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순대·문꼬치·전동성당 전주탐방 떠나자! 눈과 입 호사누리는 그곳

  요즘 관광명소로 다시 떠오르고 있는 곳 중의 하나가 ‘예향(藝鄕)’이라 불리는 전라북도 전주다. 전주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한옥마을? 비빔밥? 여기, 전주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장소와 먹어봐야 할 맛집들을 소개한다. 전주는 더 이상 고리타분한 느낌 물씬한 곳이 아니다. 전통적인 요소들과 젊은 관광객들이 조화되어 만들어내는 새로운 분위기와 생기로 가득 차있었다.

먹거리

  ①조점례 피순대 전주 남부시장에 가면 꼭 들러야하는 맛집. 피순대국밥으로 유명한 곳이다. 식사 시간이 되면 가게 밖으로 줄이 길게 늘어선다. ‘조점례 피순대’는 남부시장 청년몰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측에 위치해 있다.

  ② 문꼬치 문어를 구운 뒤 그 위에 데리야끼 소스와 가쓰오부시를 올린 꼬치요리를 말한다. 전주 한옥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많이 보이는 꼬치다. 이 문꼬치를 안 먹고 다니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다.

  ③ 촌놈의 손맛 떡갈비 완자꼬치로 유명한 길거리 맛집이다. 역시나 길게 늘어선 줄이 먼저 눈에 띈다. 육즙이 가득한 떡갈비 완자 위에 뿌려진 사워 소스의 궁합이 기가 막힌다. 떡갈비 완자꼬치 외에도 다양한 맥주를 함께 팔고 있으니, 안주로 먹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전동성당을 지나 한옥마을 메인 길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우측에 위치해 있다.

  ④ 길거리야 전주에는 독특한 길거리 음식도 있다. 길거리야에서는 바게트버거를 맛볼 수 있다. 바게트 안에는 야채와 고기와 소스들이 최상의 비율로 섞여있다. 식기 전에 먹어야 그 맛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식으면 딱딱해져서 입으로 베어 먹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길거리야 매장에서는 오직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전동성당을 지나 경기전을 끼고 있는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찾을 수 있다.

  ⑤ 교동 고로케 교동 고로케는 방송에도 나온 길거리 맛집이다. 교동 고로케에서 유명한 메뉴는 전주 비빔밥고로케와 크림치즈 고로케다. 교동 고로케도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밥과 고로케가 어울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그 생각이 완전 바뀌었다. 가벼운 한 끼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거리야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해 있다.

  ⑥ 에루화 떡갈비 전동성당을 지나 전주 한옥마을 입구 쪽에 자리 잡고 있는 에루화 떡갈비. 앞서 소개한 떡갈비 완자꼬치와는 다른 떡갈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떡갈비는 기본으로 주문하고 김치찌개, 비빔밥, 냉면을 함께 먹을 것을 추천한다. 식사 후에는 계산대 옆에 놓인 감자와 음료수를 무료로 먹을 수 있다.

  ⑦ 풍년제과 한옥마을을 걸어 다니다 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풍년제과에서 산 먹거리를 손에 들고 다닌다. 풍년제과는 45년 전통의 베이커리다. 가장 유명한 것은 초코파이다. 많은 사람들이 풍년제과 초코파이를 사기 위해 매장 밖까지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풍년제과는 전주 시내 3곳의 매장뿐 아니라 서울의 현대백화점(압구정점, 목동점, 무역센터점)에도 분점이 있으니 나중에도 전주의 맛을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다.

 볼거리 

  ⑧전동성당 전주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된 전동성당. 로마네스크 양식의 웅장함을 보여주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꼽힌다. 전동성당은 호남지역의 서양식 근대 건축물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며, 사적 제288호로 지정되어 있다. 성당이 세워진 자리는 우리나라 천주교 첫 순교자가 나온 곳이기도 하다. 미사를 지내는 사람도 있으니 너무 소란스럽게 굴지는 않는 것이 좋다.

  ⑨경기전 조선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모신 곳으로 주변에는 조선시대 왕들의 초상화가 있다. 경기전 내에는 보물 제931호로 지정된 이성계 어진과 유형 문화제 제16호로 지정된 조경묘가 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으로 카드결제도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⑩풍남문 전주읍성의 남문이다. 임진왜란 때 파괴됐으며, 1734년 영조의 명으로 개축됐다. 1767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관찰사 홍낙인이 다시 지으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관광객 안태연씨는 “지나가다 보면서 뭘까 하고 가봤는데 풍남문이었다. 서울의 숭례문과 비슷하기도 한 것 같고 한국의 멋이 살아있는 듯해서 좋았다”고 했다.

  ⑪청년몰(남부시장) 전주 남부시장에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창고로 방치돼 인적이 뜸했던 공간에 청년몰이라는 공간이 들어서며 전주의 관광명소가 됐다. 청년몰은 문화체육관광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대부분 1인 점포로 이뤄져있으며 점포의 운영자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기존 전통시장에서는 보지 못했던 갤러리, 디자인 샵, 트렌디한 카페 등 여러 점포가 청년몰을 이루고 있다.

 즐길거리

  한복체험 한복은 우리나라의 전통의상이지만 평상시에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길거리에서 한복을 입고 돌아다닌다면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될지도 모른다.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돌아다닌다. 하지만 아무도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는다.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한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 특이한 일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전통의 멋을 일깨워주는 행위가 된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한복을 대여해주는 장소가 여러 곳 있다. 취향에 맞는 한복 대여점에 가 한복을 빌리면 된다. 가격은 대여해주는 장소마다 다르지만 보통 40분에 6,000원, 평일 24시간 2,0000원, 주말 24시간 3,0000원 정도다. 가격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가기 전에 미리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복체험을 하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

  팔찌 만들기(키덜트팩토리) 전주 한옥마을에 새롭게 오픈한 이색 가게가 있다. 이곳에서는 나만의 팔찌를 만들 수 있다. 매듭팔찌와 체인팔찌 중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고 추가하고 싶은 이니셜이나 캐릭터를 골라 자신만의 팔찌를 만들 수 있다. 매듭과 체인의 색상이나 두께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디즈니 캐릭터, 심슨 캐릭터 등 다양한 캐릭터 장식이 있어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팔찌를 만드는 방법은 직원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니 못 만들면 어쩌나 하는 고민은 할 필요가 없다. 팔찌 외에도 각종 피규어나 캐릭터상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으니, 팔찌만들기 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