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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식 취업지원실 실장
간판보다 실력이 취업을 결정짓는 실력사회가 빠르게 오고 있다. 간판 중심시대는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과거 한때는 능력보다 대학서열에
따라 인재를 선발하는 ‘묻지마 채용’마저 성행했으나 이제는 아니다.
실력 중심 취업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패러다임을
던져주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새로운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실력을 갖추면 이제 더 이상 높은 문턱이 없지만,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넘을 수
있는 문턱이 없다.
경원대학교를 입학할 때는 사회적인 신분이나 지위, 혹은 경쟁력이 모두 똑 같았지만, 졸업을 하고 교문을 나설 때는
그렇지 않다.
통상 최고의 직업과 직장을 @권이라고 하자. @권에 진입하려면
이전보다 훨씬 뛰어난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앞으로 고학력 취업시장에서는 대규모 정기공채가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며, 대신 채용의 패턴이 수시
공채를 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취업의 입구가 슬림화될 전망이다. 실력을 기르는 자만이 선택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력을 구성하는 요소는 무엇이며, 그 흐름은
어떤가.
싫어도 외국어가 공통적인 실력 측정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권은 현재의 상황을 반영한다면
토익점수가 정부투자기관 970~980점, 금융권 950점, 그룹사의 종합상사 950점 등이 안정권이다. 또 웬만큼 이름이 있는 기업이라면 최고
700점 이상의 토익실력을 입사 지원기준으로 요구하고 있고, 무역이나 해외영업 파트는 중소기업도 85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토익의 변별력이 의심을 받으면서 영어회화를 더욱
중시하기 시작했고, 금년 5월부터 토익의 형식이 바뀌게 되면 영어 회화를 중시하는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 것이다. 영어회화를 탄탄하게 준비하지
않고는 @권 등 유망한 기업을 도전하기 어렵다.
전공 실력에 대한 요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일정 점수 이상의 평균 평점, 실질적인 전공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등 기업마다 정밀한 잣대로 측정하고 있으며, 그 물결은 갈수록
도도해지고 있다.
실력 중심의 가장 큰 변화 바람은 그룹 ‘삼성’이 일으키고
있다. ‘삼성’은 전공능력, 글로벌 능력, 인성 등을 포괄적으로 요구한다. 서류심사를 없애고 대신 지원자격 최소 기준을 제시해놓고 있는데, 토익
성적은 문과 730점, 이과 620점이다. 외관상 요구하는 토익점수가 낮은 것 같지만, 합격선은 이보다 훨씬 위이며, 금년 9월부터 면접과정에서 영어토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아예 걸러낼 예정이라고 한다. 또 삼성은 언어, 수리, 공간지각, 상식 및 인성을 종합 측정하는 삼성직무능력검사(SSAT)를 통과해야
면접을 볼 수 있다. 면접에서는 전공능력(PT), 한글토론, 영어토론을 거치게 되어 있어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진입이 어렵다.
기업마다
채용의 방식이 다르고, 요구하는 능력도 다르지만, 공통적인 것은 영어와 전공능력이다.
여기에 취업 경쟁력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것이 전산 능력과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의 자격증이다.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등도 인재를 선별하는 중요한 강점이 되고 있는데, 이것도 자신의 목표 방향에 맞게 계획적으로 실천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은 이 가운데 어느 하나도 제대로 갖추어 놓지 않은 채
졸업이 가까워진 시점에서 비로소 취업을 하고자 발을 구른다. 그러면서도 대기업만을 고집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이처럼 기업의 기초적인
요구사항을 확보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그 목표가 어느 정도로 가능성이 있을지는 스스로 판단해 보아야 한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대학생활 4년이 과연 길다고 할 수 있겠는가? 또한 대학 4년을 목표와 방향성 없이
무턱대고 열심히 보낸다고 해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는가? 과정이 소홀하면서 결과만을 희망하는 태도로 내일의 꿈을 현실화시킬 수
있겠는가? 졸업에 임박해서 지난 대학시절의 안이함을 탓해 본들 소용이 없다.
대학 4년은 미래 자신의 경쟁력을 최대화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기회이다. 1학년 때부터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을 세워 차근차근
실천하는 사람만이 기회를 거머쥘 수 있다. 학점은 1학년 때부터 관리해야 높은 평점이 유지되고, 외국어, 전산, 자격증,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입학과 동시에 자신을 뜨겁게 담금질해야 한다.
참고로 경원대학교에서는 1~2학년에게 ‘진로의 이해’,
3~4학년에게 ‘취업과 진로’ 강의를 개설하여 가르치고 있다. 이들 과목은 각 시기에 맞게 경쟁력 있는 대학 생활을 디자인하는데 큰 도움을
주므로 수강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할 것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최고의 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에 따라 대학 4년을 보내야 한다. 대학 4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50년의 삶의 색깔이 결정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