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산과 강을 가까이서 만끽할 수 있는 길로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희망의 길.’ ‘자전거 행복나눔(http://www.bike.go.kr)’에서 볼 수 있는 문구다. 이 홈페이지는 행정자치부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자전거길에 대한 정보가 망라되어 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뿐만 아니라 지자체 명품 자전거길, 자전거길 인증센터, 체험후기, 자전거 안전수칙 등의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에는 아라자전거길, 한강종주자전거길(서울구간), 남한강·북한강·낙동강·섬진강 자전거길 등이 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자전거 인프라 조성,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 등을 목적으로 조성되기 시작됐다. 낙동강 자전거길이 개통됨으로써 인천에서 부산 을숙도까지를 잇는 자전거길이 완성됐다. 또,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경춘선 기찻길이 북한강 자전거길로 다시 태어남으로써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새로운 공간이 됐다. 이번 GO에서는 한강종주자전거길(서울구간)을 소개한다.

 33기 기자 일동

 여의도

 야생화·철새… 볼거리 원한다면

  여의도공원의 자전거 길은 한강으로 이어진다. 여의도공원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 좋고 자전거길이 잘 돼 있어 일반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또한 여의도는 봄꽃축제, 세계불꽃축제, 각종 공연 및 마라톤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한 휴식공간이다.

  여의도는 스탬프 인증센터의 주 지점 중 하나다. 자전거 길에서 쉽게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를 발견할 수 있다. 여의도의 대표적인 건물인 63빌딩이 스탬프 모양에 나타나 있다.

  여의도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1인용 자전거 대여료는 시간당 3,000원이며 초과 이용 시 15분마다 500원의 추가요금이 생긴다.

  여의도공원에서 자전거로 6분 거리에 위치한 샛강생태공원에서 야생화 관찰, 철새 보기, 각 분야 전문가로부터 식물·곤충에 대한 강의 듣기 등의 생태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유람선, 오리배, 동력자동붕붕, 모터보트 등의 수상레저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여의도에는 ‘여의도 비행장 역사의 터널’이라 곳이 있다.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터널로 여의나루역 2번 출구에서 마포대교 방향으로 100m 정도 걸으면 ‘빛의 폭포’라는 카페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선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였던 안창남과 그가 곡예비행을 선보였던 금강호를 소개한다.

 뚝섬

 ‘자벌레’를 만나다

  여의도를 지나 반포대교에서 약 1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가면 뚝섬지구가 나온다. 뚝섬지구는 5호선 뚝섬역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또 자전거 대여점이 있어 자전거도 쉽게 빌릴 수 있다.

  자전거 대여점 뒤쪽에 무인인증센터인 빨간 공중전화박스가 위치해 있다. 그 곳에서 자벌레 모양이 들어간 뚝섬 전망콤플렉스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자전거길을 따라가다 보면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 ‘자벌레’를 볼 수 있다. 자벌레의 모습을 닮은 이곳은 총 3층으로 이뤄진 문화예술의 공간이자 여가의 공간이다.

  1층은 문화·편의시설 공간이다.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전시나 공연이 개최되고 한강을 볼 수 있는 전망데크가 위치해 있다. 음료나 간식 등을 판매하는 매점도 있다. 현재 ‘분주함 속에서의 위로’란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분주함’이란 사회 분위기와 삶으로 인해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내용이다.

  2층은 작은 도서관인 ‘책읽는 벌레’로 이뤄졌다. 환경·자연 분야의 도서들을 볼 수 있고 독서공간이 마련돼 있다. 현장에서의 도서열람만 가능하고 대출은 할 수 없다. 3층은 ‘놀이 벌레’의 테마로 식물·곤충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생태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팔당역

 팔당역에서 팔당댐까지… 초계국수 유명

  뚝섬 전망콤플렉스에서 광나루 자전거 공원을 거쳐 총 23km의 자전거길을 따라가다 보면 팔당대교를 볼 수 있다. 자전거족들은 주로 팔당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자전거를 끌고 와 타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전거가 없는 경우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팔당역 앞의 많은 자전거 가게에서 빌릴 수 있다. 가격은 1인용 자전거 대여는 한 시간에 3000원, 2인용 자전거는 6000원이다. 팔당역에서 자전거도로에 진입해 한 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팔당댐을 발견할 수 있다.

  팔당대교를 지나기 전에 자전거족에게 유명한 ‘미사리 밀빛 초계국수’를 먹어보자. ‘미사리 밀빛 초계국수’에는 초계국수·칼국수·전병 등의 메뉴가 있으며, 특히 초계국수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한 이 가게가 본점이며, 자전거길 밖으로 조금만 나오면 찾을 수 있다. 이 가게의 특별한 점은 자전거족들을 위해 자전거를 따로 안전하게 맡아주며, 자전거를 타고 온 손님들에게는 만두 두 개씩을 서비스로 주기도 한다.

 반포대교

 세빛둥둥섬 보며 달리는 길

  한강종주자전거길은 반포대교로도 이어진다. 반포대교의 하단 도로에 나있는 자전거길은 한강 경치를 보며 달리기에 적합하다.

  반포대교에서는 동절기인 11월~3월을 제외한 기간에 무지개분수를 개장한다. 성수기인 7월, 8월에는 평일 12시·20시·21시(총3회), 주말 12시·17시·19시30분·20시·20시30분·21시·21시30분(총7회)에 무지개분수를 볼 수 있다. 비수기인 4월~6월, 9월~10월에는 평일 12시·20시·21시(총3회), 주말 12시·17시·20시·20시30분·21시·21시30분에 무지개분수를 볼 수 있다.

  반포대교 자전거길을 통해 강변북로에서 올림픽대로 쪽으로 넘어가면 우측에 세빛둥둥섬이 위치해 있다. 한강 반포대교 남단의 세빛둥둥섬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인공섬으로, 꽃을 형상화해 조성됐다. 세빛둥둥섬은 세 개의 빛나는 섬인 가빛, 채빛, 솔빛과 영상 및 콘텐츠가 상영되는 예빛 등 총 4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가빛섬 1층에는 CNN카페가 있다. CNN카페는 카페의 기능과 함께 다양한 외국어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CNN 국제 뉴스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장 내에 영어 교재들이 비치돼 있어 공부도 할 수 있다.

 자전거길 인증제

▲ 아라한강갑문→여의도 서강대교 남단→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 광나루 자전거공원→팔당대교 전체거리:５６km 예상시간: 3시간 40분

  무작정 자전거길을 따라가지 말고 자전거길 인증센터를 이용해보자. ‘국토종주인증제’는 자전거길 여행에서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여권처럼 생긴 인증 수첩에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인증스티커, 인증서, 인증메달 등을 받을 수 있다. 스탬프 모양은 각 지역의 특징을 살려 제작됐다.

  인증수첩은 자전거길에 위치한 총 68소의 인증센터 중 26개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4대강 종주, 국토종주 등의 모든 스탬프와 인증스티커를 모을 수 있고 코스소개와 지도도 포함돼 있다.

  인증센터는 종주인증센터, 무인인증센터가 있다. 종주인증센터는 8개소, 무인인증센터는 60개소가 위치해 있다. 빨간색으로 눈에 띄는 무인인증센터는 공중전화부스를 재활용한 것으로, 환경도 지키고 비용도 절감되는 장점을 가진다.

  수첩이 불편하다면 ‘사이버인증’을 추천한다. ‘행복나눔 모바일 어플’을 이용해 인증센터에 있는 사이버 인증 QR코드를 찍거나 인증센터에 접근 시 인증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인증수첩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편리하게 인증할 수 있다.

 33기 기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