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입학한지 2년이 지났다.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간다는 말이 이렇게 와 닿을 수가 없다. 아직도 신입생으로서 모든 것이 새로웠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대학 신문사 편집국장이 되고 이제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3학년이 됐다.

 대학생활을 중·고등학교의 연장선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학과 생활부터 취업과 졸업까지 아무도 관리해주지 않는다.

 스스로 찾아서 학과 공부를 해야 하고 졸업에 필요한 이수 학점을 관리하고 진로를 모색하고 취업하는 것도 모두 자신의 몫이다. 스스로 알아서 찾지 않는 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고등학교 때 ‘대학입시 문제’로 억눌렸던 자유를 찾는답시고 무절제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대학생의 로망이라고 착각하고 대학 생활을 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될 것이다.

 진정 대학생활의 낭만을 만끽하고 싶다면 따뜻한 봄날 잔디밭에서 학우들과 자장면을 먹는다던지 정말 대학생활때만 즐길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들을 누려볼 것을 권한다.

 또 다신 오지 않을 청춘이기에 청춘만이 가진 풋풋함과 설렘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인연에 최선을 다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대학생활은 첫 사회생활이기에 새로운 인간 관계를 통해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대학생활 4년은 짧다면 짧고 길다 면 긴 시간이지만 2년을 겪어본 바로는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대학교는 고등학교 때 생각하던 인생의 1차 목표 혹은 결과가 아니다. 오히려 인생의 1차 출발선이다.

 대학생활은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길을 찾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과정이다. 그 가운데 그나마 선배와 교수와 동아리 등에서 챙겨주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주는 시기는 바로 1학년 1학기이다. 이 시기를 놓치지 말자.

 학교에 붙어있는 벽보를 자세히 보고 여기 저기 물어보고 탐색하고 반드시 한 동아리는 들기를 권장한다.

 이번 대학신문은 특별히 새내기 여러분들을 위해 맞춤 제작했다. 신입생을 위한 교내 프로그램부터 학교 안의 숨은 유효공간까지 소개했다.

 선배로서 신입생 여러분이 조금 이라도 더 알찬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길 바라는 진심을 담았다. 부디 이번 호의 여러가지 정보를 많이 활용해 보람된 새내기 생활을 누리길 바란다.

 어딜 가든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지금 자신의 위치가 생각하는 것보다 높든 낮든 거기에 연연해 소중한 시간들을 흘려보내지 말아야 한다.

 지금의 위치에서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고 전력을 다한다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도 찾고 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황정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