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학교 중앙도서관을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가? 현재 읽고 있는 책이 있으며 최근 몇 권의 책을 탐독하였는가? 메디컬캠퍼스 중앙도서관은 학우들의 독서량 실태 파악과 독서를 통한 인격 향상 및 교양 수양의 이점을 재고하기 위해 다독 학우를 선발했다. 도서 자료 대출 전산시스템을 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다 다독자 및 학우 격려를 위한 참가상 또한 시상했다.

 김재승 기자

 

 

▲군시절의 박수명 학우

 

 

- 중앙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계기는

 “군대를 다녀와서 전공에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처음엔 전공관련 서적을 많이 보았다. 더욱 다양한 분야의 책들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꾸준히 독서를 한 것이 다독상 수상이란 결과로 돌아온 것 같다.”

 

- 어떤 책을 주로 읽었는 지.

 “군대에서 2년 동안 50권 정도 책을 읽을 만큼 독서를 즐겼다. 제대 후 처음보는 책을 읽어보기 보다는 군생활을 하며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개인적으로 적어온 독서록을 살펴보며 일일이 다시 그 책들을 찾아 읽었다.”

 

- 본교 중앙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메디컬캠퍼스라는 특성 덕분에 의료관련 서적이 정말 많다. 더구나 학교를 떠나는 방학 중에는 의료관련 서적을 일반 지역도서관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데 나는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개선 사항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부총장과 상담하며 나눈 이야기가 떠오른다. 번역본과 원서의 배치 문제이다. 번역본과 원서는 비슷한 위치에 꽂혀있어야 이해하기가 쉬운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번역본을 나중에 발견하게 되는 경우에는 항상 고생을 했다.”

 

- 최다 다독자로서 학우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는 독서의 장점은 누구나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관심 여부이다. 강요를 통해서가 아닌 본인이 스스로 배움과 앎의 욕구를 느끼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도서관을 찾게 만드는 것 같다. 어디까지나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삶에 충분한 지 아닌지는 학생들의 판단이다. 책 한권을 추천한다면 일레인 N. 아론의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이다. 힐링이 키워드가 되고있는 요즈음 저자는 이 책에서 소외와 박탈 그리고 행복과 사랑에 대해서 논한다. 행복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한 내용을 통해 학우들이 힐링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 대회 수상 학우

 체육과학부 박수명(135권), 정보공학부 전아영(89권)학우가 다독상을 수상하고 보건환경시스템학과 신훈호(85권), 경상학부 유승윤(82권), 간호학과 이현정(78권), 약학과 임재수(68권), 약학과 임한울(55권), 간호학과 류가희(54권) 총 6명의 학우가 참여상을 수상했다.

 

 

 

 

 

 

 

▲시험기간에 열람실을 이용하는 학우들

- 대회 개최 계기는.

 “학생들의 건전한 독서 문화 설립 및 책을 읽는 분위기 조성, 중앙도서관 활성화 등의 명목이 있지만 중앙도서관과 이용자 간의 친밀감을 가져가고자 하는 것이 크다. 글로벌 캠퍼스에서는 연 2회 북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 때문에 북 콘서트를 2회 씩 개최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저자와의 대화’와 별개로 다독상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 대회로 학우들에게서 변화가 보이는지.

 “늘 책을 많이 빌려가는 학생들이 꾸준히 빌려가는 것 같다. 대회 중반으로 갈수록 꾸준히 책을 빌려오던 학생들이 우직하게 도서관을 들린다.”

 

- 학우들의 장서량에 대한 불만은.

 “본교의 형태가 의과대학, 전문대, 의과학대학, 메디컬 캠퍼스로 변모하면서 의학관련 서적에 중점을 두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중앙도서관의 예산은 학생 학습을 위한 자료 구비로 가장 먼저 쓰인다. 그 다음이 교수 연구를 위한 자료이고 나머지 비용으로 교양서와 기타 자료를 준비한다. 예산이 초과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학교의 특성상 장서의 종류가 편중되는 현상은 어쩔 수 없으나 다른 의과대학과 비교하여 본교는 전혀 부족한 점이 없다. 다만, 2013년에 들어서면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교양서를 신청하는 경향이 있어서 교양서 구매율이 더 높아졌고, 이에 따라 할당된 일정 액수를 베스트셀러를 구입하는데 사용하였다. 결론적으로는 교양서가 전체 장서의 20%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예산 범위에 있어서 같은 책을 2, 3권 씩 구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분관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본교 중앙도서관은 학부생이 줄어가는 상황 속에도 소장 장서량이 절대 적지 않다는 것과 다양한 서적을 구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말하고 싶다.”

 

- 독서 문화 발전을 위해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줬으면 한다. 현재 중앙도서관에서는 상시 희망도서 구입 신청을 받고 있고 이외에도 학술 자료를 열람 할 수 있는 링크가 준비되어있다. 홍보를 위해 매년 새내기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지만 그다지 집중도가 높은 것 같지는 않다. 다음은 성숙한 도서관 이용 부족이다. 대리 대출 또는 시설 훼손 등이 문제가 되는데 학생들의 요청으로 비치한 설비들이 잘못된 이용으로 망가지거나 거꾸로 불편을 일으키는 일이 생기고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 본인이 남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설을 다뤄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는 소통 문제이다. 우리 도서관은 열람실 내 작은 이야기를 통제하지 않고 음식물 반입도 허용하는 등 학생들의 자유를 최대란 보장하려고 한다. 이런 편안한 분위기인 만큼 학생들이 그들의 요구사항을 속 시원히 이야기해 주길 원한다. 도서관은 항상 열려있고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