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글로벌캠퍼스 비전타워 3층에 위치한 세살마을 연구원. 비전타워를 이용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든 궁금해 할 것이다. 무엇을 하는 곳일까. 세살마을 연구원은 인간의 두뇌 형성의 80%나 형성되는 0~3세에 주목해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과 우리 전래의 육아 공동체 정신에 기초해 성립됐다. 국내 최초 1:1 가정방문 양육코칭을 통해 생명사랑 운동 확산을 촉진 및 양육전문가가 직접 대상 가정에 찾아가는 맞춤형 양육코칭을 통해 부모의 양육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지난달 21일 세살마을 연구원은 저출산 해소를 위한 과학적 양육지원 사업을 운영해 생명사랑 운동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삼성그룹이 주관하는 삼성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 사회 공헌상을 수상한 세살마을 연구원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세살마을 연구원의 정미라 원장(유아교육학과 교수)을 찾았다.

 “프로그램 질 높이고 지원 확대할 것”

 -연구소는 주로 어떤 일을 하는가.

 “세살마을에서 주로 하는 일은 크게 ‘세살마을 부모교육’과 ‘세살 보듬이’로 나뉜다. ‘세살마을 부모교육’은 임산부와 조부모 교육으로 나눠지고 ‘세살 보듬이’는 탄생축하(100일), 생후 6개월, 생후 12개월, 18개월로 나눠 양육전문가와 활동전문가가 직접 가정방문해 양육 코칭을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소에 효과적으로 기여했고, 부모들에게 만족도가 높아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했다는 평을 받아 사회공헌 파트너 부문을 수상하게 됐다.”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1:1 방문코칭을 하다보면 부모들이 아이들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 가정방문을 한 적이 있었다. 가정방문 당시 이 아이를 보았을 때 시기상 목을 가눠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때 양육전문가는 이 아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빨리 병원에서 진단 받기를 권했다. 진단 결과 아이는 질병 때문에 목을 가누지 못했고 이때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한 것에 대해 보람을 느꼈다. 또 출산 후에 여성들의 70%가 산후 우울증을 앓는데 이때 양육전문가가 가정방문을 하면 어머니들과 몇 시간 씩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이런 대화를 통해 어머니들의 스트레스가 해소가 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지원도 확대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연구계획이다. 종단 연구가 되면 임산부 교육과 조부모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받지 않은 아이들보다 얼마나 더 잘 성장했는지 또한 후에 얼마나 큰 효과를 갖는지 과학적인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 현재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광역시는 3개뿐이지만 내년에는 인천 등 운영하는 광역시를 5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요즘 양육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기가 어렵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포털사이트에만 의존하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양육코칭을 하면서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부모들이 많이 볼 수 있게 전문 양육서를 만들 것이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 본교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자격증이 없이도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한 생명의 어머니, 아버지로서 준비하는 과정인 부모교육을 받아야한다. 인구의 규모는 그 나라의 국력이다. 따라서 인구는 사회발전에 중요하다. 미국이 왜 중국에게 힘을 쓰지 못하는 가를 생각하면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은 결혼을 할 생각도, 아이를 낳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자신의 일에 너무 치중하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이 결혼과 자녀 출산에 대해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는 생각보다 일도 필수적으로 하되 결혼도 필수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또한 내년에 ‘생명과 나눔’이라는 수업이 교양과목으로 개설된다. 이 수업을 통해 많은 대학생들이 예비 부모가 되는 교육을 꼭 받았으면 한다.”

김수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