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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도 스마트하게 하는 세대에게 해외 직접 구매가 ‘스마트 소비 혁명’으로 떠올랐다. 국내 시장 소비자들만 봉이 되는 유통구조에 질린 소비자들이 해외사이트로 눈을 돌려 직접 구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이용 건수는 1120만 건에 10억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오는 7월부터 통관절차가 간소화되어 해외 직구가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국내 시장에도 큰 파장을 가지고 올 것으로 예측된다. 쇼핑의 대세 ‘해외 직구’에 대해 알아본다. 해외 직구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구매자가 직접 주문, 배송을 직거래 하는 경우와 구매자가 주문하고 배송은 현지 배송업체를 이용하는 경우다. 또 주문부터 배송까지 대신 해결해주는 구매 대행도 있다. 직거래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구매 대행은 수수료가 비싸므로 배송업체를 이용한 해외 직구가 가장 흔하다.
이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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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방법
1. 해외 직구가 처음이라면 먼저 검색을 통해 해외 쇼핑몰을 고른다. 이때 지나치게 저렴한 사이트는 주의하도록 한다. 쇼핑몰을 골랐다면 적립사이트를 경유해 원하는 쇼핑몰로 접속한다. 적립사이트에서는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번거롭다면 해외 쇼핑몰에 곧장 접속하여도 무방하다.
2. 쇼핑몰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한다. 이름과 이메일주소, 배송대행지 주소를 입력한다. 물론, 사전에 배송대행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해 배송대행 주소를 확보해야 한다. 이때 배송대행지마다 배송비 책정에 차이가 있으니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3. 원하는 상품들을 장바구니에 넣는다. 오프라인에서 눈여겨 두었지만 가격이 비싸 포기했던 상품들이 저렴한 경우를 많이 볼 것이다. 이때 가격이 대부분 달러로 표기되어 있으니 환율을 확인해 혼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4. 결제를 진행한다. 배송대행지 정보를 입력하고 배송방식을 선택한다. 배송 시간에 따라 배송비가 다양하여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배송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배송정보, 물품수량을 마지막으로 확인해 보자.
5.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한다. 카드에 'Visa' 또는 'Master' 같은 해외 카드회사 상표가 찍혀있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배송이 시작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면, 배송대행지에 접속해 한국 주소와 상품정보 등을 입력한다. 배송비를 측정받아 결제한다.
주의할 점
- 해외 직접 구매가 가능한 품목인지 확인해야 한다. 동물의 일부분이 들어간 성분이나 불법적 약품처럼 수입이 금지된 특정 성분이 포함된 제품 등 통관이 불가능한 제품은 물건도 받을 수 없고 배송료에 3만5000원의 폐기처분 수수료까지 물어야 한다.
- 전자 제품의 직구 경우 파손에도 주의해야한다. 배송과정에서 손상이 있어도 보상받기가 쉽지 않다. 파손보험에 가입하거나 보상체계가 있는 구매대행 업체를 선택하기를 권유한다.
- 구매 대행을 이용한다면 현금 결제는 피해야할 대상이다. 배송기간이 길다는 점을 이용하여 사기를 치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돈만 받고 잠적하는 사기 수법에 대응하여 흔적이 남는 카드결제가 좀 더 안전하다.
TIP
- 구매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언어의 장벽에 가로 막힐 수 있다.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거나, 해외 직구 관련 카페나 블로그에서 도움을 받도록 하자. 요즘은 관련 커뮤니티가 활발해 간단한 표현은 쉽게 알 수 있다.
- 배송대행업체를 선택할 때는 소비세가 없거나 낮은 지역에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미국은 주마다 세율이 다르기 때문에 물품을 어느 주에서 받느냐에 따라 상품 가격이 달라진다. 캘리포니아, 뉴저지, 댈러웨어, 오리건 등이 세금이 낮다.
- 세일 정보를 알아두자.
- 쪾플래시세일 : 한정된 수량을 일정 시간 판매
- 쪾블랙 프라이데이 :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 시즌을 알리는 시점
- 쪾핫딜 : 반짝세일
저렴한 이유는
번거로운 과정도 감수하게 하는 것은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같은 브랜드, 같은 상품의 가격차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해외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 제품 가격에 국제 운송료와 국내 택배료를 부담한다. 그런데도 해외 직구 물품이 국내보다 싼 이유는 해외 현지 가격이 저렴한데다 각종 세금과 마진, 수수료 등이 없거나 적기 때문이다. 세금과 운송비를 합한 총 구매금액과 과세운임을 더한 금액이 15만 원을 넘지 않으면 세금이 붙지 않는다. 미국 수입품 중 옷, 잡화류, 신발은 한미FTA 혜택으로 200달러까지 면세이다.
수입업체의 독과점 구조도 해외 직구가 국내에 비해 저렴한 이유이다. 우리나라에서 한 개 회사가 한 브랜드를 수입하다보니 경쟁구조 없이 회사 가격 정책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다. 특히 비싸야 팔린다는 '고가 정책'이 자리 잡으면서 수입 브랜드의 가격이 올라가게 되었다.
게다가 외국은 물건을 할인할 때 팔리지 않으면 할인율을 더하면서 계속 값이 떨어진다. 일명 '블랙 프라이데이'처럼 대폭 할인을 하는 날도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일정 세일 기간이 아닌 경우 제 값을 유지하며, 팔리지 않았다고 해서 할인율을 거듭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해외 직구가 불러온 유통시장 변화, 전망
해외 직구가 폐쇄적인 국내 유통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가 정책을 고수하던 해외 브랜드들은 이미 타격을 입고 있다. 한 해외 브랜드에서 한동안 우리나라 카드가 막히는 경우가 발생해 일부러 직구 통로를 막았다는 비판을 샀다. 이 브랜드는 백화점 내에서 매출이 감소해 상당수 매장을 철수하거나 가격을 내렸다.
지난 4월, 정부는 물가 안정의 방편으로 해외 직구와 병행수입 시장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관세청은 100달러 이하 물품의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고 일부 업체에만 적용되던 간편 통관 절차를 모든 업체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개혁안을 내놓았다. 백화점은 더욱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업계 최대 유통업체 아마존이 국내 진출을 할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직구의 상승세는 날개를 달고, 유통시장의 변화도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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