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과목은 재수강이야.” 더 나은 학점을 위해 학우들은 재수강을 찾는다. 또, 다른 종류의 전공 을 듣고 싶어 요즘 복수전공, 부전공을 찾는 학우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14학번부터는 복수전공,  부전공, 전공심화 중 하나는 필수로 이수해야하는 규정도 생겼다. 재수강, 복수전공, 부전공, 전공심 화에 대해 알아보자.
 

김한비 기자, 박지원 수습기자

  전공심화, 예체능학과 제외

  재수강 땐 평점 A0 못 넘어

   복수전공과 부전공은 본인 전공 외의 분야인 타학부(과)의 전공에서 일정학점 또는 일정단계의 교과 를 이수하는 제도이다. 복수전공은 자신이 속한 학과에서 전공과목들을 이수하고 타학과의 전공과목 도 42학점 이상 이수했을 경우 인정되며, 학위증서에 전공과 복수전공이 같이 표기된다. 단, 2004학 번까지는 35학점 이상 이수하면 된다. 인문, 자연계열의 교차 이수는 가능하지만 주간과 야간은 교차  이수가 불가능하다. 또한, 유아교육학과, 간호학과, 5년제 건축학전공, 그리고 의공학과와 운동재활 복지학과를 제외한 보건의료계열은 교차 승인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타학과에서 음악 학부로의 복수 전공은 승인이 되지 않는다. 전과생의 경우 입학 당시 학과로의 신청도 할 수 없다.
   김현지(패션디자인2) 학우는 "마케팅 관련 업무를 배우고 싶은데 학원보다는 학교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또 학위도 받을 수 있어 복수전공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전공심화과정은 재학 중인 본인 소속 학과의 전공과목을 포함해 70학점 이상 취득한 학우에 한해  졸업 후 성적증명서에 전공심화과정 이수사실을 표기해주는 제도다. 제1전공에 대해 심도 있는 이 해를 원하는 경우에 추천한다. 이 제도 역시 유아교육학과, 간호학과, 5년제 건축학전공, 의공학과와  운동재활복지학과를 제외한 보건의료계열, 예·체능학과는 제외된다. 70학점 이상 취득해야하는 자  격조건에 부합하면 자동으로 승인되며 총 평점평균 성적과는 관계가 없다. 
  2014학년도 입학자부터는 제2전공 또는 전공심화, 연계전공 과정을 의무로 이수해야 한다. 외국인과 편입생은 의무 이수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복수전공이나 연계전공을 이수할 때 제1전공의 최소 이수 학점은 48학점이다. 제1전공은 입학 학과에서 이수하는 주전공을 말한다.
  재수강은 이미 학점을 취득한 교과목을 다시 수강하는 것을 말한다. 학업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미 이수한 과목 중 일부를 재수강하는 것이다. 본교의 재수강은 이미 취득한 교과목의 성적 평점 이 C+ 이하인 과목에 한해 허용된다. 또, 재수강을 하면 해당 과목의 성적 평점은 A0를 초과할 수 없 다.
  재수강 제도의 경우 현재 많은 대학교에서 시행되고 있긴 하지만 최근 조금씩 수정되고 있는 추세 다. 중앙대학교는 내년인 2016학년도부터 신입생들에게 F학점 이외에는 재수강을 허용하지 않는다.  현재 C+가 재수강의 기준인 것과 비교해 재수강을 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한성대는 C+ 이하의 과목 에 한해 재수강을 허용하는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재수강을 통해서도 최대학점인 A+를 얻 을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그 학점이 제한되고 있다.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는 A0, 이화여대학교와  서강대학교는 A-, 성균관대학교, 상명대학교와 동덕여대학교는 B+까지 받을 수 있다. 한국외대와  세종대의 재수강 상한 학점은 A0이다.

  라영웅(화공생명2)

  -14학년부터 복수전공, 전공심화, 부전공 중 1개는 필수가 된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긍정적이다. 보다 넓은 학문적 소양과 자질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도 현재 전공심화인 공학인증과 생명과학과 복수전공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우들에게 42학점이나 21학점 또는 12학점을 더 듣는다는 것은 한 학기에 제한된 18학점 속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또,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해 재수강을 하거나 따로 계절학기를 수강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은 등록금 못지않게 부담스러울 것이다. 내 경우에도 공학인증과 복수전공 중 하나를 포기하지 않는 한 5학년을 다니거나 계절학기를 듣는 것이 거의 불가피하다.

  -왜 복수전공을 택했는가.
  대학 진학 후에 꿈과 비전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나의 경우에는 재수를 하고 학교를 진학한 후에도 아직 확실한 진로가 잡히지 않았다. 복수전공을 신청할 당시 어떻게 보면 보험처럼 여기며 선택하게 됐다. 본 학과와 복수전공 학과에서 두 가지 공부를 하며 내 적성에 맞는 길을 비교해보고 있다.

  -복수전공을 하면서 느끼는 장점은.
  기존 학과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배우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의학에도 관심이 많고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 본 전공인 화공생명공학에서는 접할 수 없던 해부학이나 유전학 등 보다 많은 과목들을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

  -단점은 무엇인가.
  가장 힘들다고 느껴지는 것은 학업보다는 외로움이다. 주전공의 경우 학생회를 하며 학과행사에 자주 참여해 친해진 친구도 많고 사적으로 모이는 자리도 많아 이것저것 교류할 시간이 충분한 편이다. 하지만 복수전공의 경우, 다시 1학년이 된 것처럼 수업에 임하다 보니 학업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털어놓을 데도 많지 않고 모르는 점이나 불편한 점들을 시원하게 얘기할 공간도 많지 않다.

  -개선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위의 단점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부분이다.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선 열심히 학업에 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업환경이나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복수전공으로 수업을 듣는 경우에도 졸업장에는 동일한 학위를 인정해 준다고 하는데, 이처럼 수강뿐만 아니라 복수전공학과의 행사를 참여할 기회 등 학과생활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즉, 타과 학생이라고 확실히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복수전공을 하는 학우들의 경우 두 학과에 이름을 등재시켜 2차 전공의 학우들과도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이 더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 그렇게 되면 학업환경에 적응하기 수월해질 것이다.

  김상학(건축2)
  -왜 재수강을 하게 됐는가.
  나는 조금 특이한 경우이다. 전과를 해서 적응하기 어려워 첫 시험을 망친 적이 있다. 그래서 학점을 채우기 위해 재수강을 하게 됐다. 배우고 있는 과목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한 번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재수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 번 들었던 수업을 다시 듣기 때문에 수월하고 자신이 놓친 부분을 자세히 공부할 수 있어 좋다. 또한 많은 학생이 그렇듯이 자신이 원하는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학점 C+이하의 성적에 한에서만 재수강이 허용 되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재수강시 얻을 수 있는 학점이 제한돼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먼저 수강한 학우들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인 것 같다.

  -본교 재수강 규정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재수강을 한 학우들이 조금 억울해 할 것 같다. 같은 시험을 보고 학점을 다르게 매긴다는 규정은 불공평하다. 그리고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성적을 제한해 놓는 것은 학우들의 학습의욕을 꺾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재수강을 들을 수 있는 자격을 학점으로 정해놓는다는 것 또한 학생들의 자유로운 수업참여 기회를 너무 제한하는 것 같다. 재수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대학점을 제한하는 규정을 변경했으면 좋겠다. 재수강을 할 수 있는 횟수를 제한하고 학점에는 제한을 두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