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문학체전에서의 총학생회 '동행'의 모습.

 제3대 총학생회 ‘4U’가 메디컬캠퍼스의 2014년을 이끌고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2013년 한 해를 지켜온 총학생회 ‘동행’은 쉼 없이 달려온 열정기차에 제동을 걸 시점에 다다랐다. 다가오는 겨울방학 중, 마지막 기획을 마치고 종착역으로 들어설 총학생회 ‘동행’은 승객들에게 어떠한 열차로 기억될까. 그리고 기장의 위치에서 학우들을 이끌어온 총·부총학생회장은 어떠한 감회를 전할까.

 

▲동행의 한욱현 총학생회장(좌)과 이정아 부총학생회장

 지난 11월 27일 저녁, 제3대 총학생회 선거 개표를 한 시간 남짓 남기고 메디컬캠퍼스 학보사는 올 한 해 총학생회를 이끌어온 한욱현 총학생회장, 이정아 부총학생회장을 만났다.

“학우들을 움직이는 것까지
성공해야 진정한 홍보”

 설문조사의 전반적인 결과에 대한 느낌을 가장 먼저 물었다. 많이 아쉬워하는 총학생회장의 탄식이 곧 이어질 그의 대답을 예상케 했다.

 “‘동행’의 출범부터 꼭 가져가야겠다고 마음먹은 ‘홍보’부분을 충분히 이뤄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온라인 공간을 활용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진행했지만 방문자나 구독 수에 비하여 실제적인 의견을 들을 만한 댓글이나 의견건의가 저조해 아쉬움이 큽니다.”

 ‘동행’은 13학년도 봄 학기가 시작되기 이전인 2월 9일 페이스북에 온라인 공간을 개설했으며, 이후 오프라인 및 온라인 홍보를 통해 전체 학우의 약 30%에 해당하는 600여 명의 학우가 접속했다.

 이 홍보 결과에 대한 수치가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토로하는 아쉬움은 이 수치가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이름을 알리는 것만이 아닌, 총학생회의 기능과 역량을 학우들에게 전달했을 때 비로소 그에 대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피드백을 키워가는 것이 진정으로 효과 있는 홍보라는 관점에서 ‘동행’은 학우들의 실제적인 움직임까지는 이끌어내지 못해 아쉬워했다.

 설문에서도 이러한 결과를 볼 수 있는데 응답인원 중 98%에 해당하는 학우들이 총학생회 ‘동행’의 이름을 알고 있음에도 교내 불편사항을 총학생회에 건의하는 사례는 매우 적었다. 설문에서 역대 학생회와 견주어 매우 훌륭한 교내 인지도를 보여주었지만 학우들의 호응까지를 홍보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는 ‘동행’에게는 한 치가 모자란 부분으로 남은 것으로 보였다.

“혜택을 받아가는 학우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웃는 대학생활’, ‘함께 누리는 복지’, ‘함께 소통하는 총학생회’, ‘함께 나누는 장학금’의 주제로 40개 가까이 되는 기획들을 부지런히 수행한 총학생회로서는 프로그램에 대한 학우들의 평가가 궁금하다. 설문결과에는 대부분의 항목들이 평이한 수준을 보여주는 반면 시험기간에 진행한 ‘야식행사’와 ‘축제’는 두드러지게 높은 호응도를 나타낸다.

 “축제나 체육대회보다도 야식행사가 가장 큰 호응을 보였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굉장히 놀랍습니다. 시험기간에 식사를 거르며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한 끼 야식을 전달한 점이 학우의 필요를 가장 크게 충족시켜줬기에 이런 반응이 나온 것 같습니다. 수혜자는 많지 않지만 학우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청춘장학금’ 지급과 ‘통신요금비 지원’ 등도 굉장히 보람찬 사업이었습니다.”

 학우들의 관심이 약간만 더해졌더라면 더욱 빛을 발했을 ‘동행’의 사업들이 많다. 총학생회의 지원을 받아 여행을 떠나거나, 부담스러운 통신비에서 해방되거나, 여러 건강관련 사업도 기획했다. 설문 중, 총학생회의 대외연계사업으로 매우 저렴한 비용에 라섹 수술을 받았다는 학우도 있었다. 이외에도 우산대여, 자취생 안전관리, 자격증 및 토익 장학금 지급 등 이번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생활 깊숙이 들어가 작지만 실효성있는 도움을 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1년 동안 총학생회를
이끌며 느꼈습니다”

 한욱현 총학생회장-지난 1년 동안,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총학생회의 수장으로서 학교를 이끌면서 학우들의 관심과 격려 덕분에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행사를 치른 뒤에 아쉬웠던 점들을 피드백한 후에 학우들을 위해 조금 더 나은, 학우들이 좀 더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치르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습니다. 첫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인 새내기 배움터를 시작으로 체육대회, 동행캠프, 축제와 스키캠프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행사들을 준비하면서 모든 순간이 좋은 추억이자 행복이었습니다. 인생에 있어 한 두 번 경험해 볼 수 있는 순간을 느끼게 해준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학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1년 동안 궂은 일 마다하고 학우들을 위해 학교를 위해 성실히 일하며, 저를 믿고 따라와준 부총학생회장과 국장들, 차장들까지 총학생회 18명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이정아 부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이란 직위로 제2대 총학생회 ‘동행’을 이끌면서 ‘동행’의 의미가 무엇인지 진심으로 알게 되었고, 좋은 대표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성장의 시간들이었습니다. 학교가 통합된 이후 이제 막 발을 내딛기 시작한 시점에서,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기초를 다지는 마중물 같은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2014학년도 제3대 총학생회가 새롭게 시작을 앞 둔 만큼, 2대 ‘동행’의 마무리 또한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멋진 마무리를 위해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대표로서의 책임감을 다 하려합니다. 정확히 1년 전 소중한 투표권을 지금의 회장단에게 행사하여 주시고, 한 해 동안 동행의 이름을 외쳐주신 메디컬캠퍼스 학우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김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