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장질환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는 달리 신장질환에 대한 심각성은 대두되지 않아 관리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흔히 콩팥이라 불리는 신장은 자주색 강낭콩 모양으로 아래쪽 복부 뒷부분에 쌍으로 위치한다. 이러한 신장은 몸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항상성 역할을 한다. 또한 소변으로 노폐물을 배설하고 호르몬 분비와 함께 혈압조절을 가능하게 해 인체의 중요한 기관이다.  

   콩팥은 기능이 절반 이상 망가지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평소 관리가 중요한 기관이다. 이에 세계신장학회에서는 2006년부터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을 ‘세계 콩팥의 날’로 정하고 콩팥병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콩팥과 관련된 질병은 무수히 많다. 그 중 가장 일반적인 신장질환은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은 소변 내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의 농도가 높아져 소변에 더 녹지 않는 상태가 됐을 때 다른 결정체와 합쳐져서 자란다. 요로결석은 소변의 흐름에 장애를 가져오고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요로결석의 주된 원인은 수분 섭취의 감소이다.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의 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한다.  

  요로결석은 갑작스럽게 옆구리 통증과 같은 측복부 통증을 유발하며 대체로 통증이 심하다. 통증은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가 흔하다. 심한 경우 구역, 구토, 복부팽만, 혈뇨를 동반한다.  

  이러한 요로결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몇 가지 생활 수칙을 알아보자. 첫째,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결석의 크기가 아주 작은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로 소변량이 늘어 자연 배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루 3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둘째, 단백질 섭취를 줄인다. 단백질은 소화 후 요독이라는 노폐물이 되어 콩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 생선 등이 있다. 

  셋째, 구연산은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성분이므로 구연산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렌지, 자몽, 귤, 그레이프프루트 등의 시큼한 과일과 오렌지 주스에 구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넷째, 수산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고수산뇨증이란 소변에 다량의 수산을 배설하는 질환으로 이는 요로결석의 위험인자이다. 따라서 시금치, 땅콩, 초콜릿, 홍차, 부추 등과 같은 수산이 다량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줄여야한다.  

  이러한 간단한 생활수칙들을 지켜 소중한 콩팥의 건강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