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학보사에서 국가장학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99명 학우들의 참여로 이뤄진 설문조사는 학우들의 국가장학금의 대한 다양한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한 자료로 사용했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달 11일까지 2주 동안 2015학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 2차 신청을 받았다. 올해 국가장학금의 총 예산 규모는 작년보다 1,425억 원 더 많아진 3조6,000억 원이다. 국가장학금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에 대한 본교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보았다.

 국가장학금이란

 국가장학금이란 경제적인 여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의지와 능력에 따라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국가에서 학비를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장학금 제도로는 10가지가 있는데, 국가장학금(Ⅰ,Ⅱ유형) 및 다자녀(셋째아이 이상), 국가근로장학금, 대통령과학장학금, 드림장학금, 국가우수장학금(이공계), 인문100년장학금(인문사회계), 국가전문대학우수장학금, 국가연구장학금(인문사회계), 사랑드림장학금, 그리고 희망사다리장학금이 있다.

 신청 기준은 장학금 종류마다 그 기준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이 현재 재학 중인 직전학기 12학점이상 이수자이면서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의 성적을 획득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필수서류로 본인 명의 가족관계증명서를 준비해야하고, 소득산정 절차를 위해 본인과 보호자 동의 시 필요한 공인인증서를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기존 국가장학금을 받았던 대학생들이 올해 바뀐 소득산정방식 때문에 많은 혼란을 겪었다. 작년까지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했던 반면에 올해부터 대학생 동의뿐만 아니라 부모 혹은 배우자의 동의가 필수이며, 건강보험료 대신 사회보장정보시스템에 근거하여 소득을 산정했다. 학우들이 가장 많이 신청하는 국가장학금(Ⅰ,Ⅱ유형)을 기준으로, 소득인정은 크게 두 가지를 본다. 월 소득평가액(가구의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연금소득 등을 포함, 공제금액 제외)과 재산의 월 환산 소득액(일반재산과 금융재산, 부채, 자동차, 자동차 월 소득환산율까지 고려)이 평가의 자료가 된다. 산정된 소득분위는 1분위부터 10분위까지로 나눠 일 년을 기준으로 최소 67.5만원부터 최대 480만원까지 해당되는 등록금을 지급한다.

 장학금은 유형별로 대상자, 성적기준, 제출서류들이 다르므로 본인이 대상 자격, 제출서류 등을 잘 확인해 봐야 한다. 특히 올해는 본인의 소득산정에 대해 문의를 할 수 있는 이의절차가 신설되었다. 다만 산정결과 통지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신청하지 않으면 이의신청접수가 불가하니 유의하길 바란다.

 근로장학금이란

도서관에서 근로를 하고 있는 이창용 학우

 근로장학금은 국가장학금 유형 중 하나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여 안정적인 학업여건을 조성하고 다양한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취업 역량을 제고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쉽게 말해 한국장학재단에서 제공하는 아르바이트를 교내, 교외에서 하는 셈이다.

 근로장학생이 되기 위한 지원 자격은 국내 대학의 재학생이면서 소득 8분위 이하로, 국가장학금(Ⅰ,Ⅱ유형)보다 성적 기준이 약간 낮은 C0수준(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선별 시 소득분위에 따라 우선순위를 둔다.

 자격조건만큼 학우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은 바로 지원 금액일 것이다. 현재 국가에서 법으로 정한 2015년 최저임금안은 5,580원으로 2014년보다 7.1% 인상된 상태이다. 하지만 근로장학생이 받는 시급는 교내 8,000원(대학 대응투자 20% 포함), 교외 9.500원(시급 외에 대학 및 근로장학기관의 추가장학금 지원 가능)으로 최저 시급보다 43.3%, 70.2% 높다. 그리고 주당 최대 근로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학기 각각 중에는 20시간, 방학 중에는 40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

 교외 근로는 전국의 지자체, 공공기관, 초·중·고 및 전공과 연계한 우수기업 등에서 할 수 있다. 매달 근로 후 그동안 작성한 수기 출근부와 온라인 출근부를 소속 대학에 제출하면 담당 직원이 검토한 후 장학금을 지급한다. 신청할 때 필요한 서류는 국가장학금(Ⅰ,Ⅱ유형)과 동일하다.

 나는 국가장학생이다

 유아영(방사선1)

 - 국가장학금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등록금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었는데, 국가에서 장학금을 지원받음으로써 부담이 조금 줄었다.

 - 새로운 국가장학금 소득분위 산정방식에 대한 생각은.

 예전의 소득분위 산정방식에서는 부모 중 한 사람의 소득만 보고 집안의 부채 및 가정형편은 고려하지 않았다. 그런데 새로운 산정방식에서는 부모님 두 분의 소득뿐만 아니라 부채상황도 고려해 만족스럽다.

 - 한국장학재단에 바라는 점은.

 내가 고를 수 있는 국가장학금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광범위하게 국가장학금을 선택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이혜인(응급구조2)

 - 근로장학생으로서 학교의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교양학부에서 일을 돕고 있다. 교양학부는 학교의 전체적인 교양과목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크게 없어 교직원들의 심부름이나 청소를 하고 있다.

 - 근로장학생의 장단점은.

 장점은 교내근로는 학교생활 중 붕뜬 공강을 메우면서 돈도 벌 수 있고, 하는 일에 비해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시급이 높아 아주 좋다. 단점은 친구들과 있을 시간이 적어져 소외감이 조금 든다.

 - 근로장학금을 어떻게 쓸 예정인가.

 이전에는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쓰면서 눈치가 보였는데 근로 후엔 혼자 벌고 부모님 선물도 내 돈으로 직접 장만할 수 있어 뿌듯하다.

 이창용(간호2)

 - 근로장학생으로서 학교의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다. 매일 아침 9시에 나와 도서 정리 및 신문 관리를 한다. 책 대출, 반납을 위주로 하면서 중앙도서관에 있는 시네마 카페, 리서치 룸 등의 전체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 근로장학금의 장단점은.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시급이 높고 교내에서 하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매일 아침 9시에 학교를 가야 하고, 공강 시간에도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쉴 시간이 없다.

 - 근로장학금을 어떻게 쓸 예정인가.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는데 일부를 보태고 싶다. 그리고 평소 옷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남은 돈으로 갖고 싶었던 옷들을 사고 싶다.

강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