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은 이승만 정권의 장기집권에 대한 과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려했던 학생, 시민의 정의감이 충돌한 사건이다.

 1952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위한 과정에서 부산 일대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국회의원들이 체포 및 협박을 당하는 사건 등의 이른바 ‘부산정치파동’으로 이승만 정권의 신뢰는 떨어진다.
 

 이에 더해 1954년 대통령의 중임제한을 없애는 개헌안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사오입 개헌’이 발생한다. 개헌안 가결을 위해 요구되는 찬성표는 전체 국회의원 203명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36표였다. 하지만 찬성표 135표를 얻어 개헌안 부결이 불가피하게 되자 자유당 측은 억측을 내세운다. 203명의 3분의 2는 135.333이고 이를 올림 하면 136이 되기 때문에 개헌안이 가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사사오입 개헌안이 통과되고 이승만이 영구적으로 집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4·19 혁명의 불씨는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일어난다. 민주당 정부통령의 대구 유세일은 28일 일요일, 대구의 모든 초중고 학생이 강제로 등교 지시를 받는다. 학생들이 민주당 후보의 유세장으로 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자유당의 모략이었다. 대구고교와 경북고교 학생들이 이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게 되고 이러한 학생 운동이 서울, 대전, 수원으로 번진다.
 

 1960년 3·15 정부통령 선거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자유당 진영은 4할 사전투표, 투표함 바꿔치기, 득표수 조작 발표 등 부정을 저지른다. 이러한 사실은 말단 경찰관이 민주당에 폭로함으로써 세상에 밝혀지고 국민의 원성은 극에 치닫는다.
 

 3·15 선거 당일에는 마산의 학생들도 시위에 나선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행방불명된 마산상고생 김주열이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김주열의 죽음은 국민적 분노의 기폭제가 된다.
4월 19일 민주화를 부르짖는 학생과 시민이 하나가 돼 이승만 정권의 퇴진을 주장했고 결국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고 이기붕 부통령이 물러나게 된다.
 

 4·19 혁명은 국가의 횡포에 대항에서 시민이 이뤄낸 민주주의의 승리였다는 의미를 가진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과거 민주화를 위해 싸운 학생, 시민들이 투쟁해 만들어낸 결과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에 올바른 민주주의가 정착할 수 있었을까. 4월 19일을 앞두고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같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 학우들도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

박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