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은 만우절이다. 알다시피 만우절은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기도 하는 날이다. 만우절이면 장난 수준부터 도를 지나친 심한 거짓말로 인해 많은 에피소드와 해프닝이 생긴다. 만우절을 계기로 거짓말과 관련된 영화 3편을 소개한다. ‘제이콥의 거짓말’을 제외한 2편의 영화는 학교 전자정보도서관에서 학생증을 제시하면 멀티미디어 열람석에서 시청할 수 있다.

트루먼 쇼

모든 삶이 조작되고
거짓된 삶이라면
 

 영화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짐 캐리)는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그는 메릴이라는 여인과 결혼 했고 보험회사에 근무한다. 트루먼 버뱅크는 어린시절 아빠가 익사하는 것을 보고 물에 대한 공포증이 생겼다. 그러던 어느날 익사한 것으로 알던 아버지를 길에서 만나고 알 수 없는 사람에 의해 아빠가 끌려가는 것을 보게 되며 자신의 생활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생활은 전부 조작된 거짓이었고 그는 탄생부터 30살인 현재까지 전 세계 시청자들이 보는 24시간 생방송 트루먼쇼의 주인공인 것이다. 트루먼은 대학 때 이상형인 실비아를 통해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말을 듣고 자신의 부모님, 사랑하는 사람, 실패, 성공 모두가 짜여진 각본이었다는 사실에 가상세계를 빠져나오려고 한다. 과연 트루먼은 가상세계를 빠져나와 현실의 세계로 갈 수 있을까?

 

라이어 라이어

거짓말쟁이가 하루동안
거짓말을 못하게 된다면

 짐 캐리의 코미디 연기와 아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내는 내면연기를 볼 수 있다. 영화 주인공 플레처 리드(짐 캐리)는 소송을 이기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질변호사다. 뛰어난 언변과 거짓말을 일삼는 플레처 리드는 그의 처와 아들 맥스에게도 신용을 잃은 상태이다. 그의 아들 맥스는 생일날 오기로 했던 아빠가 나타나지 않자 하루만 거짓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기도한다. 신기하게도 맥스의 소원은 이루어지고 다음날 플레처는 거짓말을 하려고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직한 말만 나와 그의 삶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아들의 소원을 들은 플레처는 소원을 취소해 달라고 빌었지만 아들은 취소하지 않았다. 법정에서 자식들을 사랑하는 상대편 의뢰인을 보고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깨닫지만 아내는 아들과 새로운 남편을 향해 떠나가려고 한다. 과연 그는 재판을 잘 끝내고 가족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제이콥의 거짓말

인생을 살면서 거짓말이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다

 영화는 담장 안으로 날아든 신문지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다. 1994년 겨울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가 점령한 폴란드 내 유태인 게토 지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제이콥(로빈 윌리엄스)은 오랫동안 가게를 열지 못하고 있다. 제이콥은 바람에 날리는 신문 한 장을 쫓다 야간 통행금지를 어긴 죄로 독일군에게 불려간다. 제이콥은 나치 사령부 건물에서 소련군이 독일군을 물리쳤다는 라디오 방송을 듣게 된다. 이것이 제이콥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동기를 제공한다. 제이콥은 친구 미샤가 죽음을 당하려하자 자기가 라디오를 가지고 있어 소련군이 가까이 있다는 뉴스를 들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게토에서 라디오를 가진 자는 사형당하는 위험성이 있지만 제이콥은 자신의 말을 듣고 희망을 가지는 사람들을 보며 연합군이 독일군을 물리치고 진격하고 있다는 거짓 소문을 퍼트린다. 시간이 지나 독일군은 가상의 라디오 존재에 대해 알게 되고 주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제이콥을 잡기위해 수사를 시작한다. 과연 마지막까지 제이콥은 죽지 않고 거짓 소식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될까?  

이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