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원 대표가 무선 모바일 초음파 진단기기가 촬영한 초음파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보여주고 있다. 강수연 기자

 본교 의학전문대학원 1기 졸업생이 올해 초 개발한 무선 모바일 초음파 기기가 다음 달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개발자인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지난달 30일 미국의 2개 민간 의료 보험기관(HMO;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과 투자 유치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HMO는 앞으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출시될 무선 모바일 초음파 기기의 개발, 판매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힐세리온은 올해 3000대의 초음파 기기를, 2015~2016년에는 9000대를 HMO에 공급하게 된다.

 의료기기 개발업체인 ㈜힐세리온은 지난 2012년 2월 설립된 이래 병원 및 현장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의 무선 초음파 진단기기를 연구·개발했다. 기존에 병원이 소유한 초음파 기기는 크고 무거우며 몇 천만 원을 능가했다. 이 회사의 제품은 약 400g으로 휴대전화 2개의 무게와 비슷하고 병원 내·외부 환경에서 의사들이 휴대전화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됐다. 이 제품의 비용은 기존 초음파 기기의 비용에서 10분의 1정도고 모바일 기기와 무선으로 통신하여 휴대가 간편하고 카메라나 휴대전화처럼 충전이 간단하다. 그리고 이 기기는 기존의 초음파 진단기기와 달리 호환성이 있어 개인용 컴퓨터(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도 초음파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류 대표는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은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이 우리 기술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 세계에 한국의 의료지식과 ICT 기술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힐세리온은 사회에 가치를 줄 수 있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