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8대 스펙, 2002년 5대 스펙에서 3가지나 더 늘어!’ ‘취업 대란 심화…대졸자 100명 중 3.5명 취업’ 등등. 취업 준비생들의 한숨은 늘어만 간다. 교육부에서 졸업생이 3000명 이상인 대학을 대상으로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본교는 취업률 54.8%(12위)로 나타났다. 성균관대(69.3%, 1위), 고려대(69.1%, 2위), 연세대(64.2%, 4위), 한양대(62.6%, 6위), 서울대(61.3%, 7위)에 이은 순위이다. 본교 취업진로처에서는 한국경제매거진, 잡코리아, 중앙일보 등의 자료를 참고해 취업 준비생들의 한숨을 줄여줄 다음과 같은 기업형태 별 채용트렌드 및 취어준비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이 자료를 취업세미나 담당 교수들에게 메일로 발송했고 취업홈페이지, 교내홈페이지에 게시해 학우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주선영 기자

 

 

 학벌, 학점, 토익 점수는 스펙의 기본이다. 취업준비생들은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고 기업들은 경기 불황으로 채용 규모를 축소하면서 고스펙 상향 평준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대기업 취업 정보 제공업체인 에듀스가 연구 발표한 ‘대기업 채용 특성 분석’에 따르면 여전히 스펙이 대기업 취업을 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스펙 상향평준화 현상이 뚜렷해진 만큼 학벌, 학점, 토익 점수만으로는 우수한 인재를 구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기업들은 인턴십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가리는 것을 선호하는 새로운 채용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인턴십은 업무를 처리하는 정도를 검증할 수 있는 또 다른 하나의 스펙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인턴십을 통한 정규직 전환이 증가하고 있고 인턴십 채용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크루트가 ‘매출 500대 기업 인턴 채용 시장 결산’을 조사한 결과, 318개의 기업 중 154개 기업(47.8%)이 올해 인턴 채용을 실시했고 이 중 약60개 기업(39.1%)이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응답했다. 인턴십이 중요시 된 만큼 인턴십을 하고자 하는 학우들은 3학년 겨울방학 전까지 학점, 어학점수 등 기본 지원자격에 부합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실제 4학년 1학기에 인턴십을 지원할 수 있다.

곽진희 취업진로처 직원은 “3학년 때 지원 조건을 갖추고 4학년 1학기에 인턴십을 지원하는 학생들이 실제로 인턴을 한 기업에 지원할 경우 취업이 될 확률이 높다”며 “비중으로 따지자면 이 경로로 취업을 하는 확률은 50% 이상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채용방식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잡페어 5분 자기PR’, SK그릅의 ‘바이킹챌린지’, LG그룹의 ‘글로벌챌린저’, KT의 ‘올레오디션’, KB국민은행의 ‘인문학 독서토론 면접’, IBK기업은행의 ‘자기PR대회’, 하나은행의 ‘게임면접’ NG농협은행의 ‘동행면접’, SC은행의 ‘슈퍼챌린저코리아’ 등이 있다.

 

 

 대기업은 신입 사원을 채용할 때 서류전형이나 필기시험과 같은 평가방식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정확히 평가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우수한 신입 사원을 뽑기 위해 대기업은 채용방식을 다양화 했고 자기소개서 항목의 직무역량 기술 비중과 인적성 검사 및 면접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면접은 신입 사원을 채용할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에서 조사한 결과, 면접의 비중은 56.3%의 수치를 보였다. 면접이 중요시 되고 있는 만큼 최근 면접 유형에 있어 PT면접, 토론 면접 등 이색적인 면접을 실시하는 곳이 많아졌다.

대기업에 입사를 희망하는 학우들은 직무에 맞는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인적성검사 및 면접유형을 미리 파악해 준비해야 한다. 또 그 기업 관련 보고서를 쓸 수 있을 정도로 기업에 대해 조사하고 분석하는 것이 좋다. 현재 대기업들이 다양한 채용방식을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 대다수의 기업은 서류전형을 실시하고 있기에 기본 지원 자격 이상의 스펙을 갖춰야 한다.

 

주요 대기업 채용 방식

기업	채용규모	특징
삼성	13,000명	서류전형없이 직무적성시험 합격자만 인성시험 치르도록 간소화
현대기아	3,760명	캠퍼스 자기 PR버스 운영, 3분스피치 대회 우수발표자 서류면제
포스코	4,200명	학교/학점/어학 미기재하는 스펙초월 전형실시
롯데	1,200명	지원자 학력제한 없음, 지방대 출신30%이상 선발

 

 중소기업들은 사원의 빈번한 이직 때문에 업무 진행이 단절되는 점과 신입사원에 대한 교육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중소기업들은 경력직 채용하기를 희망하고 현장형 인재를 선호한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의 면접에서 업무관련 지식(29.5%)에 관한 질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장에서 업무가 바로 가능한 능력을 가진 현장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중소기업에 입사를 희망하는 학우들은 실무경험을 쌓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고 입사 의지를 강하게 전달해야 한다.

대다수의 취업준비생들은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취직을 선호한다. 곽진희 취업진로처 직원은 “본교 학우들 80~90% 정도가 처음에는 대기업에 지원한다”며 “그리고 나서 취업이 되지 않았을 때 자신의 목표를 낮춘다. 탄탄한 중소기업도 많으므로 이런 기업에서 인생의 꿈을 펼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은 채용 규모가 작고 채용 시기가 정해지지 않아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리고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대부분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학성적보다는 회화 능력을 중요시하고 학벌보다는 경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곽진희 취업진로처 직원은 “예전에 비해 학우들이 외국계 기업과 공기업을 많이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여학우들의 경우에는 복지가 잘 갖춰있다는 점에서 많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의 가장 큰 특징으로 직무 중심 채용을 들 수 있다. 직무 중심 채용은 처음부터 자신이 원하는 커리어를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본인이 직무를 정하면 자신의 경력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이직을 하거나 M&A(인수·합병)의 상황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외국계 기업에 입사를 희망하는 학우들은 직무에 맞추어 실전경험 및 역량을 쌓는 것이 중요하고 외국어 회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외국계 기업은 수시 채용이 많기에 채용정보를 다양하게 수집하는 것이 좋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기업은 고스펙을 가진 지원자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스펙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입사원을 뽑는 기준을 스펙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역량을 중시해 열린 채용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그 예로 남동발전의 사례를 들 수 있다. 남동발전은 이름과 연락처 정도의 기본 정보만 지원자들에게 제공해 온라인으로 주어진 미션을 4주간 수행하도록 해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나의 비전’ 등의 주제를 제시해 UCC나 그래픽으로 표현하도록 하는 색다른 과제이다. 지원자들의 과제를 분야별 내부 직원 50명과 외부 평가위원 202명 등이 심사해 1000명에 가까운 지원자 중 35명을 선발했다.

또 공기업 채용시험에서 면접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영어 인터뷰, 외부 면접관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면접으로 평가한다.

 공기업에 입사를 희망하는 학우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공기업의 채용 동향 등을 계속 파악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공기관은 290여개로 능력과 역량 중심으로만 채용을 하는 경우와 어학, 필기시험 등을 중요시 하는 경우 등 공기업별로 전형이 모두 다르다. 웹사이트 알리오(www.alio.go.kr)에서 공공기관 리스트를 확인해 먼저 본인이 희망하는 공기업을 선택해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사이트명 주소

워크넷 청년 http://www.work.go.kr/jobyoung

강소기업 채용정보 제공, 행복지수 1등 기업, 청년 좋은 기업을 만나다 등 기업정보 제공

취업하고 싶은 기업 http://www.innobiz.net/FindJob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에서 발굴한 취업하고 싶은 중소기업 리스트 제공

히든챔피언 http://hdchamp.career.co.kr

강소기업 관련 채용정보 제공, 강소기업 기업정보 제공

희망이음프로젝트 http://www.hopelink.kr

산업통상자원부와 교육부가 선정한 지역 우수기업 정보 제공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http://sminfo.smba.go.kr

중소기업청에서 제공하는 중소기업 기업정보

알앤디잡(이공계인력중개센터) http://www.rndjob.or.kr

(사)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제공하는 이공계 취업 관련 정보 수록

 

 

 

 

 

 

 위 자료는 에듀스가 분석한 대기업 6곳의 2013년 학점과 토익의 합격 커트라인 점수다. 분석 자료를 보면 생각보다 낮은 학점과 토익점수 수치를 보여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한다. 이 수치만 넘으면 취업을 할 수 있겠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대부분 기업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몇몇 기업에서는 보통 학벌, 학점, 토익 점수, 기타 스펙 등 5개 기본 스펙을 점수화해 지원자를 1차 선별한다. 더불어 자기소개서도 점수화하는 항목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위 자료에 나타난 학점과 토익 점수의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가 미미함을 느낄 수 있다.

그 안에는 평균보다 높은 지원자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위 점수보다 높은 점수를 갖춰 취업에 임해야 한다.

 곽진희 취업진로처 직원은 “최근 많은 기업들이 스펙보다는 실전 업무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스펙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것, 자기 만의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취업진로처에서 근무하면서 취업 상담과 취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만난 가천대 학생들 중에 스펙 이외의 다른 무언가를 갖춘 학우들은 거의 없었다”며 “기본적인 스펙 조건을 갖추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 다른 차별화 된 점이 있다면 취업이 쉬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