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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커뮤니티는 학우들의 원활한 소통의 장이자 학교에 대한 정보 교류, 강의 후기나 유용한 팁 등 다양한 정보가 올라오는 제2의 캠퍼스이다.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누군가에게 말 못할 비밀을 말하기도 한다.
본교 재학생 커뮤니티는 여러 개가 존재한다. 글로벌캠퍼스 제30대 총학생회 ‘BOM’이 만든 ‘가인청춘’, 디시인사이드 ‘가천대학교 전용 갤러리’, 본교 재학생이 운영중인 네이버카페 ‘가천대학교 매니아’, 익명의 관리자들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가천대학교 대나무숲’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다. 여러 개의 커뮤니티가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특징을 가진 가천인 커뮤니티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본다.
연제성 기자
학우 63% “커뮤니티 통합 필요”
학우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인지도가 가장 높은 커뮤니티는 디시인사이드 가천대 갤러리가 30%(183명)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페이스북 페이지 ‘가천대학교 대나무숲’이 22%(138명), 네이트 총학생회 및 단과대 클럽이 13%(80명) 순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으로 학우들의 이용률이 높은 커뮤니티는 디시인사이드 가천대 갤러리가 29%(116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페이스북 페이지 ‘가천대학교 대나무숲’이 20%(79명명)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네이트 총학생회 및 단과대 클럽이 17%(66명)가 세 번째를 차지했다.
설문조사에서 학우들은 재학생 커뮤니티의 장점으로 ‘학생들의 소통의 장을 형성한다’를 34%(100명)로 가장 높게 생각했다. ‘학교 정보 교류’가 30%(87명)로 다음을 차지하며 학우들도 커뮤니티에서 서로간의 소통과 정보 교류를 중시함을 알 수 있었다.
커뮤니티가 여러 가지인 것이 문제점이라는 결과도 드러났다. 학우들은 현재 운영중인 재학생 커뮤니티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통합되지 않고 분산된 사이트들’이 36%(98명)라고 답변했다. ‘적은 페이지 이용자 수’가 25%(75명), ‘관리가 잘 되지 않는 서버’가 21%(62명)로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정승호(경영2)학우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여러 개로 분산돼있어서 사이트별 이용자가 적어서 그런지 원활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합 커뮤니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학우들은 63%(188명)로 절반을 넘는 수치였다. 분산된 커뮤니티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만큼 학우들은 커뮤니티에 대한 통합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가천대 커뮤니티
가인청춘
‘가인청춘’은 글로벌캠퍼스 제30대 총학생회 ‘BOM’이 신설한 재학생 커뮤니티이다. ‘BOM’ 정책팀이 올린 학교 관련 정보글이나 생활정보, 교육정보, 커뮤니티 게시판 등이 있다. 하지만 신설된 커뮤니티여서 재학생들의 인지도나 이용률은 아직 낮은 편이다.
설문조사 결과 가인청춘에 대한 인지도는 ‘가인청춘을 모른다’는 답변이 74%(222명)였다. 이에 대해 김우상(건축4)총학생회장은 “아직 신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는 중이다. 앞으로 좋은 정보를 지속적으로 올릴 예정이니 학우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하며 학우들의 가인청춘 이용을 부탁했다.
대나무숲
‘가천대학교 대나무숲’은 3명의 관리자가 제보를 통해 들어오는 학우들의 글을 익명으로 올려주는 페이스북 페이지이다.
하루 익명글 제보건수는 적게는 10여 건에서 많게는 50건까지이며 주로 연애에 관한 글이 많이 올라오지만 수업 관련 정보나 분실물 제보도 올라오고 있다.
'페이지 좋아요’ 수는 현재 약 1,800명이며 관리자에 따르면 조회 건수는 1,500명에서 4,000명 사이이다.
익명을 요청한 관리자는 “대나무숲은 익명 제보이기에 평소 말할 수 없었던 비밀, 고민, 불만사항 등을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천대 매니아
네이버카페 ‘가천대학교 매니아’는 기경호(사회복지4)학우가 운영중인 카페이다. 약 2,800명의 회원을 보 유하고 있으며 학교 관련 정보나 공지사항이 올라오기도 한다.
하루 카페 방문 횟수가 적게는 700회, 많게는 1,000회 정도이며 주로 이용하는 학번은 신입생들과 11학번이다.
초기에는 덧글이나 게시글도 활발하지 않고 카페 디자인도 단순했지만 기 학우의 꾸준한 정보글 업로드로 캠퍼스별 게시판, 공지사항, 학교 팁 등 다양한 정보가 올라와있다.
기 학우는 “카페 창설 초기에는 혼자 카페를 운영하느라 힘들었지만 지금은 도와주는 회원들이 많아서 한결 편해졌다”고 전했다.
가천대 갤러리
‘디시인사이드 가천대 갤러리’는 수많은 커뮤니티를 보유한 디시인사이드의 가천대학교 전용 갤러리다.
가천대 갤러리는 설문조사에서 학우들의 인지도가 높고 이용률도 가장 높은 편으로 나와 현재 학우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이다.
신입생들이나 재학생들의 이용률도 높고 정보의 양이 많다. 강의후기나 학교 관련 정보 글도 많이 올라온다.
하지만 익명성을 요구하는 사이트인 만큼 비방 글이나 악의적인 글이 많아 대표 커뮤니티라기엔 문제점이 많다. 김희정(행정2)학우는 “비방글이나 악의적인 글이 많아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올바른 방향은 무엇일까
현재 대표적인 가천인 커뮤니티는 가인청춘, 가천대 갤러리, 가천대 매니아, 가천대 대나무숲 등 4가지로 상당히 많은 편이다. 가람존과 네이트 총학생회 클럽에 대해 김우상(건축4) 총학생회장은 “현재 가람존은 관리권한 분할 문제가 있고 사이트 관리가 힘들어 잠정폐쇄 상태고 네이트 총학생회 클럽 역시 가인청춘 신설로 인해 잠정폐쇄 상태다”라고 말했다.
통합된 커뮤니티를 만들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김우상 총학생회장은 “가천대학교 공식 커뮤니티는 가인청춘이라고 생각한다. 타 커뮤니티 관리자들이 가인청춘에 자발적으로 와준다면 감사하지만 사이트 관리는 그들의 표현의 자유 중 하나기 때문에 강제적인 통합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느끼기에 편안한 재학생 커뮤니티는 여러 개로 분산된 형태보다는 하나의 통합된 커뮤니티이다. 서울대 스누라이프나 고려대 고파스, 연세대 세연넷은 재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관리가 잘 되기로 유명한 타대 커뮤니티 사이트다. 글이 매일같이 올라오고 수십, 수백 건에 달하는 조회건수가 보여주듯 해당 학교 재학생들은 그들의 커뮤니티를 매우 잘 사용하고 있다. 조승현(글로벌경영2)학우는 “타대의 통합 커뮤니티를 보면 깔끔하기도 하고 많은 학생들이 서로 소통을 한다”고 말하며 타대 커뮤니티에 대한 부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가천대 커뮤니티는 분산된 형태라 그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차후 하나의 통합된 커뮤니티가 나온다면 재학생들의 소통의 장 형성과 정보 교류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