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폐막식을 끝으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16일간의 뜨거운 열전을 마무리했다. 인천시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는 2007년 아시안게임 유치 이후부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7년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왔다. 노력의 결실이 어떠했는지 살펴보자.

임인원, 강아름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in 인천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 인천아시안게임이 서울, 부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개최됐다. 아시안게임은 각 국의 찬란하고 다양한 역사, 전통, 종교 등을 한자리에서 펼쳐 보이고 우정과 화합으로 인류평화를 추구하며 아시아가 하나 되어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개최된다.

 아시안게임은 1913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극동선수권대회’와 1934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서아시아경기대회’가 합병되어 시작됐다.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종합 스포츠 경기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45개의 회원국이 모두 참여한 최초의 ‘퍼펙트 아시안게임’이라는 이름표를 달아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아시안게임은 종목에서도 그 수가 엄청나다.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를 포함한 수영과 야구, 농구, 볼링 등을 포함한 구기 종목, 육상과 체조와 같이 잘 알려진 종목은 물론 조금은 생소한 카바디나 공수도, 우슈와 같은 종목, 그리고 태권도도 포함된다.

 인천아시안게임은 지난달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45개국의 13,000여명이 36개 종목에 참여해 기록의 한계에 도전하고 공정한 경쟁을 펼쳤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며 건강한 스포츠맨십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뜨거웠던 개막식… 그리고 폐막식

 지난 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개막식이 열렸다. ‘인천, 하나가 된 아시아를 만나는 곳’이라는 큰 주제로 펼쳐진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은 아주 오래전, 하나의 가족이던 아시아를 상상하며 인천에서 다시 화합을 이루고 싶은 소망을 표현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6시 개막식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었던 폐막식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가맹 45개 나라를 의미하는 45초 카운트다운의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아시아가 기억하는 인천’이라는 주제로 지난 16일간 인천에서 만난 하나 된 아시아를 통해 인천을 기억할 수 있는 스토리로 연출하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개막식과 폐막식은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과 총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이 준비하였다. 특히 개막식과 폐막식에는 싸이, JYJ, 씨스타, 빅뱅 등 유명한 한류스타들이 참여해 축제의 흥겨운 잔치분위기를 만들었다.

 메달보다 값진 선수들의 열정

 지난 1일, 김현우 선수가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2 런던올림픽,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현우 선수는 한국 레슬링 역사상 세 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날, 태권도 경기에서 김소희 선수는 여자 46kg급 결승에서 대만의 린왕팅에게 이기며 금메달을 땄다. 이어 이아름 선수가 여자 57kg 이하 급 결승에서 일본의 아마다 마유를 꺾고 이번 대회 태권도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으로 조철호가 남자 87kg 이상급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드미트리 쇼킨을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태권도 금빛 행진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2일 온 국민의 기대를 받던 손연재가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번 손연재의 금메달은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아시안게임 첫 번째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나는 자랑스러운 000이다

 나는 자랑스러운 ‘청년서포터즈’이다

  오은지(간호2)

 했던 일은? 인천시 주최로 활동하는 청년서포터즈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홍보하고, 다양한 아시아 문화, 음식, 언어를 체험하고 개회종목을 현장에서 응원하고 선수들과 다양한 활동으로 교류하는 일을 한다.

 하게 된 동기는? 평소 비인기종목까지 시청할 정도로 스포츠를 너무 좋아한다. TV화면이 아닌 눈으로 직접 경기를 보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어 지원했다.

 참여한 소감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아서 재밌었다. 간호사는 다수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한다. 예비간호사로서 내 인생의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서포터즈는 또 하나의 대한민국 국가대표라고 생각한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나는 자랑스러운 ‘시민서포터즈’이다

 김석환(운동재활복지2 )

 했던 일은? 도핑검사대상자로 지정된 선수에 대해 경기가 끝난 순간부터 선수를 따라다니며 안전하게 도핑검사실로 데려오는 ‘샤프롱’이란 봉사를 했다.

 하게 된 동기는? 우리 과가 도핑협회와 관련이 있어 처음 도핑이라는 것을 접했다. 도핑은 선수들의 소변이나 혈액을 통해 약복용여부를 파악하는 일을 한다. 선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재밌을 것 같아 지원했다.

 참여한 소감은? 설레는 맘으로 첫 출근을 했다. 그러나 선임도핑검사관분이 “너희 실수 하나 때문에 선수 커리어를 망칠 수 있다”라는 말을 듣고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며 봉사를 했다. 2014 아시안게임이라는 역사에 내가 직접 참여하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