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짧았던 선거운동이 끝나고 선거 마지막 날인 지난 11월 21일, 약 6시간 동안의 개표를 통해 드디어 2014년을 이끌어 나갈 제30대 총학생회와 제25대 총여학생회가 결정됐다. 그 주인공인 제30대 총학생회 ‘봄(BOM)’과 제25대 총여학생회 ‘지니(GENIE)’를 만나봤다.

      봄(BOM)

 

▲김우상(건축4) 차기 총학생회장(좌)와 조수근(식품영양3)차기 부총학생회장(우)

 제30대 총학생회 봄(BOM)

 당선 후 일주일이 지나 여러 차례 연락한 끝에 ‘봄’을 신문사에서 만날 수 있었다. 김우상(건축4) 학우와 조수근(식품영양3) 학우가 바로 ‘봄’의 주인공들이다.

 그들에게 먼저 당선 소감을 물었다. 김우상 차기 총학생회장은 “추운 날씨에도 많은 학우분들의 격려와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할 때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는 총학생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봄’에게 200명의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과 투표 전 공청회에서 학우들이 ‘봄’의 공약에 대해 궁금해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인터뷰했다.

 내년 총학의 가장 중요한 공약은
 가람카드와 무료프린트 사업, 등록금 인하

 먼저 ‘봄’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공약은 가람카드 발급과 무료 프린트 사업, 등록금 인하를 꼽았다. 김우상 총학생회장은 많은 학우들이 궁금해 하는 가람카드에 대해 “가천 학우들이 학교 외에서도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또 “현재는 복정동에 있는 개인사업자들하고만 제휴가 되어 있는데 CGV나 롯데시네마와 같은 프랜차이즈들을 대상으로 확대해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며 “현재 신한은행과 제휴된 학생증을 가람카드와 합쳐 원카드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년 안에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에 대해서는 업체들과 이미 미팅을 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을 롤 모델로 삼을 계획이며 모범적인 사례로 알려진 고려대 총학생회와 미팅을 잡아놓았다는 것이다. 김우상 총학생회장은 “내년 1학기 개강 직후에 학생회실이나 교내 일정한 곳에 부스를 설치해 발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무료프린트 사업은 각 단대 학생회가 위치한 건물에 프린트기를 비치해 학우들이 편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공약이다. 또 매년 총학생회가 내놓는 공약인 ‘등록금 인하’에 대해서는 “아름샘장학금을 유지하면서 이와는 별도로 1월 중순쯤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해 등록금 인하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람존 디자인 개편 통해 활성화 추진
 학우들 ‘D학점 삭제’ 공약엔 불만

 200명의 학우들에게 설문조사 한 결과, 가장 기대하는 총학생회 공약으로는 ‘등록금 인하’가 6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많은 학우들이 여전히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었며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등록금인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 다음은 무료프린터사업과 가람카드 발급이 각각 순위에 올랐다. 실효성이 낮다고 생각하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공약에 대해서는 ‘D학점 삭제’가 48%로 제일 높았고 그 뒤를 ‘등록금 인하’가 34%, ‘봄콜센터 운영’이 19%를 차지했다.

 ‘D학점 삭제’에 대해 김우상 총학생회장은 “우리 학교는 다른 대학에 비해 D학점 비율이 높은 상태이며 의무적으로 D학점을 10~20%의 학우들이 받도록 되어있다”며 ‘D학점 삭제’를 통해 학점 상향 평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부공약 중 하나인 가람존 활성방안으로는 “먼저 가람존의 디자인을 바꾸고 교육, 취업과 같은 게시판을 활성화 시키는 등 1월 내로 가람존 개편을 끝내 내년에 곧 들어올 14학번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세부공약인 ‘교내행사 달력’은 각과나 단대별로 모든 행사를 집계해 월마다 나가는 달력 형태로 배부할 예정이며 플리마켓의 물품 다양화와 홍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학우들 “공약 지키는 총학생회가 됐으면”
 총학생회 “소통하고 노력하는 총학될 것”

 학우들이 ‘봄’에게 바라는 점을 물은 결과, 학우들은 “앞으로의 총학생회가 진정성을 보여주며 공약을 꼭 지켜주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 많은 학우들이 아직도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며 ‘등록금 인하’에 꼭 힘써주기를 바랬다.

 마지막으로 ‘봄’에게 어떤 총학생회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 물었다. 조수근 차기 부총학생회장은 “‘봄’의 3가지 슬로건인 새로움, 설렘, 소통을 가지고 나아갈 예정이며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학우들에게 설렘을 줄 수 있도록 소통하는 학생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학우들에게 따뜻한 ‘봄’으로 기억될 수 있는 제30대 총학생회가 되기를 학우들은 고대한다.

        지니(GENIE)

▲명혜진(관광경영3) 차기 총여학생회장(좌)과 최영선(사회복지3) 차기 부총여학생회장(우)

 제25대 총여학생회 지니(GENIE)

 제25대 총여학생회 ‘지니(GENI E)’의 명혜진(관광경영3) 차기 총여학생회장과 최영선(사회복지3) 차기 부총여학생회장을 신문사에서 만났다. 당선 후 바쁜 일정으로 인해 다소 피곤한 듯 보였지만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먼저 총여학생회 당선 소감을 물었다. 명혜진 총여학생회장은 “우선 감사드린다는 말 먼저 하고 싶다”며 “내걸었던 공약을 잘 이행하는 총여학생회가 되겠다”며 짧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내세운 많은 공약 중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여학우분들이 가까이서 이용하는 것부터 먼저 신경을 썼다”며 “여학생휴게실 관리 시스템 구축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으며 여학생휴게실 내 조교관리, 미화, 대여사업 등에 신경을 더욱 쓸 것이다”고 답했다.

 또 “이용률이 높은 SNS인 카카오톡 계정을 개설해 모바일쿠폰제를 실시하는 등 학우들과의 소통과 홍보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니’의 다른공약으로는 현재 여학생휴게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여사업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남학우들도 대여사업을 적극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대여사업’과 ‘내 몸 바로알기 캠페인’, ‘핑크리본캠페인’등이 있다.

 ‘지니’의 공약에 대해 더욱 자세한 얘기를 나눴다.

 -성별로 인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기업군들과 연계해 열리는 ‘취업展(전)’은 어떻게,   또 어느 기업과 연계할 것인가

 “취업할 때 성별로 인한 선입견 때문에 도전하지 못하는 여학우들을 위해 해당 기업군을 초청해 설명회를 갖겠다. 예를 들면 엔지니어 부문에도 여학우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또 다른 직종 관련 설명회도 열려고 한다. ‘취업展(전)’은 현재는 단발성으로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반응이 좋을 시 수요를 고려해서 더 나은 방향을 생각할 것이다”

 -체계적인 여학생휴게실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했는데, 작년과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달라진다기 보다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대여사업을 잘 모르는 학우들이 많은데 홍보를 통해 대여사업을 더 확장시키고 여학생휴게실을 관리하는 조교들의 시간표를 게재하는 등 학우들이 더욱 편하고 효율적으로 여학생휴게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려 한다”

 -사회공헌적 행사에는 어떤 것들을 계획 중인가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팔찌행사, 희망 밥차(수익금 기부) 등을 할 예정이고 NGO와 같은 이름있는 단체와 연계해서 더욱 신뢰도 있는 기부를 할 계획이다.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팔찌행사는 제24대 총여학생회 ‘SWEETCH’에서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가 많았던 행사라 더 확대해 계속 이어나가려고 한다.

 -성공적인 휴학을 위한 전문적인 컨설팅 강연 제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면

 “일회성으로 대규모로 할 지, 소그룹으로 1:1매칭을 할 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대규모로 하면 많은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지만 개개인에 맞춘 컨설팅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고 소그룹으로 하는 1:1매칭은 많은 학우들이 참여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더 논의를 한 후 진행하려 한다. 이미 강연자와 접촉은 한 상태다”

 -Enjoy C.C에 대한 자세한 이벤트나 일정이 있는지

 “빈 강의실 등에서 영화를 상영하거나 다달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상품이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려 한다”

 -아직도 총여학생회에 대해 잘 모르는 학우들이 많다. 앞으로 총여학생회 홍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온오프라인 홍보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 만드는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온라인 홍보를 확대를 하려고 한다. 오프라인의 경우는 대자보, 포스터 제작을 통해 학생들이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총여학생회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명혜진 총여학생회장은 “많은 학우들이 우리 총여학생회 이름인 ‘지니’가 기억하기 쉽다고 말한다. 이름만큼 학우들에게 쉽게 다가가 총여학생회가 아닌 ‘지니’로 편하게 불리고 싶다. 늘 학우들 곁, 가까운데 있는 ‘지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최영선 부총여학생회장은 “앞으로 더 노력하는 총여학생회 ‘지니’가 되겠다”며 “앞으로 총여학생회의 활동에 대해 홍보를 열심히 할 것이니까 학우분들도 많은 관심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