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 마음 ‘ON’하고 ‘SWEETCH’ 달콤했나?

옷깃을 여미는 겨울이 왔다. 매년 이맘때는 새 총학생회가 당선되고, 현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의 임기가 약 한달 남짓 남는 시기이다. 지난달 내년을 이끌어갈 제30대 총학생회 ‘BOM’와 제25대 총여학생회 ‘GENIE’가 당선됐다. 학우들의 마음의 스위치를 밝히겠다던 제29대 총학생회 ‘ON’, 언제나 학우들과 소통하겠다던 제24대 총여학생회 ‘SWEETCH’. 그들이 달려온 한 해를 뒤돌아보자.

 

▲제29대 총학생회 ‘ON’ 백창배 총학생회장(좌), 박성진 부총학생회장.

제29대 총학생회 ‘On’

업적 평가 점수 ‘61~80점’
“아쉽지만 응원해줘 감사”
 ‘올 한해 총학생회에 대한 점수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한다면’이라는 설문조사에 응한 500명 중 약 32.4%(162명)의 학우들이 ‘61~80점’이라고 답했다. 백창배(기계자동차4) 총학생회장은 “짧은 1년 동안 공약을 최대한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많은 공약들을 이행했으나 홍보 부분이 다소 부족해 많은 학우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총학생회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여한 학우들은 대체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학우 선정 가장 만족한 공약 이행
무료 복사 인쇄와 금연문화 캠페인
 총학생회가 제시한 공약에 대해 학우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약 26.8%(134명)의 학우들이 ‘무료 복사 및 인쇄’를 가장 만족스러운 공약 중 첫 번 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약 19%(95명)의 학우들이 ‘금연문화 캠페인 및 실외 흡연구역 설치’를, 약 12.2%(61명)의 학우들은 ‘야간 조명 및 취약 구역 개선’을 만족스러운 공약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박성진(법4) 부총학생회장은 “무료 복사 및 인쇄에 관해서는 공약을 제시한 후에 업체와 제휴를 맺어 진행한 것인데 학우들이 꾸준히 이용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금연문화 캠페인 및 실외 흡연구역 설치’에 대해 백창배 총학생회장은 “금연문화 캠페인은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실외 흡연구역 설치는 오히려 흡연을 조장하고 외관상 좋지 않다는 문제로 이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학우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대학 생활협동조합 설립준비위원회 구성 추진’과 관련해서 백창배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 내에 생활협동조합 팀을 구성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했고 학우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일일 카페, 홍보물 제작부터 시작해 교수님이나 교직원분들께도 참여를 부탁했으나 공간부족이나 참여저조로 이행하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가장 불만스러운 공약 이행
등록금 인하와 휴식공간증대
 총학생회가 제시한 공약 중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공약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약 29.6%(148명)의 학우들이 ‘등록금 인하’를 꼽았고 이어서 ‘휴식공간증대’가 약 16.6%(83명), ‘금연문화 캠페인 및 실외 흡연구역 설치’가 약 10.6%(53명)로 뒤를 이었다.
 ‘등록금 인하’ 공약과 관련해서 유현주(한국어문2) 학우는 “올 한해 총학생회가 등록금 인하를 이행한 것은 알지만 체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여서 많이 와닿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공약과 관련해 백창배 총학생회장은 “등록금을 5%까지 인하하려고 목표를 정했지만 실제로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4년 만에 등록금 인하를 할 수 있어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내년에 더 많은 등록금 인하를 할 수 있도록 다음 총학생회에게 인수인계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휴식공간증대’ 공약과 관련해 박성진 부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의 휴식공간증대를 위해 파라솔 벤치를 30개 추가했고 위치 선정으로 인해 아직 모든 파라솔벤치가 설치되진 않았다”며 “건물 내부 휴식공간은 현재로써는 공간이 부족해 가천관이 완공되야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내년에 학우 이끌 총학생회 ‘BOM’
학생을 보다 더 생각하는 총학되기를
 백창배 총학생회장은 “올 한 해 총학생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본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자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30대 총학생회 ‘BOM’에게 “학교의 대표라는 생각으로 학교보다 학생을 더 생각하는 총학생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진 부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기부 관련 행사를 많이 개최해 학교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했고 일 년 동안 복지 분야 공약에 특히 더 신경썼다”며 “다음 총학생회는 학업적인 면에서 학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24대 총여학생회 ‘SWEETCH’ 이단비 총여학생회장(좌), 조은선 부총여학생회장.

제24대 총여학생회 ‘SWEETCH’

아름다운 내몸愛(애)와 대여사업이
학우 선정 가장 만족스러운 공약
 총여학생회가 이행한 공약에 대해 본교 학우 35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건강 예방 캠페인 아름다운 내 몸 愛(애)’를 가장 만족스러운 공약이라고 약 27.7%(97명)의 학우들이 답했다. 이어 ‘여학생 휴게실 대여사업 실시’가 약 23.1%(81명), ‘여성문화제 문화 체험의 장 마련’이 약 11.7%(41명)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조은선(건축설비4) 부총여학생회장은 “건강 캠페인은 외부 의료업체와 연결해 학우들이 편하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8개의 부스를 설치할 정도로 많은 학우들이 참여해줬다”고 말했다.
 이단비(아동복지4) 총여학생회장은 “대여사업은 진리관 여학생 휴게실에서만 운영했지만 2학기부터 8개 여학생 휴게실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8개 여학생 휴게실의 물품을 상시 구비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점이 힘들었지만 꾸준히 이용하는 학우들이 늘어서 정말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공약 이행
모바일쿠폰제와 캠퍼스 불밝히기가
 총여학생회가 이행한 공약 중 불만족스러웠던 공약은 ‘할인혜택 개편, 의료기관 제휴를 통한 실질적 도움 제공, 모바일 쿠폰제 실시’로 약 22.8%(80명)의 학우들이 택했다. 이어 ‘캠퍼스에 불을 밝히자-보안 CCTV, 학내 가로등, 학내 비상벨 재점검 및 추가 설치’가 약 13.1%(46명), ‘여성 ROTC- 군사교육 관련 세미나 개최 및 선후배 간의 1:1 멘토링 지원’이 약 12%(42명)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단비 총여학생회장은 “모바일 쿠폰에 같은 경우는 피부과 이용시 가격부담을 줄이도록 쿠폰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학우들이 이를 잘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총여학 점수는 ‘41~60점’
‘GENIE’ 도전하는 총여학 되기를
 ‘올 한해 총여학생회에 대한 점수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본교 학우 350명 중 약 32.8%(115명)의 학우들이 ‘41~60점’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단비 총여학생회장은 “학우들이 총여학생회가 무엇을 하는 단체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져서 불만족스러운 점이 많은 것 같다.
접근도 향상을 위해 블로그 개설, 페이스북 홍보도 꾸준히 해왔으나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소통을 하도록 꾸준히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전했다.
 다음 총여학생회를 이을 ‘GENIE’ 총여학생회에게 조은선 부총여학생회장은 “다음 총여학생회는 새로운 것을 도전하길 바라고 총여학생회가 매년하는 행사에 대해 문제점을 잘 보완하여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