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 지구촌 한마당 축제’가 지난 2일부터 서울광장, 무교동 거리,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올해로 19회를 맞는 다문화 축제로, 해외도시 공연단 초청공연, 뮤직카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또, 참가국들의 국기 그리기, 의상 체험, 악기 체험 등 각국의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제공했다. 그리고 레고 쌓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됐다. 2015 지구촌 나눔 한마당 축제는 다양한 나라를 방문하지 않고도 그 나라의 문화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다음 해에 축제가 열리면 가족, 연인과 함께 세계의 문화를 즐겨보길 바란다.

34기 수습기자 일동

   요리



  엠빠나다스·케밥… 무교로 따라 열린 맛 세계일주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사이를 잇는 무교로를 따라 열린 세계음식전은 이틀 동안 상설로 운영됐다. 세계 각국의 대사관들이 참여해 나라별로 대표적인 전통음식을 선보였다. 수많은 참가국 중에서 중남미 국가인 에콰도르의 엠빠나다스가 음식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엠빠나다스는 우리나라의 만두와 비슷하다. 무교로를 따라 아시아,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중동의 음식전이 이어졌는데, 터키의 케밥과 아이스크림, 칠레의 와인, 영국의 핫도그, 스리랑카의 볶음밥, 코스타리카의 커피, 파키스탄의 탄두리치킨, 불가리아의 햄버그스테이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양한 꼬치 등 다양한 음식을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불가리아에서는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그램에 출연한 미카엘 셰프가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놀이

  아이들도 하나되는 ‘지구촌 놀이터’

  지구촌 놀이터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축제기간 동안 서울광장에서 놀이행사를 진행했다. 놀이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달려라, 맨발의 아이들’은 클레이아트를 통해 신발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또, 레고에듀케이션에서 주최하는 ‘구조학습’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이는 레고를 통해 아이들의 두뇌를 발달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풍물

  에콰도르 피리, 베트남 의상…

  서울광장의 주변 부스에서는 세계 풍물전이 진행됐다. 이곳에서는 참가국의 다양한 전통 기념품과 간식을 판매하고 전통의상과 장식물 등을 전시했다. 에콰도르 부스에서는 피리와 장식품 등을, 베트남 부스에서는 전통의상을 전시했다. 그리고 아랍에미리트 부스에서는 대추야자를, 오만 부스에서는 오만의 국기를 상징하는 기념품을 무료로 제공했다. 관람객들은 여러 나라의 기념품을 구경하고 기념사진을 남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랑

  동전은 사랑을 싣고… 사랑의 동전밭 행사

  사랑의 동전밭 행사는 청계광장에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주최 하에 진행됐다. 매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기관, 기업, 단체 등을 통해 모아진 동전을 한 자리에 모아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한다. 특별히 올해는 행사장에 네팔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함을 설치해 시민들의 후원을 호소했다. 월드비전은 모금액 일부를 네팔 대지진 피해지역 재건복구활동 및 아동쉼터 건립에 쓸 예정이다.

  공연

  12개국 공연단의 흥겨운 한판

  ‘해외도시 초청공연단’

  이틀 동안 서울광장 메인무대에서는 해외도시 초청공연단의 공연이 진행됐다. 우리나라도 축제에 온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공연을 보여줬다. 서울광장에서는 벨라루스, 중국, 이란, 일본, 몽골 등에서 초청받은 12개 공연단이 축제의 흥을 더욱 돋웠다. 특히 일본 측에서는 이 축제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도쿄 전통 타악기 공연단이 참가해 서울과 도쿄 간 교류의 물꼬를 텄다. 대부분의 나라가 그들의 전통공연을 보여준 반면, 베트남을 포함해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K-POP을 배경으로 춤을 췄다. 공연하는 동안 비가 오고 날씨가 흐렸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들뜬 얼굴로 공연을 감상했다.

  웃음과 감동이 있다, 영상상영회

  야외지구촌 영상상영회는 실외와 실내에서 각각 진행됐다. 실외 영상상영회는 서울광장 무대에서 2일 오후 9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키르기스스탄의 영화인 ‘헬로 뉴욕’이 상영됐다. 이 영화는 키르기스스탄 청년들의 힘겨운 뉴욕생활 적응기를 사실적으로 그려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줬다.

  실내 영상상영회는 3일 오후 12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열렸다. 대만 영화인 ‘러브 이즈 신’이 방영됐다. 이 영화는 작은 마을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아주머니 얘기를 다뤄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자매결연 20년 축하하는

  ‘울란바토르 공연단’

  서울시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의 자매도시 협정 체결 20주년을 기념하는 ‘울란바토르의 날’ 행사들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서울에서 개최됐다. 2일에는 ‘2015 지구촌 나눔 한마당’의 개막식과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하는 울란바토르의 전통공연단의 공연이 열렸다. 공연단은 몽골의 전통 공연과 K-POP을 배경으로 한 때 세계를 호령했던 몽골인의 기상과 문화를 소개하는 공연을 펼쳤다. 본 공연단은 공연을 마친 후에도 관람객들에게 행사 기간 동안 몽골의 문화와 풍물 등을 소개했다. 또한,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울란바토르 자매결연 20주년 기념 사진전도 같이 진행돼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기자기한 공연이 더 매력

  ‘뮤직카페’

  서울광장 메인무대뿐 아니라 세계음식전이 펼쳐진 무교로 중간에서도 해외공연단을 볼 수 있었다. 작은 간이무대가 개설돼 뮤직카페로 운영된 것이다. 서울광장의 무대에는 주로 해외 주요 도시에서 초청된 공연단이 올랐다면, 무교로 뮤직카페에서는 해외 우호도시 공연단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공연단이 무대를 채웠다. 이 공연단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에콰도르,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우크라이나, 베트남으로 구성돼 서울광장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자랑했다. 뮤직카페라는 이름에 맞게 무대의 아기자기함이 돋보였고, 세계 각국의 음식을 구경하고 먹으면서 무대를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