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하셨어요?” 사람들이 흔히 안부인사로 묻는 말이다. 또한 요즘 TV 프로그램에서는 요리 방송과 먹는 방송이 대세이며 20대들 사이에서는 맛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것이 유행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학우들의 아침식사는 어떤 모습일까. 현재 학우들이 하고 있는 아침식사와 추천하는 아침식사 메뉴에 대해 알아봤다.

  가천대신문사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본교 학우를 대상으로 ‘아침식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51명의 학우가 조사에 참여했다.

  ‘평소에 아침식사를 하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학우가 56%(85명), ‘아니오’라고 한 응답자가 44%(66명)였다. ‘예’를 택한 경우 ‘일주일에 몇 회 아침식사를 하나요?’라는 질문에 ‘매일’이라고 답한 학우가 47%(40명)로 가장 많았고, ‘주3-4회’가 22%(19명), ‘주5-6회’가 16%(14명)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예’라고 답한 학우들의 73%(62명)는 아침식사 메뉴로 주로 ‘한식’을 먹는다고 했고, ‘양식’ 11%(9명), ‘과일’ 6%(5명), ‘시리얼’ 5%(4명)을 꼽은 학우들도 있었다. ‘아니오’를 택한 학우들은 그 이유로 ‘시간이 부족해서’가 70%(46명)로 가장 많았다.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아침결식율은 약 37%인데, 이번 설문조사에서 본교 학우들의 결식율(44%)은 그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식 이유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시간이 없다’거나 ’아침 등교와 출근 시간이 바쁘다’가 가장 많이 꼽혔었다. 중·고등학교 이후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습관화된 경향이 많은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기도 하다.

  ‘학교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대용의 아침식사를 판매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좋다’에 63%(95명)가 답했고,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에 응답자는 37%(56명)였다. ‘좋다’를 택한 경우, ‘어떤 음식을 원하나요?’라는 질문에 ‘한식’이라고 한 응답자가 34%(32명)로 제일 많았으며, ‘양식’ 32%(30명), ‘과일’ 17%(16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또 아침식사 판매 장소로 ‘비전타워 광장’(44%·42명)을 가장 선호했으며, ‘학교 식당’(35%·33명), ‘교내 편의점’(11%·10명), ‘교내 카페’(8%·8명)도 제시했다. ‘아침식사 판매를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를 택한 학우들은 그 이유로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55%(31명), ‘비쌀 것 같아서’ 27%(15명), ‘맛이 없을 것 같아서’ 11%(6명) 등을 꼽았다.

  아침으로 빵 먹을 땐, 우유·과일 함께 섭취를

식품영양학과 이영미 교수

  - 영양소를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아침식사로는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초콜릿, 과자나 빵 등은 허기는 해결해 주지만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고루 공급해주지는 않는다.

  가장 바람직한 아침식사로는 밥과 국, 그리고 반찬이 있는 전통 한식도 좋고, 우유나 주스와 채소가 들어 있는 샌드위치, 혹은 토스트와 야채 스틱이나 과일, 바나나나 사과와 우유, 볶음밥이나 주먹밥, 삶은 달걀, 오믈렛, 후라이 등의 달걀요리가 좋다. 또한, 우유에 탄 것, 미숫가루 음료, 죽류 등과 샐러드와 빵도 좋다. 특히, 빵류 섭취 시 쥬스류나 우유, 과일을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 아침식사로 질병 예방할 수 있다

  아침식사는 잠에서 깨어난 뇌에 활동에 필요한 포도당을 공급함으로써 수업 및 학습 활동 시 뇌 활동을 자극한다. 오전의 많은 움직임으로 인한 피로감을 해소하며, 영양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불규칙한 식사는 소화 건강의 적이다.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면 소화기관의 각종 장애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결식으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불안과 예민함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아침을 거르면 배고픔으로 인해 다음 끼니에 폭식이나 과식을 해서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아침식사는 이러한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 자발적으로 ‘내 건강지키기’ 캠페인을 벌였으면

  여건이 허용된다면 학교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침식사를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식재료비 외에도 인건비와 기타 기본비용이 들게 되므로 일정 규모 이상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침식사를 지속적으로 팔기 어렵다.

  음식을 사서 먹는 것도 좋지만 바나나와 우유, 떡과 야채 주스, 미숫가루, 샌드위치 등을 본인이 직접 간단히 챙겨 나온다면 좋을 것 같다.

  또한, 무조건 아침식사 판매를 요청하기보다는 학생회를 중심으로 자신의 건강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내 건강 지키기’와 같은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런 움직임은 자발적인 인식의 전환부터 선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단한 아침 만들어 먹기 시연 프로그램을 식품영양학과의 도움을 받아 총학생회가 시행해 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침식사를 해야 나이 들어 건강할 수 있다

  아침식사를 하려면 저녁에 재료를 미리 준비해 두고,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 아침식사를 샐러드로 정하면 저녁에 미리 양상추, 파프리카 등을 씻어 놓고 다음날 샐러드 드레싱만 뿌려서 먹는다.

  장기간에 걸친 아침 결식은 오전에 고열량의 음료나 간식의 섭취, 점심이나 저녁의 과식과 폭식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돼 장기적 관점에서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준다. 추적 연구 보고에 따르면 건강에 유해한 결과로 나타나는 건강 장애는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진행되며, 그 결과는 나이가 든 이후 심각한 질병으로도 발현될 수 있다.

  또한, 식사는 함께하는 것이 소속감과 안정감을 줘 정신 건강에 좋다. 특히 가족끼리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일주일에 몇 번은 아침에 같이 식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겠다.

  기름기 별로 없는 음식이 부담 없고 든든해

홍지향(식품생물4) 학우

  고등학생일 때는 아침식사를 잘 안했다.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항상 아침식사를 하는 편이며 주로 한식을 먹고 시간이 부족할 때는 토마토나 바나나와 같은 과일을 갈아 마신다. 아침밥을 먹어 보니 이전보다 훨씬 더 하루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었다. 식품생물공학을 공부한 걸 토대로 말해본다면, 아침식사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바로 에너지로 사용 가능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도 좋지만 개인적으론 기름기가 많이 없는 반찬에 든든한 밥 한 끼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아침 사과는 금’이라는 말이 있듯이 장 운동을 위한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 섭취도 좋다. 아침식사를 하면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두뇌의 회전을 빨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학생들은 강한 조미료를 포함한 음식을 사먹는 경우가 많은데 아침밥만이라도 건강하게 먹는 것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조금만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을 챙겨먹고 나오면 좋겠다.

  학교 식당에서 조식이나 김밥, 과일류의 간단한 아침 대용을 판매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비전타워나 스타덤광장과 같이 강의실 가는 길에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