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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AI(조류인플루엔자)가 재확산되면서 인체 감염을 둘러싼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닭과 오리의 소비가 줄어 피해 농가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 종사자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월 25일까지 총 31건의 AI 의심신고가 들어 왔으며, 이중 양성 25건, 음성 6건이라고 밝혔다. 최근 2월 17일 이후 1주일간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충북 음성, 충남 논산, 경기 평택안성, 충남 천안 등 5건이다.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아보자

 AI는 닭·칠면조·오리·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AI는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며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한다.

 AI는 국가 간에는 주로 감염된 철새의 배설물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중국, 동남아 등 고병원성 발생국으로부터 오염된 냉동 닭고기나 오리고기, 생계란 등에 의한 유입이나 해외방문자 등 사람에 의해 유입될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다.

AI가 의심되는 닭의 경우는 병원성에 따라 증상이 경미한 것부터 갑작스럽게 죽는 것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사료섭취와 산란율이 감소되고, 벼슬이 파란 색깔을 띠며 머리와 안면이 붓고 급격한 폐사율을 보인다.

 

 이런 의심 신고가 들어온 농가의 경우 현장에서 간이 진단을 한 후 의심축이 나타나면 실험실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최종 진단하고 있다. AI에 걸린 가금류는 다량의 바이러스를 배출하므로 살처분된다.

고병원성 AI가 발생된 농장과 발생 위험성이 높은 지역 내(3km 이내)에서 사육되는 닭·오리뿐만 아니라 종란과 식용란까지도 이동이 엄격하게 통제된 상태에서 살처분 된다. 또는 모두 폐기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식량농업기구(FAO) 등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오염된 가금류라 하더라도 70℃에서 30분, 75℃에서 5분간 열처리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된다.

 

 대한의학회는 현재 유행 중인 조류인플루엔자가 인체 감염을 유발한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들은 가금류 농장 방문 자제, 가금류 접촉 금지, 개인위생관리 등을 철저히 해야 하며, 감염 및 전파의 억제를 위해서는 손 씻기, 양치질, 기침 에티켓 준수 등의 일상생활에서의 기본적인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I 발생지역 방문 후 고열 등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이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