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홍대 버스킹 단속 옳은가
토론자

이성수 (언론영상광고 2·왼쪽)
이성학 (에너지IT 1·가운데)
이준희 (전기공학 2)
 

 길거리 공연을 한다는 뜻의 버스킹(Bursking). 버스킹은 젊음의 거리 홍대를 상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최근 홍대 버스킹이 단속 논란에 놓이게 됐다. 서울시에서도 손꼽히는 상권 중 하나인 홍대 상인들이 버스킹이 소음 유발을 한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더군다나 홍대 인근 에 사는 주민들까지 버스킹 소음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고 마포구청은 이례적으로 단속을 하기 시작했다. 사라질 위기에 놓인 홍대 버스킹. 학우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 홍대 버스킹의 소음 규제가 논란이다. 규제에 찬성 하는가, 반대하는가?
 이성수 - 규제에 반대한다. 상인들은 자신들의 상권이 그들로 인해서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물건을 사러온 사람이 버스킹의 소음 때문에 불편을 겪어 가게를 나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버스킹은 표현의 자유이고 충분히 보장받아야할 일이다. 한 방송으로 인해 음악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이 파장도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한다.
 이성학 - 버스킹 규제에 찬성한다.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듣는 사람에겐 소음이 될 수 있다. 음악가들이 서로 경쟁하거나 또 이목을 끌기 위해서 엠프를 사용한다. 홍대 주변이 아무리 공연의 메카라 불릴지라도 상권과 주거환경권을 침해할 경우 조례를 제정하여 적절한 규제를 해야 한다.
 이준희 - 이성수 학우의 의견에 동의한다. 만약 규제를 시행한다면 대상은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길거리 공연을 하는 가수들이다. 규제를 받기엔 그들의 자유로운 버스킹은 발걸음도 멈추게할 만큼 매력적이다. 이미 유명한 가수들도 길거리에서 이벤트같이 버스킹을 한다. 이것은 대중들의 선호에 따른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또 버스킹 규제는 역으로 음악가들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다.

 - 버스킹에 관해 뮤지션, 상인 및 주민, 마포구청의 의견이 각각 다르다. 이들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한다면 어떤 방안이 있겠는가?
 이성수 - 일단 마포구청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청에서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민들이 거주지에 돌아오는 시간, 여가 시간 등을 조사해서 주민들이 거주지에 가장 없는 시간에 버스킹을 일정 시간 허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 상인들에게 자유권을 주어 버스킹을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뮤지션들에게도 버스킹이 가능한 구역을 줌으로써 뮤지션들에게도 버스킹을 허용할 수도 있다. 상인조합과 비슷하게 뮤지션들도 조합을 이뤄 대표들끼리 서로 합의를 함으로써 조율을 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성학 - 홍대는 젊음의 거리이기도 하지만 주민들이 사는 곳이다. 만약에 버스킹을 계속해서 허용한다면 사람들이 많이 주거하지 않는 곳에 특수지역을 마련하여 그들이 버스킹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적당히 구역을 구분해 상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준희 - 주민들은 홍대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이다. 상인들 역시 그곳에서 정당하게 세금을 내고 장사하고 있고 홍대가 삶의 터전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뮤지션들 역시 홍대를 주 무대로 거리 음악을 발전시켜 지금의 수준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과 상인들은 홍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뮤지션들보다 그들에게 조금 더 우선권을 줘서 그들이 합의를 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된다.

 - 홍대 주변에는 놀이터, 걷고 싶은 거리 등 많은 명물들이 있다. 이런 홍대 명물들처럼 ‘홍대 버스킹 거리’를 만드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성수 - 반대한다. 버스킹의 본래 취지는 자유롭게 거리를 다니며 거리 공연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과 소통하는 것에 있다. 하지만 홍대 버스킹 거리를 조성해 뮤지션들이 한 곳에 머물러 공연한다면 버스킹의 원래 취지에서 벗어나 관객들과 소통하는 ‘거리 공연’이 아닌 ‘무대 공연’이나 다름없다.
 이성학 - 찬성한다. 뮤지션들이 홍대 거리 여기저기에 퍼져서 자유롭게 버스킹을 하는 것에 논란이 많은 편이다. 뮤지션들이 여기 저기 퍼져서 갈등이 일어나지 않고 한 곳에 모인다면 주민과 상인들 모두 편안해진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조성해도 괜찮을 것이다.
 이준희 - 버스킹 거리 조성에 찬성한다. 버스킹이 홍대의 상징이긴 하지만 소음이 될 수 있어 반대 의견이 많다. 그러나 홍대 버스킹 거리를 조성하게 된다면 뮤지션들도 자유롭게 버스킹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홍대 버스킹 거리가 조성된다면 또 하나의 명물이 되고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