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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업은 자유롭고 여유로운 분위기”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조용철(산업경영2)
이번 하계 방학에는 단기해외연수로 인해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학교에서 숙식과 모든 활동비용을 부담해줘서 나는 개인 용돈과 비행기 값만 지불하면 됐다.
연수 초반, 기숙사 배정과정에서 인원수용 문제로 인해 나를 포함한 10명 정도가 학교 내부 기숙사 대신 외부 기숙사를 사용해야 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시 외부 기숙사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듣지 못해 당황했고, 학교 내부 기숙사와는 이용시설의 차이가 컸다.
오클라호마는 미국의 시골에 속하는 곳이지만 내가 간 오클라호마 주립 대학교는 주립 대학교라서 시설이나 수업에 관련한 불편함은 없었다. 수업은 TLC(The Language Company)의 외국인 선생님들이 진행하시는데 수업 분위기는 자유롭고 여유로웠다. 수업을 하면서 내 말을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회화가 많이 늘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후 활동도 2, 3일에 한 번씩은 있었는데 박물관, 백화점, 동물원 등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재밌었다.
날씨는 한국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여름이다. 한국은 습해서 땀이 많이 나는 불쾌한 더위인 반면, 오클라호마는 건조한 더위라 햇빛만 피하면 시원한 곳이다. 하지만 햇빛을 피하지 못하면 무척 덥기 때문에 오후 12~4시 사이에 걷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음식도 한식과 매우 다르다. 아침은 주로 계란, 베이글, 베이컨, 시리얼이고 점심과 저녁은 피자, 파스타, 미트 등의 미국식이었다. 처음에는 음식이 너무 짜서 별로 먹지 못했는데 나중에는 적응됐다.
오클라호마는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처럼 대도시가 아니라서 구경거리나 돌아다닐 만한 곳은 많이 없었다. 그렇지만 학교의 시설, 수업방식, 선생님들이 좋았다. 지금은 한국에 돌아왔지만 아직도 조원들과 오클라호마에서 함께했던 좋은 추억들이 너무나 그립다.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다.
캐나다 “거대한 자연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추억”
Thompson Rivers University 김희중(행정2)
학교에서의 모집공고를 보고 희망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여러 국가 중 TRU(Thompson Rivers University)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홈스테이와 선배들의 후기 때문이었다. 다른 국가의 학교들은 기숙사를 제공하거나 방문후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TRU의 경우 홈스테이로 직접적으로 캐나다의 문화를 체험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다녀온 선배들의 후기 또한 좋았다.
그렇게 원하던 TRU에서의 생활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홈스테이 부모님은 외국에서 온 우리를 친자식처럼 여기며 다양한 문화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그리고 학교 프로그램도 한국에서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승마, 세일링, 암벽등반 등이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본교의 폭넓은 지원으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하지만 영어 수업 반의 60-70% 정도가 가천대학교 학생이어서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어사용은 하교 후 홈스테이가족과 이뤄졌다.
TRU에서의 생활은 거대한 자연을 즐길 수 있고 캐나다의 문화와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뜻 깊고 의미 있는 생활이었다. 영어 수업의 경우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홈스테이 부모님들과 자연스럽게 회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만족한다. 또한 친구들과 영어 교환일기를 쓴 것도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었다. 해외 단기연수를 통해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필리핀 “현지인들의 춤과 노래는 우리를 놀라게 해”
CNK 어학원. 이상현(관광경영4)
본교에 편입해 들어온 나에게 주어진 학교생활은 단 2년인데, 그것도 벌써 1년 반이 지나가버렸을 때였다. 아는 동생의 소개로 단기해외어학연수 나라들을 알아보았는데 필리핀이 있었다. 필리핀은 약 3년 전 개인적으로 짧게 어학연수를 다녀왔던 곳이었다. 이번에 다시 찾은 필리핀의 공기는 매우 반가웠다.
필리핀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가고 싶었던 곳은 바로 패스트 푸드점 졸리비였다. 이곳의 챔프 버거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CNK어학원 바로 근처에는 졸리비가 없었기에 필리핀 버스인 지프니를 타고 15분 가량 이동해야 했다. 색깔과 모양을 운전기사의 취향에 맞춰 꾸며 놓았기 때문에 화려한 지프니가 많이 있었다.
Level Test를 하고 Grammar, Writing, Speaking, Accent, Word 등 총 8가지의 과목으로 짜인 수업의 탄탄함에 조금은 놀랐다. 수업이 끝난 후 5시부터 6시까지는 선생들과 함께 하는 활동 시간이 주어졌는데, 필리핀 사람들이 모두 노래와 춤의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우리를 소름끼치게 하곤 했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은 기름에 소시지를 조각내어 튀겨 낸 것이다. 계산은 음식을 먼저 먹은 뒤 각자 먹은 만큼 상인에게 양심에 따라 지불한다. 그렇게 소시지와 닭 껍질을 먹고 나니 목이 마른 것은 당연지사. 옆에서 파는 코코넛음료를 150원에 사 마셨는데, 그 시원함이란 무더위 속 큰 도토리나무 아래로 불어오는 산들바람과 같았다.
필리핀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은 정말 아름다웠고 한 폭의 수채화 그림이었다. 이런 그림은 어떻게 그릴 수도 없고 그저 우리의 두 눈으로 셔터를 누르고 기억 속의 메모리칩에 저장을 할 수 밖에 없다.
주말에는 필리핀 양로원에 봉사활동을 갔다. 나는 태어나서 양로원에 봉사활동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처음으로 가게 되니 뭔가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 곳에서 우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모시고 같이 춤을 추거나 같이 게임을 하고, 음식들을 나눠드리면서 좋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