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사회로 ‘첫출발’을 내딛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며 누구나 한 번쯤 듣거나 불러봤을 ‘졸업식 노래’의 첫 부분이다. 졸업식은 몇 년간 다니던 학교생활의 마지막 행사이기에 졸업생들은 홀가분하면서도 아쉬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지난달 열린 201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은 아쉬워하기보다는 사뭇 들뜬 모습이었다. 캠퍼스 곳곳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날리며 사진을 찍는 플래시 소리가 가득했다. 이길여 총장은 “이제 여러분은 보호받는 입장이 아닌 진정한 성인이 됐다. 지금까지 받았던 사랑과 가르침들을 사회에서도 잘 베풀기 바란다”며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이 총장은 또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길 바란다. 그리고 대학생활을 통해 배운 도전정신과 혁신적인 자세로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하는 자랑스러운 가천인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건넸다.

김한비, 김소연, 홍연경 기자

  201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단과대학별로 가천관, 예술대학2, 바이오나노연구원, IT대학, 글로벌센터에서 나뉘어 열렸다.

  본교의 학부 수상자 및 대학원 중심의 전체 학위수여식은 지난달 26일 예술대학2의 예음홀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학위 수여와 이길여 총장의 축사, 이사장과 총동문회장의 격려사, 상패수여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사장상, 총장상, 특별상 등 수상자는 총 38명이었다. 박사와 석사학위수여자는 총 390명, 학사학위 수여자는 총 2,384명이었다.

  메디컬 캠퍼스 학위수여식에서 박사와 석사 학위수여자를 총91명, 학위 수여자는 총870명이었다.

  즐거움과 아쉬움이 어우러진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5년 공립 유치원교사 합격자

김수연(유아교육11) 동문

-졸업 소감은.

  2011년 2월에 입학식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을 하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또한 원하는 일을 졸업과 동시에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임용시험 합격 비결과 소감은.

  서로 의지하며 함께 공부했던 든든한 친구와 부모님, 학과 교수님과 먼저 임용고시에 붙은 선배의 많은 도움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 아직 일을 시작하지 않아 실감이 나지 않고 얼떨떨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꾼 것을 이뤄 기쁘다.

-임용시험을 준비하게 된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해 유치원교사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국가의 관리 속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유아교육과정이 운영되는 공립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싶었다.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처음 임용고시 공부를 시작할 때는 막막하고 겁이 나서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했다.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의 목표는.

  이제 곧 만나게 될 첫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교사가 되고 싶다. 또 안전사고 없이 교사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인문대학 수석

황원(영어영문08)

-수석 소감은.

  학과 수석으로 주변 분들이 기뻐하셨는데 단과대 수석이라는 소식을 들으니 더 좋아하셨다. 매번 착실하게 공부했을 뿐인데 단과대 수석까지 하고 졸업식 때 상도 받게 돼 영광스럽다.

-대학 생활을 마치며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운 점은.

  신입생 때 학과 내 영어연극동아리인 OAP에서 동기들과 학술제를 준비하면서 친해졌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반대로 학과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적이 없었던 것이 아쉽다.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행도 다니며 견문을 많이 넓히는 과정에서 자기가 원하는 걸 찾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바로 무엇이든 준비하거나 졸업 전에 자기가 원하는 무언가가 될 수도 있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

  영어영문학만을 공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무역학을 복수전공 했지만 결국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달았다. 영어영문학 수업을 들으면서 이런 문학작품을 내가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직까지는 막연하지만 길게 봤을 때 소설가로서 책을 내보고 싶다.

바이오나노대학 수석

조원준(바이오나노09)

-졸업 소감은.

  후련하고 벅차다. 또 졸업은 했지만 앞으로도 나아갈 길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석 비결은.

  딱히 비결이라고 말하기는 민망하지만 가장 단순하게 수업 때 들었던 걸 그날그날 복습했던 것이 성적을 잘 유지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대학 생활을 마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운 점은.

  실험실 생활은 보통 3학년 2학기부터 시작하는데 교수한테 실험실에 들어가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어필해 2학년부터 시작할 수 있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유학 갈 준비를 하고 실험실 생활을 하다 보니 동기와 선후배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한 게 아쉽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냥 꿈 없이 취직하거나 다른 사람만을 쫓아가는 양상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저것 해보면서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이번 가을에 석박사 통합 과정으로 미국 대학에 합격해 유학을 간다. 그 곳에 가셔도 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교수님이 내게 주신 베풂을 다른 학생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박사 학위를 따면 모교에 교수직으로 돌아오고 싶다.

약학대학 수석

김소혜(약학09)

- 수상소감은.

  앞으로 더 열심히 지역사회의 국민건강증진에 힘쓰라는 뜻으로 상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멈추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약사가 되겠다.

- 후배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오늘 학교를 떠나며 곡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힘든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늘은 사랑하는 사람을 단련시킨다는 말이 있다.이 말을 항상 가슴 속에 새기고 기억하면서 힘든 일이 눈 앞에 닥치더라도 꾸준히 공부했으면 좋겠다.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나아간다면 생각지도 못한 더 좋은 일들이 반드시 펼쳐질 것이다.

  후배들이 어떤 어려운 일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

박애상 수상

안소윤(간호11)

- 수상 소감은.

  이렇게 좋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다. 박애정신으로 학교의 명예를 높이는 가천인이 되겠다.

- 졸업 후 어떤 간호사가 되고 싶은가.

  간호를 가치 있는 일로 여기며, 전문적인 지식을 더욱 발전시켜 대상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

- 후배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을 개발하고, 집중력을 발휘해 효율적으로 학과생활을 하길 바란다.

- 이번 간호국가고시에서 수석을 차지했는데 소감은.

  뜻밖에 좋은 결과를 얻어서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가천대 간호학과가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공로상 대표

박재성(방사선09)

- 수상 소감은.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수고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시간관계상 대표자에게만 수상식을 진행해 아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였다.

  이 자리를 빌려 한 해 동안 학교와 학생을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 졸업 후 앞으로의 목표는.

  일을 하면서도 평소에 하고 싶었던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다.

  악기와 수영을 배워보는 등 자기계발을 꾸준히 할 예정이다.

- 후배들에게 한마디.

  학교생활을 성실히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해보는 후배들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