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부터 2010년까지 우리나라의 자살률 추이를 보면 2.8배 이상 증가했다(OECD Factbook 2013 : Economic, Enviromental and Social Statistics). 2013년 출생아는 43만 6,600명으로 전년보다 4만8,000명 감소했다(통계청 2013년 잠정 출생·사망통계). 이는 1970년 출생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치이다.
이 같은 저출산현상은 우리가 해결해 나가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이에 박애와 봉사의 건학이념을 되새기고 생명 존중과 나눔 실천을 위한 강의가 본교에 신설되었다. 바로 ‘생명과 나눔’ 수업이다.

무슨 과목인가
  올해 봄 학기부터 시행된 생명과 나눔은 우리 학교의 교육 이념인 박애, 봉사에 바탕을 두고 만들어진 과목이다. 생명과 나눔 과목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나눔을 실천하는 이길여 총장의 정신에 기반하고 있다. 또 우리 학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세살마을’에서 비롯된 과목이기도 하다.
  생명과 나눔은 올해 교양 선택과목(2학점)으로 개설되어 1학년생 1천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2015학년도에는 교양 필수과목으로 1학년생 5천명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살마을연구원
  2010년 학교의 부속기관으로 출범한 세살마을연구원(원장 정미라)은 삼성생명, 여성가족부, 서울시 등과 함께 세살마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후원으로 가천대 세살마을연구원은 2011년부터 올해 말까지 모두 26억 7천만 원을 투입해 서울시 25개 구청과 경기도 6개 시, 충북, 부산, 광주 등에서 임산부 부모교육과 조부모 양육 과실, 탄생축하 활동, 영유아 집단 놀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을 배우는가
  한국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적 인재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목표를 바탕으로 본 강좌는 철학과 윤리(교양학부 담당), 생명과 과학(생명과학과), 교육과 복지(유아교육과, 사회복지학과)의 세 가지 관점에서 ‘생명과 나눔’의 문제를 배운다.
  철학과 윤리에서는 인문학적 관점을 다룬다. 인간 사이에서 맺어지는 사회적 관계가 삶과 세계를 위해 지니는 의미들을 통찰하고 이해할 역량을 갖추는 것이 그 목표이다.
  자연과학의 관점에서는 생명문제에 대한 좀 더 냉정하고 분석적인 태도를 기를 수 있다.
  교육과 복지의 관점에서는 인구교육 및 생애초기 인적자원 양성의 중요성을 알고 그에 따른 인간 존중가치를 실천해나갈 역량을 갖추고자 한다.

교육효과는
  오늘날 한국의 기업들은 창의적이고 기업과 사회에 헌신할 수 있는 인재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위에서 밝혔듯이 생명존중과 나눔 실천이라는 사회적 주제를 철학·자연과학·교육의 세 가지 관점에서 다뤄본 학생들은 다학문적 통섭역량을 갖춘 인재로 인정받아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본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생명존중 체험학습을 통해 현대인에게 취약한 풍부한 감성과 인간적인 매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인문학, 경영 및 경제학 분야는 물론 예술, 의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할 예비 지성인들에게 기본적인 교양이 될 생명의 가치를 인식하고 나눔의 의미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커리큘럼
  생명의 가치 및 의미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심어준다는 것이 본 수업의 핵심이다. 따라서 인문, 과학, 사회복지 및 교육학 분야의 전문교수 및 강사들로 구성된 팀 티칭을 비롯해 현장방문 실습까지를 포함하며 최종적으로 그룹 토의 및 발표까지 이어진다. 또한 각 강의는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의 ‘80초 생각나누기’ 동영상을 통해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참여를 유도할 것이다.
  커리큘럼을 자세하게 살펴보자. 1주차에는 각 분반 담당 교수의 개괄적인 강의 소개가 있다. 2~3주차에는 인문과 생명을 다루는데 학우들은 철학과 윤리 등 인문학의 관점에서 삶과 세계의 문제를 다룬다. 4~5주차에는 과학과 생명에 대해 배우는데 자연과학의 관점에서 생명과 과학의 관계 및 그 윤리성 문제를 다룬다.
  중반부터인 6~7주차에는 사회복지와 생명을 다루는데 학우들은 가족, 아동, 노인 문제 등 구체적인 사회적 현상들을 통해 드러나는 생명의 문제를 배운다. 그리고 8~9주차에는 교육학과 생명을 함께 다루는데 이 강의는 생명의 탄생, 인간의 발달과정 등에 관한 교육학적 문제를 다룬다. 10~11주차부터 학우들은 본격적으로 생명과 나눔 과목의 본질적인 목표를 실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학우들은 사회복지관, 호스피스, 아동병원, 아동복지회 방문 및 봉사활동 등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생명존중에 대해 배우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방문 및 봉사활동을 통해 생명존중과 나눔에 대해 배운 학우들은 12~13주차부터 학우 스스로 생각하는 생명이란 무엇인지 등에 관해 의견을 발표하게 될 것이며 세미나가 있을 예정이다. 우수발표자는 경진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마지막 주에 학우들은 생명자본론과 관련 있는 외부 전문 인사를 초청하여 강연을 들을 것이고 관련 자료를 시연하게 된다.

참여소감 한마디

김민기(화공생명공학4) “아는 것이 힘이다”

  영아기 시절은 아이의 애착형성과 인성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시기다. 예전과 다르게 현대에서는 출산부터 양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대해 지식이 있어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방문한 가정과 같이 현대사회에서는 맞벌이로 인해 아이의 주 양육자가 부모가 아닌 타인이 된다. 부모와의 교감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없는 아이들의 상황이 안타까웠다.
  영아기에 부모로부터 받는 존중과 사랑은 그 후대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가정 보듬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육아에 미숙한 초보 부모들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와 부모는 더 많이 교감할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이 더욱 발전하고 알려져 많은 정부기관과 가정에서 시행됐으면 좋겠다.

서희준(관광경영1)  “부모가 된다면”

  평소 아기를 좋아했던 나로서는 이번 견학이 뜻 깊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아기 울음소리의 종류, 아기의 발달에 도움이 되는 신체놀이 등 아기에 대해서 유익한 정보를 배울 수 있었다. 초보 부모들은 양육전문가로부터 아기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습득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행동이나 노력은 소중한 생명을 탄생시키는 부모들의 책임이라고 본다.
  이번 견학을 통해 생명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느꼈다. 또한, 이전의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나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며 나의 탄생과 성장에 힘써주신 부모님께 감사했다. 이 프로그램은 임산부, 아이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나중에 내가 부모가 된다면 이 프로그램을 꼭 체험해보고 싶다.

 최예은(글로벌경제1)  “예비 엄마라면”

  엄마는 아이의 탄생과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미래의 예비 엄마로써 이번 견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예비 부모가 아이와 양육에 대해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또한, 부모로서 가져야 하는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다. 아기가 탄생한 순간부터 부모들은 아이의 성장과 삶을 책임지게 된다. 부모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이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져야겠다고 느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위로하고 또 격려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타인과 공유하고 서로서로 도와갈 때 비로소 인간의 생명과 삶이 완성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배운 것들을 잊지 않고 엄마가 됐을 때 실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