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유연주(바이오나노학과4) 학우는 작년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현재 4학년 2학기를 미국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서 인턴으로 보내고 있다.

  FDA는 미국 보건복지부의 산하기관으로,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식품, 의약품, 화장품과 수입품, 일부 수출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주로 관리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FDA 인턴십에 참여 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유 학우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김소연 기자

  - FDA 인턴십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졸업학기를 앞두고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바이오나노학과는 과 특성상 전공으로 취업을 하려면 대학원 진학과 실험실 경험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나는 대학원 진학에 뜻이 없었고, 실험 수업 이외에는 실험실 생활을 해본 적도 없었다.

  이런 고민에 대해 지도교수님에게 상담을 받곤 했다. FDA 인턴십도 지도교수님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됐다.

  - FDA 인턴에 합격한 자신만의 비결이 있다면

  나는 평소 본교 영어 프로그램에 적극적이었다. 지금은 없어진 강화도 영어 몰입캠프부터 하와이 가천 엘리트 코스, 강화 TOEIC Camp, 단기 해외수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런 점이 영어 실력이 부족함에도 FDA 인턴십에 합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 FDA 에서 자신이 하는 일을 소개한다면

  미국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Virulence Mechanisms Branch, Division of Virulence Assessment, OARSA, Center for Food Safety and Applied Nutrition’에서 멘토 박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참가해 실험을 하며 인턴십을 수행하고 있다.

  나는 ‘전체 유전자 검사와 DNA 마이크로어레이와 같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한 크로노박터 생물학 이해하기’를 주제로 실험을 하고 있다. 나는 박사님이 진행하는 논문과 관련된 실험을 주로 하고 결과를 분석하기 위한 엑셀 작업도 돕고 있다.

  - FDA 인턴을 하며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나는 인턴에 같이 참여하게 된 동기들에 비해 의사소통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실험실이나 하숙집에서 영어로 말하는 것에 자신이 없었고 동기들에 비해 뒤쳐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아직도 영어로만 대화하는 것이 어렵지만 처음보다 자신감이 붙었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중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작년 겨울에 미국 서부 여행을 짧게 다녀왔다. 올해 7월에 FDA 인턴십을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미국 동부 여행을 하려고 한다. 또한 한국에 돌아가면 여느 대학생들과 다르지 않게 취업을 준비할 것이다.

  - 학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이번 FDA 인턴십 경험을 바탕으로 전공과 관련된 직무에 지원하려고 한다.

  FDA 인턴십에는 먼저 전공 공부를 재밌게 공부한 후 참가했으면 좋겠다. 나 같은 경우 2, 3학년 때 전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전공 공부에 소홀했던 점이 매우 아쉬웠다. 그래서인지 인턴십을 시작하며 실험을 배우게 됐을 때 배경 지식이 없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인턴 한 번의 경험만으로는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나 쉽게 경험할 수 없는 FDA 인턴이라는 기회를 준 본교에 감사하고 FDA 인턴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