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궁경부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에 대해 개방적인 인식을 갖게 되고 성경험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20~30대 젊은 여성들도 자궁 관련 질환을 겪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여성 건강의 근본이 되고 생명을 품는 소중한 공간인 자궁을 지키기 위해서 자궁경부암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자궁경부암이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전체 암 중에서 4위,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한다.
 

 자궁경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감염이다. HPV는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며 자궁경부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발견된다. 그 밖에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흡연, 장기간 경구피임약의 사용 등 다양한 발병 원인이 있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전혀 없으며 대체로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다. 이것은 폐경기 이후에 출혈이 일어나거나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불규칙하게 출혈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또 암이 진행되면서 주변 장기에 침범하게 되어 배뇨곤란,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의 치료방법은 크게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이 있으며 암의 진행 정도인 병기에 의해 선택된다. 자궁경부암은 병기 2기 초까지는 수술로 치료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선 치료를 한다. 항암화학요법은 항암제를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아 전신에 퍼져 있는 암세포에 작용하게 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매년 5월 셋째 주를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으로 제정하여 자궁경부암 예방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퍼플리본 캠페인이라 불리며 자궁경부암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예방법으로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HPV백신)이 있다. HPV백신은 3회 근육주사로 자궁경부암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고위험군인 인유두종 바이러스 16형과 18형 위주로 예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자궁경부암의 백신 종류에는 서바릭스와 가다실이 있고 둘 중 한 가지만 접종하면 된다. 서바릭스는 지속기간이 더 길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고위험군 두 가지만 예방이 가능한 반면 가다실은 더욱 다양한 바이러스에 예방 가능하다. 
 

 본교에서는 재학생들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5월부터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예방접종 신청은 4월 1일부터 28일까지이며 본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신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