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기업들이 대학생들의 독특한 발상을 얻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에 많은 대학생들이 흥미있는 분야에 아이디어를 내보거나 경력을 쌓으려는 등의 다양한 이유로 공모전에 참여한다. 하지만 방대한 양의 학업과 과제로 인해 공모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보인다. 그래서 본지는 학우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공모전에 대해 알려주고자 한다. 

공모전이란 무엇인가

기업이나 정부기관 등에서 대학생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정 주제의 아이디어나 기획, 논문 등을 모으는 것이다.

과거에는 주로 예체능 분야에서 사용되던 단어였다.

그러나 사회의 발달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대회로 발전했다. UCC, 논문, 표어, 디자인,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가 있다.

공모전, 어떻게 준비하나

공모전은 참여하는 방식이나 분야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공모전은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아이디어 공모전이 있다. 기업이나 정부기관이 개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개선하고 싶은 점을 모집하여 선발하는 것이다. 참여하는 방법은 아이디어나 개선점을 기입한 기획서나 이에 대한 제작품을 제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공모전을 개최하는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참신하면서도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획득해 활용하고자 한다. 이 때문에 아이디어 공모전 참여자에게는 새로우면서도 사회적인 흐름을 잘 포착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또한 아이디어는 길고 복잡하지 않아야 하며 실생활에 쓰일 수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 공모전을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 노트이다. 좋은 생각이 날 때만다 노트에 기입하면 많은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다.

또, 논문 공모전이 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하여 개인 혹은 팀이 한 논문을 제작, 제출하여 참여하는 방식이다. 논문 공모전은 아이디어 공모전과 달리 새로운 생각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연구와 고찰이 필요하다. 논문 공모전은 자료수집 및 분석이 중요하다. 의견을 뒷받침해주는 자료들뿐만 아니라 반대의견을 가진 자료를 분석하여 논문의 질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기업에서 주최하는 경우 주최사의 사업경향을 알아야 한다. 주최사의 주력 사업이나 상품뿐만 아니라 타사와의 경쟁까지 분석하면 충분히 좋은 논문을 작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광고 공모전이 있다. 이는 ucc 및 애니메이션, 디자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모전을 개최한다. 광고 공모전은 한 제품에 대해 소비 욕구의 환기가 목적이다. 그러므로 광고 공모전을 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제품에 대한 이해도이다. 제품의 특징을 잡아내 작성하는 것이 관건이다.

도전만으로도 뿌듯한 나와 자랑스러운 우리 팀원들

안 혜 빈(방사선2)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4학년 졸업논문을 작성하는 수업이 있었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짧은 시간 동안 작성하여 논문에 대한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러던 중 공모전을 참가하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확신을 갖기 위해 지도교수님에게 상담을 하러갔다. 교수님께서도 많은 격려를 해주셔서 참가를 결정하게 되었다. 논문을 준비하면서도 교수님께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어떤 공모전이었나

이번 여름에 진행된 ‘제1회 대학(원)생 원자력&방사선 논문공모경진대회’에 참여하였다. 이 공모전은 2015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대회이며 이 분야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개최되었다. 관련 전공의 대학(원)생이면 참가가 가능하며 한 팀에 총 5인까지 참가가 가능하다. 위원회가 대상부터 장려상까지 총 9편을 선정하며 선택기준은 주제에 대한 설득력 및 창의성이다. 우리 팀은 원자력 분야와 방사선 이용 분야에 참가했는데 방사선 피폭 저감화 방안을 주제로 삼았다.

-준비 중 어려웠던 점

처음 논문을 작성할 때부터 고비가 있었다. 논문의 주제를 확정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작성할 논문은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실험과 그 결과 값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론 및 실험과 달랐다는 것이다. 자료조사와 실험준비를 주제에 맞춰 준비하였기 때문에 틀린 부분을 수정하고 다시 준비하자니 시간마저 촉박한 상황이었다.

우리 팀은 이런 고난을 대화로 풀어나갔다. 시간이 많이 모자라다보니 주제를 바꿀지에 대한 회의도 여러 번 했지만 결국 회의 끝에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설문조사를 추가 시행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후의 과정은 순탄했다. 우리 팀의 방향이 정해지자 일의 분배가 빨라졌고 효율이 높아졌다. 그 결과 만족스러운 논문이 완성 됐다.

-참여한 소감은

공모전에서 수상은 못 했다. ‘주제가 조금 약했던 걸까,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지만 짧은 시간에 하나의 논문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공모전 참가에 많은 도움을 주신 지도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또한 논문을 함께 만들어 가면서 한 번의 언쟁 없이 순탄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준 팀원들에게 너무나 고맙고 즐거웠던 추억이 됐다.

논문이라고 해서 지레 겁먹지 말고 후배들도 논문 공모전에 참가하였으면 좋겠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전공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공부로는 배울 수 없는 사람들과의 협력을 알게 되고 입상을 하지 못 해도 경험과 추억은 그대로 쌓이게 되니 말이다. 함께 논문 만들었던 김경식, 허다혜, 서지혜, 김영호, 김재경, 이승준, 최은사, 이희운, 양수동 학우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열정만 있으면 공부와 입상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어

김 동 현(의용생체공학3)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전공공부를 미리 배워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공모전을 참여하였다. 2학년이 끝나갈 무렵 겨울방학에 3학년 전공과목을 확인하는 중 특정한 과목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같은 학과 선배가 공모전에 같이 참가해보자고 제의를 하였다. 관심이 있었던 과목과 연관된 파트가 공모전 주제 중에 있어서 참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떤 공모전이었나

지난 6월에 대한의공협회가 주최한 '2015년 대학생(의공학 전공 학부생)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이 공모전의 개최목적은 학술대회 프로그램에 각 대학교 의공학 전공 학생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고, 주제는 ‘스마트화된 모바일 관련 의료기기’였다. 의공학 전공 학부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공모전이다 보니 전국에 있는 의공학과 학우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경쟁 할 수 있는 자리이다.

-준비 중 어려웠던 점

배워본 적이 없는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힘들었다. 관심은 있었지만 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시작부터 순탄치 못했다. 접해본 적이 없는 분야라 기초도 없었는데 설상가상으로 그 분야에 대한 이해력과 응용력이 필요하였기 때문에 앞길이 막막했다.

나는 이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부지런하게 노력했다. 이미 과목을 이수한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가르침을 받았다. 선배들의 도움으로 나는 기초부터 공부할 수 있었다. 또한 이에 대한 응용부분은 지도교수님이 피드백을 해주셔서 많은 지식을 습득하였다. 이렇게 노력한 덕분에 결과가 좋을 수 있었다.

-참여한 소감은

무엇보다 대상을 수상하여 기분이 좋다. 처음 대상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는 어안이 벙벙했다. 공모전에 지원하면서 작은 상 하나라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대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 바로 공모전을 같이 준비해서 참가한 선배들과 동기들에게 연락하여 기쁨을 나누었다. 이 자리를 빌려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또한 앞으로 약 한달 뒤 대상과 우수상 팀은 경희대학교에서 개최되는 대한의공협회 제 15차 학술대회에서 전국 의공사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이라 긴장되지만 그간 노력으로 일구어낸 결과물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자랑스럽다.

이 글을 보고 있는 학우들도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이 무엇인지 찾아보길 바란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것에 힘든 부분도 많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고 났을 때 성장한 자신을 보게 되면 뿌듯할 것이다. 대학 생활에 큰 추억이 남아 기쁘다.