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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 캠퍼스 음주문화
박현정 기자  |  gc5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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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2  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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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축제 때만큼은 ‘캠퍼스 내 음주’ 허용됐으면

 

   
 

 김규진(경영2)
  몇 년 전 본교에서 소위 술게임을 하며 소주를 들이켜던 때가 엊그제 같다. 당시에 얼굴이 붉어져 돌아다니는 학우도 봤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길을 가던 학우도 많이 봤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본교는 2년 전부터 입학식에서 에코캠퍼스를 위한 ‘가천스타일’을 선서하며 교내 금주운동을 앞장서서 실현하고 있다. 또한 학우들도 이 캠페인을 잘 실천해서, 동아리방이나 벤치에서 술잔치를 벌이던 풍경들을 이제는 구경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본교가 학생들 주도로 새로운 대학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대학 본연의 취지에 더 다가가 학문을 더 갈고 닦을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져 가고 있고, 나와 친구들 등 주변 사람들의 평가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본교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분위기도 좋지만, 가끔 본교 캠퍼스에서 술을 마시는 낭만을 느껴보고 싶은 때가 있다. 바로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날, 중간고사가 끝나는 날은 이러한 낭만을 느끼기 좋을 때다. 본교 캠퍼스에서 음주를 금지하면 크고 작은 사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는 있다. 하지만 소수의 음주 관련 문제를 일으키는 학우들 때문에 적당한 음주를 즐기는 학생들이 술을 먹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평소에는 학업에 열중하고 축제때는 적당한 음주가무도 좋다고 생각한다. 만일 축제 때도 음주를 금지하면, 학교근처 점포에서 술을 먹는 분들을 모두 수용하지도 못할 거 같다. 술을 먹지 못하기엔 본교 캠퍼스가 너무 아름답다. 본교 캠퍼스의 명소인 진달래 동산에서 적당히 술을 마시며 캠퍼스의 낭만을 즐겨보고 싶을 때가 있다.
  또한 학교축제 때 수많은 외부인들이 방문하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축제 때 적당한 술이 없어서 아쉬워한 사람도 있을 거 같다.
캠퍼스의 학업 분위기를 위해, 더 나은 본교 발전을 위해 교내 음주금지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축제 등 특정한 기간에는 음주가 조금 자유로웠으면 한다. 대학생으로서 캠퍼스에서 술을 마시며 축제를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 봄을 느끼는 20대 대학생으로서 잘 지어진 비전타워, 가천관, 진달래 동산 등을 친구들에게 소개하며 미관 좋은 캠퍼스에서 기분 좋게 추억을 남기고 싶다.

 

 정도껏 해야 추억… ‘흑역사’ 남기지 않으려면 절제를

 

   
 

   정하영(간호2)
  “술이 들어간다! 쭈욱-쭉쭉쭉!” 대학생하면 떠오르는 것들 중 단언컨대 술은 빠지지 않는다. 동기들과의 어색한 첫 만남 때 자기소개나 게임을 해도 좁혀지지 않았던 거리감은 술을 통해서 단숨에 사라진다. 대학 행사 때에도 마지막 시간은 단합이라는 명목 하에 술자리를 가지는데, 평소 어렵게 생각했던 고학번 선배들이나 교수님까지 참석할 때엔 세대를 넘어서는 통합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처럼 술은 대학생들의 문화 한편에서 인간관계의 ‘윤활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술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전에 이불에 발차기(일명 이불킥)를 날리게 하는 흑역사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의 술주정이나 주사는 소셜 미디어에 올라와 평생 꼬리표로 달게 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정도껏 해야 추억이지,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의 행동은 타인에게 민폐가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방지하려면 자신의 주량을 알고 그 이상 마시지 말아야 한다. 나는 사회에서 대학생들을 성인으로 인정하는 만큼 대학생 또한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더 이상 좋지 않은 술문제로 대학생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 술을 못 마시면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편견이나 선배의 권유를 빙자한 ‘강요’ 때문에 억지로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술을 마시게 되면 다음 날 후회하거나 계속될 경우 당연히 건강에 무리가 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술자리의 분위기와 사람이 좋아서 절제하지 않은 채 몸의 이상신호를 느끼던 동기나 선후배들도 종종 봤다.

  자제력을 가지고 그만 마시겠다고 할 때 그 선택을 존중해줄 수 있는 동기나 선배가 되어야 대학생의 건강한 술문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 적당한 음주로 분위기를 살리고 친목을 다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꽃인 대학생활을 즐기는 방법일 것이다. 이미 흔하게 자리 잡힌 술문화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학생들이 이러한 문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잘 생각해보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비해 술로 의한 문제들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긴 했으나, 앞으로도 대학이라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갖고 ‘술문화’가 ‘술문제’가 되지 않도록 긍정적인 면을 더욱 보여줄 수 있는 대학생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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