많이 발생했으나 몇 년 사이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한 엄지손가락 건초염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 질환의 증상은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과 사물에 살짝 부딪쳐도 들을 수 있는 수포음이다. 이외에도 충혈이 되거나 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관절 사용에 제한이 올 수 있다.

 

 손가락 건초염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을 억지로 굽히는 것으로 간단하게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다. 만약 손가락 건초염을 앓고 있다면 손가락이 방아쇠처럼 ‘딸각’거리며 굽는 것을 볼 수 있다.

 

 치료에는 손가락에 자극을 주는 것을 피하는 것이 우선시 된다. 초기에는 부목으로 손가락을 고정해 관절을 고정하거나 온찜질과 휴식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약물요법으로 항염제와 스테로이드제제를 국소 주사하여 면역반응을 억제한다. 스테로이드제제는 면역 약화와 체형 변화, 혈압 상승, 골다공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심한 경우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그래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손상된 건초를 절제해 힘줄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손가락 건초염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손가락에 자극을 주는 반복 동작을 자제해야한다. 또 평상시 틈틈이 손가락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새끼손가락부터 쥐었다가 엄지손가락부터 펴는 동작이나 손을 부채처럼 쭉 편 후 힘을 빼고 위아래로 털어주는 동작 등이 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반복 동작을 해야 할 경우에는 틈틈이 휴식을 취해야한다. 여건이 된다면 손을 따뜻한 물에 10~15분 정도 담가주는 것이 좋다.

 

한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