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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과 희노애락을 함께해 온 착한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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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등 대중매체에서 등장하는 여성은 독하고 성공을 위한 무언가를 능동적으로
쟁취해가는 능력 있는 여성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영화 ‘스캔들’의 이미숙, ‘왕의남자’의 강성연, 드라마의 ‘미스터Q’의 송윤아,
‘토마토’의 김지영, ‘겨울연갗의 박솔미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능력 즉 권력과 야망을 가진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여성들이다.
그렇다면 예전의 환영받던 착한여성상은 어디로 간 걸까? 원래 ‘착한여성’들은 과거 드라마나 영화에서 환영받는
존재였다. 착한 여자들은 시청자나 관객에게 동경의 대상이자 연민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우리 문화가 정에 쉽게 이끌리는
동시에, 권선징악을 당연시 여겨왔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차츰 착한여자가 주는 무능력하고 수동적인 인상 때문인지 점차 현실과 동떨어진 존재로 인식
되어 이제는 시청자나 관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그에 반해 악역은 독하고 악랄하지만 사회에서 인정받는 동시에 적극적인 여성의 표상으로
이미지가 변하게 되어 시청자나 관객들에게 환영받기 시작했다.
우리학교 전재은(신방·2)학우는 “착한여자가 단지 미디어가
만들어낸 유교적 행동규범일 뿐 현 사회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능력 있는 여성이 나쁜 여자라는 식으로 동일시 해서 착한여자와 대립시켜
보기 때문에 왜곡되게 그려지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데렐라를 꿈꾸는 착하고 순수한 여성상이
단지 구시대의 유행일 뿐일까? 대답은 ‘아니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착한 여자’의 이미지는 기존의 보편적인 관념에 의해 형성된
우리가 지향해야할 바람직한 모습을 표현한 캐릭터 이다. 이러한 ‘착한 여자’의 따뜻함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도 좋지만 더 이상 무능력하고
의존적인 캐릭터가 아닌 착하고 당당히 현실을 개척해 나가는 진정으로 ‘착한 여자’의 이미지가 더 부각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예로 드라마 중에 작년에 인기를 끌었던 ‘굳세어라 금순아‘는 어렵고 힘든 일이 닥쳐도 쉽게 좌절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착하고 예쁜 어린 과부 금순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희망과 위안을 주었다.
또한 ‘오 필승 봉순영’의 탤랜트 박선영씨가 맡은 ‘노유정’
역할처럼 주인공의 라이벌이지만 흔히 보던 드라마의 라이벌처럼 악하지 않으며 착하고 능력 있는 여성으로 그려진 경우도 있다.
우리학교
김문혜(교육대학원) 겸임교수는 “‘착하다’는 것은 단지 구시대의 유물이 아닌 현대에도 가정에서의 역할규범을 위해 필요한 덕목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요즘 유행하고 있는 ‘나쁜 여자’ 즉, 독하고 성공을 능동적으로 쟁취해가는 능력 있는 여성상은
진정으로 우리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캐릭터가 아닌 단지 사회적으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 일시적 유행일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삶의 희망과
위안을 주고 연민을 느낄 수 있는 ‘캔디’같은 캐릭터는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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