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해외인턴… 겁 없는 청춘들의 도전

  대학생들이 어학연수를 한 번쯤 가고 싶어 한다. 스펙을 쌓거나 국내에서 느낄 수 없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에서다. 이런 생각을 직접 실천에 옮기는 경우도 있지만, 생각만 할뿐 여러 사정상 어학연수를 떠나지 못하는 대학생들도 상당수다. 국가와 각 대학에서는 이런 대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워킹홀리데이와 교환학생,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이 있다. 각 프로그램에 대해 참여했던 학우 2명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홍연경 기자

인 터 뷰

“워킹홀리데이 고민 된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한 은 영(간호2)

 1. 워킹홀리데이를 가려고 결심한 시기와 계기는.
  홀리데이를 가려고 결심한 시기는 중학교 다닐 때이다.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 나가보고 싶었는데, 스스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워킹홀리데이라는 것을 알았다. 한국을 넘어서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싶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생이 되면 꼭 나가봐야 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좀 이르기는 하지만, 대학교 1학년 2학기에 바로 출발했다.

 2. 워킹 홀리데이로 어느 나라에 갔나.
  독일에 다녀왔다. 보통 사람들이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하는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어학실력을 높이기 위해서 두 번째는 여행을 하고 싶어서 세 번째는 이민이나 유학을 가기 전에 비자를 길게 받아 살아보기 위해서 이다. 나는 여행이 목적이었다. 또한 안전한 나라를 가고 싶었다. 독일은 유럽권에서도 안전한 나라에 속하고 유럽 중심부에 있기 때문에 유럽 전체를 여행하기에도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독일어를 전혀 못해서 망설이기도 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다녀왔다.

 3. 주로 어떤 일을 하였나.
  할 수 있는 일은 해당 국가, 개인의 능력, 운 등에 따라서 다양하다. 보통 인턴, 사무보조, 한식당 취직 정도인 것 같다. 인턴은 굉장히 운이 좋은 편이거나 회사가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는 한식당에서 서빙근무를 했다. 일은 지인을 통해 소개받아 구했고, 하루에 11시간 정도 일 했으며 휴일은 토요일 단 하루였다. 페이는 한달에 약 천유로(한화 120만원) 정도 받았다. 그렇기에 일하는 틈틈이 여행을 다녔다. 1년이라는 비자가 길면서도 짧기 때문에 일을 구할 때는 정말 신중해야한다. 특히, 독일은 구직이 힘들어서 이직을 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러기에 더욱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4. 20대들이 워킹홀리데이를 가려고는 하지만 충분한 정보가 없어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경로를 통해 정보를 얻었나
  나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에서 블로그를 통해서 얻었다. 워킹홀리데이를 가기 위한 준비과정 이 상상세하게 적어 놓은 글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와있다. 워킹홀리데이 카페들도 많기 때문에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알아갔다. 그리고 워킹홀리데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업체를 통해서 집이나 여러 가지를 준비하는 방법도 있다. 그걸 이용해도 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는 않는다. 물론 두려운 마음이 크긴 하지만 워킹홀리데이를 가겠다는 의지가 있고 용기가 있는분 이라면 업체를 통해서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5.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얻은 점과 잃은 점은.
  여러 가지 경험이다. 힘든 일, 재미있는 일도 겪었고, 복합적인 과정 속에서 대처하는 법을 배웠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도 얻은 것 같다. 또, 어떤 일을 할 때 대담하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도 같이 얻을 수 있었다. 잃은 점은 거의 없다. 다만, 1년 동안 한국에서의 안락함을 즐길 수 없었던 점이 아쉽다.

 6. 조언의 한마디.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고민되는 일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미래에 내 인생을 돌아봤을 때 내가 이 일을 해서 후회를 할 것까, 아니면 안 해서 후회를 할까’ 질문해 보기 바란다. 워킹홀리데이를 해볼지 고민한다면 미래의 자신에게 물어보라. 답은 거기에 있다.’

“단기 해외수업, 가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충분”
장 혜 진(물리치료3)

 1. 단기 해외수업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영어권 국가에서 거주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억지로 영어를 습득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자연스레 영어를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때의 영어실력은 온데 간데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예전의 해외 거주 당시를 상기하고 타국의 문화를 접하고 싶어 단기 해외수업에 지원했다.

 2. 어느 학교를 다녀왔나. 그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미국 시애틀 근처의 노스웨스트 대학을 다녀왔다. 선택기준은 첫째, 대도시와 인접하거나 대도시인 곳. 둘째, 최대한 금전적인 지원을 많이 해주는 곳. 셋째, 연수기간이 끝나고 개인적인 여행을 하기 더 적합한 곳 등이었다. 그 기준에 해당되는 많은 학교가 있었지만 미국 시애틀의 노스웨스트 대학이 내게 가장 적합했다. 또한, 나는 미국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세계의 중심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미국을 언젠가는 꼭 가보겠다는 소망이 이 대학을 선택했던 이유가 되었다.

 3. 단기 해외수업을 다녀와서 얻은 점과 잃은 점은.
  3주라는 기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 먼저, 좋은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먼 타지에서 한 곳에서 같이 생활하며 갖게된 유대감은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미국이라는 나라의 문화를 알게 되어 영광이다. 솔직히 짧은 시간 동안 영어실력을 증가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그들의 마인드와 문화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시간은 되었다. 세 번째로, 단기 해외수업 전후로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여행을 했는데, 여행을 하며 터득한 경험과 느낀 점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단기 해외수업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곳에 가서 소비한 것의 금전적 문제이다. 이는 단기해외연수를 지원하는 학우들의 개인적인 의지가 크게 좌우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4. 단기 해외수업을 가고 싶어 지원한 학우들에게 합격할 수 있는 조언의 한마디.
  학점+어학점수+면접점수 등을 챙겨야 한다. 면접시간이 짧고 면접 질문이 동일하기 때문에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노스웨스트 대학에 합격한 사람들을 보니 대부분이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이었는데, 면접자의 이러한 성격이 높이 평가되는 것 같다. 또, 2014년 1학기에 글로벌캠퍼스에서 교환학생들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가천 인터내셔널 굿윌 엠베서더’로서 활동하였는데, 엠베서더 활동을 하면서 단기 해외수업에 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누구든지 가고자 하는 굳은 의지만 있다면 원하는 학교에 단기 해외수업을 다녀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길 기원한다.

▲ 2014학년도 단기 해외수업에 참여한 학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워킹홀리데이

  국가 간 협정을 맺고 젊은이들이 여행 중인 국가에서의 취업을 특별히 허가해주는 제도이다. 쉽게 말해 해외여행 중 합법적으로 일하며 부족한 경비를 충당할 수 있는 제도다. 대상은 만 18~30세다. 요즘같이 영어와 제2 외국어가 필수인 시대에 어학연수를 떠나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유용한 방법이다. 대신 이를 위한 비자는 일생에 딱 한 번만 발급해준다.

  지원방법은 자신이 가고 싶은 해당 국가 대사관, 영사관 또는 이민성 사이트에서 비자를 신청하는 것이다. 국가별 신청기간, 방법, 특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히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홍콩,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헝가리, 스웨덴, 덴마크, 벨기에 체코, 오스트리아, 대만, 이탈리아, 영국, 이스라엘, 포르투갈 등 총 20개국과 워킹홀리데이 체결을 맺고 있다.

어학연수 기간 및  취업 제한기간
4개월 연수, 한 고용주에 6개월
 캐나다 6개월 연수, 제한없음
 뉴질랜드 3개월 연수, 한 고용주에 3개월
 아일랜드 6개월 연수, 제한없음
 영국 24개월 연수, 제한없음

일자리 종류
시티잡 - 레스토랑, 카페, 마트, 호텔 등의 서빙, 청소, 주방 등의 서비스업
농장 - 농장물 수확, 포장 등 영어실력이 부족해도 빠른취업이 가능
공장 - 고기 손질, 포장 등 일이 고된 대신 시급이 높은 편
호텔 - 영어에 능숙해야 하며 시급이 높고 근무환경이 좋은 편

교환학생

  이 재학 중인 학교와 학생교환 협정이 체결된 해외대학에 가서 학업을 하며 상대국의 언어와 문화 등을 배우고 돌아와 본교에서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이다. 본교는 교환학생 프로그램보다는 방학 때 프로그램 비용을 전액 지원해주는 ‘단기 해외수업’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1년에 하계, 동계방학 2번 모집하며, 한번 모집할 때마다 13개교 약 520명을 선발한다.

인턴십

  기업 현장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며 실무 경험과 국제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과정이다. 해외 인턴을 구하는 회사나 각 국가별 구직사이트, 또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지원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해외 인턴십으로는 UN에서 근무하는 인터십 프로그램이 있다.

홍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