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실시간 검색어에 ‘삼성 채용’, ‘이랜드 채용’ 등 채용공고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에 자리잡으며, 취업 시즌이 다가왔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취업’ 생각을 하면 GPA, 토익성적, 봉사활동 점수, 자기소개서 등 스펙들을 상징하는 많은 단어가 연상되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 자기소개서는 많은 취업준비생을 곤경에 빠뜨리게 하는 대상이다. 또, 취업뿐 아니라 최근에는 봉사활동이나 서포터즈 활동을 하기 위해서도 자기소개서가 필요할 때가 많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취업을 했고, 봉사활동이나 서포터즈 활동에 합격한 다른 학우들로부터 다양한 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을 들어보자.

이한기, 신유미 기자

 취업 자기소개서 

 지난 6월 본교 강화도 교육원에서 열린 취업캠프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자기소개서 쓰기였다. 당시 소개됐던 ‘취업용 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기소개서는 솔직하게 쓰는 것이 좋다. 심사위원에게 눈에 띄기 위해 너무 자신에게 맞지 않는 특이한 내용을 써서는 안 된다. 자신의 경험과 스펙을 적절히 살려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기업의 채용 스타일에 대해 파악하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에서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뽑고자 하는 인재상은 무엇인지 등 기본적인 틀은 알고 쓰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열정을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능력과 스펙도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어느 단체에 속하든지 능력보다는 열정을 우선시하는 고용주들이 많다. 따라서 지원동기와 각오를 밝힐 때 자신의 굳은 열정을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강조해야할 점이 아닐 수 없다.

 봉사 자기소개서

 대학생이라면 한번쯤 다들 생각해본 봉사활동! 규모가 크고 기업에서 운영하는 봉사단, 특히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적인 봉사단과 해외 봉사단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여 들어가기 쉽지 않다.

 이런 봉사단들은 대개 자기소개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자기소개서는 그 봉사단의 특성에 따라 써야하는 항목들이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인 자기소개를 기본으로 지원동기, 다른 봉사활동 경험, 기타경험을 쓰고 봉사단에 따라 향후 봉사단 내에서의 개인적 활동 계획, 자신이 겪었던 경험 중 힘들었던 것과 해결방법, 나를 잘 표현하는 사진 및 자유 PR 등 다양하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팁 중 하나는 자신이 들어가고자 하는 봉사단의 특성이나 뽑고 싶어 하는 인재상, 기업이 후원하는 경우라면 그 기업의 모토를 유념하는 것이다. 자신이 이미 봉사단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의 모습을 갖췄다면 당연히 뽑힐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서포터즈 자기소개서

 대학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대외활동, 그 중에서도 대외활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서포터즈에 들어가기 위한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쓰는 것일까.

 보통 대학생 서포터즈는 기업이나 문화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한다. 예를 들어, 인천아시안게임 서포터즈는 SNS와 같은 온라인이나 부스활동, 길거리 홍보같은 오프라인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

 서포터즈 자기소개서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갈까. 봉사 자기소개서와 크게 다를 바 없이 자기소개, 지원동기,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한다. 아무래도 서포터즈는 기업 홍보의 목적이 가장 크기 때문에 그 기업에 대한 지식과, 서포터즈가 되어 그 기업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도 중요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 자신이 원하는 서포터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자기소개서로 승리를 거머쥐자.

 한계령(식품영양11) 학우

  -자기소개서 작성 시 본인이 생각하는 중요한 점이 있다면.

 내가 생각하기에 본인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아르바이트 또는 대외활동 경험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고 그 정보를 추천해 주는 것을 좋아해서 헬스&뷰티 전문점에서 1년 간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렇게 나만의 강점을 나타낸 경험담이 자기소개서에 힘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한다.

 -취업 시 자기소개서를 쓸 때 자신만의 특징이 있다면.

 나의 자기소개서, 1분 스피치의 첫 문장에는 항상 들어가는 문구가 있다. “안녕하세요, 특이한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한계령입니다!”라고 항상 우렁찬 목소리로 시작을 한다. 특이한 이름 덕에 나의 자기소개서가 눈에 띄는 편이다.

 -취업캠프 때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으며 느낀 점은.

 전문가답게 기본적인 서식의 문제점부터 마침점 등의 위치조정까지, 놓치기 쉬운 부분도 잡아주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나만의 경험과 스펙을 스토리텔링화해서 풀어주기도 하고 대화를 통해 융통성 있게 첨삭해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 혼자서 답답하고 애매했던 부분을 잘 해결해주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정한솔(간호3) 학우

  -어떤 봉사활동에 참여해보았는가.

 국내봉사도 해본 것들이 정말 많지만 내가 했던 봉사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해외봉사활동이었다. 해피무브라는 해외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에 직접 가서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기숙사 건축 및 교육봉사를 했었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어떤 점에 가장 초점을 두는지.

 사람마다 봉사를 하는 이유는 무척 다양하다. 나는 순수하게 봉사, 그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이 진심을 표현하는 데 가장 초점을 둔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어려웠던 점은.

 제한된 글자 수 안에서 ‘나’라는 사람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또한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심사위원들에게 돋보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사람들에게 해 줄 조언은.

 한두 번 떨어졌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씩 수정하며 계속 도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여러 번 떨어진다면 혼자서만 극복하려 고집피우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첨삭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황상훈(의공3) 학우

 -인천 아시안게임 서포터즈를 지원했는데, 지원 동기는 무엇인지.

 20대에만 할 수 있는 가슴을 뛰게 하는 활동을 해보고 싶었다. 실제로 서포터즈 활동을 해오면서 내 나이 또래의 많은 사람들과 친구가 되며 교류를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하지만 조금 까다로운 점이 있었는데 나의 열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나는 글쓰기에는 자신이 없어서 한 글자 한 글자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서포터즈에 합격하게 된 계기는.

 지원서나 면접에서 활동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어떤 서포터즈 활동이든 열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서포터즈 자기소개서에 열정을 어떻게 표현해 보여줬다고 생각하나.

 인천 아시안게임 서포터즈를 하기 앞서 내가 이미 다른 서포터즈 활동을 경험했었고 그 때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었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