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에는 ‘스타덤 광장’과 ‘프리덤 광장’이 있다. 프리덤 광장은 지하철과 바로 연결된 곳으로 본교 학우들의 주된 이동통로이다. 그런데 이곳 프리덤 광장에서는 흡연하는 학우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다른 흡연구역도 위치선정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있어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BOM’은 흡연구역에 대한 재정비를 추진 중이다. 우리학교의 얼굴인 스타덤·프리덤 광장에 관한 학우들의 의견, 본교 흡연구역의 현 실태와 총학생회의 의견을 들어본다. 

김수진 기자

 스타덤-프리덤 광장에 대한 학우 인터뷰

 현재 프리덤 광장과 스타덤 광장에 대한 학우들의 제보가 많다. 흡연자들이 담배를 펴서 광장에서 여유롭게 오후를 즐기는 비흡연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스타덤 광장과 프리덤 광장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본교 학우들이 스타덤·프리덤 광장의 문화조성과 조경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흡연구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프리덤 광장

 한예슬(행정3) “프리덤광장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프리덤 광장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으면 좋겠다. 지하철과 이어져 있어 사용자가 많고 담배연기가 빠져나가지 않아 환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스타덤 광장에서 항상 물건 파는 것은 별로인 것 같다. 매일 광장에서 물건을 팔고 복잡하다면 학우들이 공강 시간 때 쉬는 공간으로 활용되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끔씩 여는 플리마켓은 괜찮을 것 같다. 흡연문제에서는 ‘가천 스타일’의 공약이 잘 지켜지지 않는 실정인 것 같아서 의문이 든다.

현재는 금역구역이 된 파파이스 앞

  김태우(경영3) “스타덤·프리덤 광장에 간이판매점을”

 대부분 흡연자들은 스타덤 광장 카페테리아 뒷문에 위치한 계단에서 담배를 피운다. 냄새가 잘 빠지지 않는 문제점도 있으며 지나다니는 학우에게 피해가 된다. 하지만 비가 올 때는 흡연자들이 비를 피해 담배를 피울만한 곳이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그리고 스타덤·프리덤 광장의 빈 공간에는 학생들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핫도그가게나 츄러스 같은 작은 간이 판매점 만들면 좋을 듯싶다.

파파이스 앞에 흡연구역을 바꿨다는 공고문

  서영숙(소프트웨어설계경영3) “흡연공간과 테이블 공간을 분리”

 프리덤 광장은 앉을 곳이 항상 꽉차있어서 앉을 곳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벤치에서 흡연하는 학우들이 많아 벤치 근처에 가고 싶지 않다. 흡연 공간과 테이블 공간을 분리하고 테이블을 더 설치하면 좋을 것 같다. 스타덤 광장은 파파이스 앞에 있던 흡연구역을 반대편으로 옮겼다는 문구가 A4 용지 한장에만 붙어 있어 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스타덤·프리덤 광장은 가끔 하는 행사 때 도움이 될지 몰라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본교 광장이 북적거리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호수공원 근처 일산 락페스타는 좁은 공간에 먹거리, 악세사리, 옷을 팔고 중간에 앉을 공간이 있는 시설이 있다. 본교도 이렇게 한다면 허전한 느낌이 줄어들지 않을까.

프리덤 광장 거울 앞

  권인영(컴퓨터3) “흡연 문제를 제외하고 만족스러워”

 프리덤 광장은 거울 앞에서 흡연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스타덤 광장의 경우에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워 건물 안까지 담배연기가 들어오는 것이 불편하다. 사람들이 많이 이동하는 공간이니 간이 판매점을 설치하는 것보다 현재 그대로 유지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조경에 관해서 생각해 봤는데 광장에 식물을 놓을 공간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현재 흡연 구역 문제를 제외하고 지금은 만족한다.

파파이스 앞 지하주차장 입구

  정성윤(언론영상광고2) “흡연자의 흡연권도 보장되어야”

 스타덤·프리덤 광장은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곳이라 간접흡연의 피해가 많다. 흡연부스를 설치한다면 간접흡연 피해가 줄어들 것이다. 스타덤·프리덤 광장에 문화공간이 조성되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미대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등 학생모두가 유익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 또한 아고라 광장처럼 일정한 주제에 대해 학우들의 견해와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는 토론의 장이 생겼으면 한다. 나는 흡연자로서 흡연구역이 만약 개편된다면 비흡연자를 먼저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흡연자의 흡연권 역시 보장 돼야 한다. 흡연구역을 무작정 줄이기만 한다면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흡연이 발생할 것이다. 비흡연자와 흡연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최악의 흡연구역

 총학생회가 지정한 본교 흡연 구역은 모두 27곳이다. 총학생회에서 모집하는 ‘학생 모니터링단’은 본교의 복지시설들의 하자 여부를 확인하여 총학생회에게 바로 알려주는 곳이다. 학생 모니터링단은 지난 7일 본교 흡연구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투표자 611명(비흡연자 511명, 흡연자 100명) 의 조사 결과, 최악의 흡연구역은 새롬관 입구(에코버스 정류장 근처) 143명(23.4%), 가천대학교 1번 출구 75명(12.3%), 프리덤 광장 거울 옆·스타덤 광장 파파이스 앞 83명(13.6%), 비전타워 4층 구름다리 앞(창의관 뒷문) 42명(6.9%), 공학관 입구 정자위치 40명(6.5%), 중앙도서관 앞 전체 39명(6.4%)으로 나타났다.

새롬관 입구

가천대역 1번 출구

비전타워 4층 구름다리 앞

공학관 입구

중앙도서관 입구

 김우상(건축4)총학생회장 인터뷰

 - 현재 흡연구역을 개편하려는 이유는.

 “교내에 20여 곳의 흡연구역이 설치돼 있지만 눈에 띄지 않거나 경계가 불확실하다. 이 바람에 쓰레기통만 있으면 흡연을 하는 사람이 다수이다. 이러한 잘못된 흡연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흡연구역을 확실하게 설치할 계획이다.

 더불어 흡연자들의 불만인 담배를 못 피게 하는 것이 아니라 흡연할 장소를 제공해주어 서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흡연구역을 개편하려 한다.”

 - 대략적인 개편계획은.

 “새롬관의 경우 에코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계속 담배 연기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제보가 있었다. 공학관은 남학우가 여학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만 공과, 건축대학 학생들의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많은 여학우들이 담배연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공학관 1층 입구 앞 정자에서 흡연을 하는데 워낙 좁은 거리인 탓에 담배연기를 피할 수가 없다는 것이 학우들의 의견이다.현재 공학관 입구와 새롬관 에코버스 정류장 뒤의 흡연구역 위치를 조정할 예정이다.

 중앙도서관은 학우들이 공부하다가 바람을 쐬러 나왔을 때 담배연기 때문에 불만을 많이 토로했다. 지하철역 1번 출구 옆은 범위가 불명확하고 넓은 범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운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또한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담배연기 때문에 불쾌함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았다. 학교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것 같다는 학생의견도 있었다.

 중앙도서관, 지하철역 1번 출구, 비전타워 4층 구름다리는 흡연구역의 위치 조정 및 범위를 축소할 계획이다. 프리덤 광장과 스타덤 광장은 가천대학교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프리덤 광장과 스타덤 광장은 인근 주민들도 이용하는 곳인 만큼 흡연 문제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프리덤 광장과 스타덤 광장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에는 흡연구역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학생들이 담배를 피기 시작할 때 아무도 제재를 하지 않음으로써 지금 프리덤과 스타덤에서 흡연을 당연하듯이 하고 있다.

 학교의 상징물인 프리덤과 스타덤을 가꾸기 위해서는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권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 현재 스타덤 광장이 너무 허전하다는 의견이 있다.

 “현재 스타덤 광장과 프리덤 광장이 삭막하다는 느낌은 총학생회 역시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스타덤과 프리덤에 활력을 넣기 위하여 플리마켓과 NC스토어, BOM DAY등을 추진하는 중이다.

 그 외에도 프리덤과 스타덤을 감싸고 있는 비전타워A, B동에는 표지판이 없어 상가를 찾기 힘들다. 프리덤에 위치한 상가들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이정표 설치를 고려 중 이다.

 또한 프리덤 광장과 스타덤 광장 끝부분에 화단 식으로 부스를 설치해 담배연기같이 조경을 해치는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