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이 저물어가고 2015년 을미년이 다가온다. 내년 본교 메디컬캠퍼스를 이끌어갈 제4대 총학생회의 슬로건은 ‘아낌없이 주는 총학생회’. ‘그루’라는 이름으로 뭉쳐 각각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장솔미(응급구조3), 김우규(운동재활복지2) 학우를 만나봤다.

이한기 기자

-2015년 제4대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당선된 소감은.

 먼저 메디컬캠퍼스의 대표를 선출하는 총학생회 선거에서 우리를 믿고 관심과 투표로 답해준 학우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당선되었다고 자만하거나 과시하기보다는 겸손한 자세로 아낌없이 주는 총학생회가 되기 위해 앞으로 많이 노력하겠다. 또한 하루 빨리 본격적인 실행을 위한 계획을 짜나가겠다. 그리고 이번에 반대 표를 던진 학우들에게도 우리의 활동력을 입증하여 추후에는 꼭 그들의 기억에 남을 총학생회가 되고 싶다.

-선거 기간 동안 유세를 하고, 학우들을 만나 질의응답을 하면서 느낀 점은.

 강의실을 찾아가 유세를 하면서 학우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소통의 중요성을 느꼈다. 그 중 “앞으로 이렇게 학우들과 대화할 기회가 또 어디 있겠냐”며 “지금 이 얘기들을 잊지 않고 이끌어 달라”고 이야기 해준 학우가 가장 인상 깊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학교에 비치된 소리함이나 SNS를 이용해 대화를 하겠다.

 뿐만 아니라 제2대 총학생회부터 시행했던 ‘카페 데이트’ 이벤트의 횟수를 늘려 학우들의 표정, 숨소리까지 보고 들을 수 있는 소통을 시작할 것이다. 이번 유세 기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 학우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1년 간 더욱 많은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하는 학생회가 되겠다.

-선거 공약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약은 ‘함께하는 세 가지’이다. 학우들과 함께 이뤄가는 공약이기에 그 의미와 가치가 더욱 크고 꼭 이행하고 싶다.

 가천 멤버십은 학생증을 이용해 학우들이 교외에서도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 계획으로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다. 또, 내일로 장학금을 실행할 계획인데, 방학 중에 ‘내일로’ 기차 여행을 하는 학우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해 신청서를 받아 장학의 혜택을 제공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진행되는 물품대여사업은 우산, 반짇고리의 대여물품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그 외에도 슬리퍼, 화장품, 고데기, 휴대폰 충전기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위해 오프라인 message board를 설치해 이용하고 이전에 이용하던 매체들을 이용해서도 홍보를 할 것이다.

-학우들이 생각하기에 실효성이 낮은 공약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지.

 오프라인 message board 설치라고 생각한다. 매점 옆 공벽에 매 학기 많은 대자보들이 부착된다. 중요한 내용들도 많지만 너무나도 많은 양의 부착물들 때문에 전달력이 그리 효과적이지 못한 것 같다.

 내년에는 매점 옆 공벽에 붙어질 대자보들을 학생회에서 파악한 뒤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정리해서 시각적으로도 효과적이게 하는 관리를 할 것이다. 학우들이 자주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효과적으로 이용되었으면 한다.

 학생회에서 학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혜택정보들도 더 많은 학우들에게 전해주는 사업이 되도록 할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 학우들이 셔틀버스 이용 혜택 마련과 가천 멤버쉽 확장 및 홍보 공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대한 생각은.

 셔틀버스 노선 확장 및 배차간격 조정을 바라는 학우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볼 때, 세분화된 의견으로 쉽게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셔틀버스의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사업을 시작해 ‘셔틀버스 개선’ 문제를 해결하고 학우들의 바람을 좀 더 현실적으로 풀어나가고자 한다.

 가천 멤버십은 현재 학생회에서도 시행하고 있지만 이용 중인 학우들의 수가 적어서 매우 아쉽다. 앞서 언급했지만, 내년에는 가천 멤버십의 활용 기회를 확장하는 동시에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겠다. 이 외에도 학우들이 뜨거운 관심에 아낌없이 주는 총학생회, 아낌없이 약속을 지키는 그루가 되고 싶다.

-어떤 총학생회가 되고 싶은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아낌없이 주는 총학생회’라는 슬로건처럼 제4대 총학생회 ‘그루’는 준비한 네 개의 공약을 통해 더 많은 학우들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행복을 드리는 총학생회가 되고자 한다.

 아름다운 캠퍼스를 만들고 학우들이 정말 느낄 수 있는 복지 혜택들을 시작하겠다. 또한 대학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먼저 생각하고 얻어갈 수 있도록 늘 같은 한자리에서 묵묵히 학우들에 대한 사랑을 전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총학생회 ‘그루’가 되고 싶고 임기가 끝났을 때 꼭 학우들에게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투표해준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투표에 참여하여 메디컬캠퍼스의 목소리가 되고 힘이 되어준 학우들 한분 한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학우들 자신만이 아니라 학교를 위해 관심을 가져준 만큼, 노력하고 보답하는 ‘그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학우들의 투표 의미가 헛된 결과로 남지 않도록 앞으로 1년 동안 최선을 다해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투표해 준 학우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황상훈(의공3)

-실천하고, 소통하는 총학을 기대 -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는 많은 학우들이 참여하여 총학생회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로써 전달하였다. 그만큼 이번 총학생회에 대한 기대가 컸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1300여 개의 찬성표도 있었지만 240여 개의 반대표도 있었다. 이번에 선출된 총학생회는 그것을 비판의 의견이 아닌 학우들의 쓴 소리로 받아들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지벗비엔 응번비엔(以不變 應萬變)’은 ‘변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변화하는 것에 대응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 명언 중 하나이다. 차기 총학생회의 공약을 실행하려는 마음, 그리고 학생들과 소통하겠다는 다짐이 변하지 않는다면 경원대학교와 가천의과학대학교의 학교 통합 이후 가천대학교라는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