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 학우 23명이 ‘자랑스러운 가천인 상’을 지난 8일 예음관 예음홀에서 수상했다.
학우들은 대외 수상, 논문 발표, 가천스타일 우수 등으로 영광을 안았다. 이들의 대회 수상, 공모전 수상작, 활동 작품 내용을 알아본다.   

성광동(바이오나노4)
SCI급 저널 Advanced functional material에 Online publish 논문 게재(2013년 12월 27일) 

  -논문을 쓰게 된 계기와 논문의 내용을 설명한다면.
  “서순민 교수님이 제시해주신 주제로 1년 반 정도 준비했다. 꿈이 과학자라 대학원 실험실의 학부생으로서 실험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유기소자 실험실에서 유기물로 만든 디바이스를 이용해 기존 2차원 평면의 디바이스를 3차원 평면에 만드는 실험을 했다. 디바이스란 각종 기기에 들어있는 반도체를 말한다. 고분자를 이용해서 자유로운 폴리머 마스크를 만들어 붙인다. 그 위에 금이나 알루미늄을 올려 떼면 만들어 진다. 공정에 비해 값이 싸고 원래는 한 시간 이상 걸리는 제조 시간을 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연구실 경험에서 얻은 것과 힘든 점은.
  “서순민 교수님의 도움으로 김주형 박사님과 홍성호(바이오나노4)학우와 함께 논문을 쓸 수 있었다. 또 서울대학교 박사에게도 지도를 받았고 제주도, 일본에서 열린 국제 학회도 추천해 주셔서 실질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논문을 준비하는 동안 매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연구실에서 실험을 했다” 

박현수(의상3)
대한방직협회 주관 ‘2013 코튼 T-셔츠 프린트 디자인 콘테스트’ 대상

  -코튼 T-셔츠 프린트 디자인 콘테스트에 참여한 계기는.
  “컴퓨터 패션디자인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데 교수님이 추천하셨다.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항상 공모전 정보를 많이 주고 경험을 권유하며 참여하도록 격려해주신다. 복잡한 디자인 보다는 간단한 프린트를 추천하시며 조언을 해주셨는데 공모전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코튼 콘테스트에서는 ‘Cotton Style-Natural, Young & Active’의 주제에 충실해 ‘pure cotton, pure raindrop’의 제목을 정했다. 물을 가장 자연적인 상태로 표현하고자 코튼을 구름으로 비유했고 밑에 내리는 빗방울로 순수한 물을 표현했다”

  -학과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교수님이 추천해 주신 스튜디오K에서의 디자인실 인턴 활동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웠다. 무거운 원단을 옮길 때 많이 힘들기도 했다. 학과와 관련된 공모전도 많이 나가려고 하고 있다”

김길성(성악06)
제40회 중앙일보·JTBC 주최 중앙음악콩쿠르 성악 남자부분 2위 입상(2014년 3월 12일)

  -중앙음악콩쿠르 때 불렀던 노래와 국내 콩쿠르에 대한 생각은.
  “조두남의 뱃노래, C.Gounod의 salut, demeure chaste et pure , from “faust” 그리고 G.Rossini의 O muto asil del pianto from “Guglielmo Tell”을 불렀다. 특히 사랑에 관한 노래인 salut, demeure chaste et pure을 가장 좋아한다. 가장 자신 있는 곡이고 테너로서 가장 고난이도의 곡이여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차별성도 갖고자 했다. 국내 콩쿠르은 학벌 비리가 많다는 편견이 있어 국제 콩쿠르에 많이 나가기도 하는데 가천대도 충분히 타 대학 성악과 와 실력을 겨룰 수 있어 국내에서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졸업 후에도 학교와 교류하는가.
  “후배들과 가까이 지낸다. 후배들이 오페라를 한다고 해서 보러가기도 했다. 후배들과는 주로 콩쿠르에 대한 노하우나 경험을 나눈다. 김영애 교수님께서 전공 수업 외에도 레슨을 많이 해주셨다. 교수님이 엄마의 마음으로 세세한 것까지 신경써줬다. 콩쿠르 입상 후에는 누구보다 기뻐했다. 교수님의 가르침 덕에 이 상을 받게 됐다. 더 큰 기쁨을 안겨드리고 싶다”

채승관(산업디자인4)
2013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Reddot design award’ 입상 ‘Concept award 부문 Winner’ (2013년 10월 25일)

팀원 유동준(산업디자인3)
         이여름(산업디자인3)
         김지은(산업디자인3)
         이승준(산업디자인4)

  -디자인 공모전에서 입상한 샐러드 패키지 디자인 ‘샐리’에 대한 설명을 한다면.
  “여성을 타겟으로 해 샐러드 패키지 디자인을 했다. 보통의 샐러드는 소스가 따로 포장돼있어 소스를 뜯어 뿌려먹어야 한다. 좀 더 간편하게 샐러드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아이디어로 시작해 소스와 포크를 결합했다. 토끼모양의 포크를 샐러드 패키지에서 빼내면 소스가 저절로 뿌려진다. 3학년 때 제품디자인 강의에서 수업 겸 Reddot 공모전을 준비할 기회가 생겨 도전할 수 있었다. 밤을 샐 때도 많았고 1차 판넬 마감 전에는 거의 판넬 제작에만 몰두했다. 1차가 붙고 난 뒤에는 영상제작과 제품의 모형도 추가해 제출했다. 수업에 참여한 5팀이 모두 1차를 통과해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면서 나온 에피소드가 있다면.
  “처음 제품에 대한 구상을 할 때는 막막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보다는 조원들과 돌아다니며 편의점에서 컵밥, 샐러드 등 일회용식품을 모두 구입해 먹어보며 불편한 점을 찾았다. 샐러드를 먹던 중 소스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생각에서 생활에 밀접한 문제점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했다. 마감 마지막 날에는 남궁윤재 교수님도 함께 밤을 새며 준비했다. 프로덕트 어워드 시상은 독일에서, 컨셉 어워드 시상은 싱가포르에서 했다. 팀원 모두 싱가포르로가 직접 상을 받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홍기영(의상3)
홍기영 컴퍼니 설립 후 해외 컬렉션 활동, 창업보육센터 입주
2014년 3월 벤쿠버 패션위크, 2014-15 A/W 컬렉션 참여

  -교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기까지의 과정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패션을 독학했다. 집에 있는 옷을 뜯어 조립해보고 고등학교 3학년 때 모든 옷을 만들 수 있었다. 이후 20살 때 이현찬 디자이너의 ‘Chan+ge’에서 인턴을 시작했다. 24살 때 브랜드 등록을 하고 지금은 사무실 겸 창고로 쓰고 있는 합정동의 사무실을 계약했다. 3개월을 준비해 컬렉션을 시작했다. 오랫동안 철저하게 사업계획서를 준비하고 친구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기반을 다졌다.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거쳐 경쟁률이 높은 창업 보육센터에 입주했다. 학우들이 평일 새롬관 B107호로 구경도 많이 오며 구매도 한다. 얼마 전 재계약 심사를 거쳐 입주를 연장했다”

  -서울, 홍콩, 벤쿠버 등에서 6회 컬렉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쇼는.
  “최근 컬렉션인 2014-15 F/W “chillin at 89 Ave”가 가장 뜻깊다. 벤쿠버에서 열린 패션 위크 때 기립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아시아인이 해외 컬렉션 무대에 서기 힘든데 기회가 닿았고 한국인으로서 8년 만에 보브 UK에도 오르게 됐다. 이번 컬렉션은 6개월 동안 준비했다. 가만히 기다려서 영감을 얻기 보다는 억지로 생각해내려고 영화감독인 친구에게 영화를 추천받아 하루에 2편씩 영화를 의무적으로 봤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도 많이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